[PO Preview]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의 향방은?

아마 / Jason / 2016-05-25 13:11:11
Kevin Love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토론토 랩터스가 연승을 내달렸다. 토론토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105-9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안방에서 벌어진 2연전을 모두 수확하면서 이번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토론토는 카일 라우리와 더마 드로잔이 2경기 연속 터지면서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날도 후반에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전반에 벌여놓은 격차를 잘 유지하며 6점차로 이길 수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패배로 이번 플레이오프 첫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다가오는 5차전이 안방에서 열리지만, 이번 시리즈를 장담하기 힘든 위치까지 내려오고 말았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 2 토론토 랩터스

토론토가 초반을 잘 버텼다. 1쿼터에 27-24로 앞선 채 마친 이들은 2쿼터에 오히려 더 크게 달아났다. 이번 시리즈 첫 두 경기만 하더라도 토론토는 1쿼터를 잘 치르고도 2쿼터에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일정에선 달랐다. 3차전에서도 선전한 토론토는 이날 2쿼터에만 13점이나 더 달아났다. 2쿼터에 30점을 몰아치는 사이 클리블랜드에게 단 17점만 헌납한 것. 결국 토론토는 16점 차로 크게 치고 나가면서 승리에 다가설 수 있었다. 라우리는 2쿼터에 모든 시간을 소화하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몰아쳤다. 2점슛을 모두 집어넣은 가운데 3점슛 1개만 놓쳤다.

라우리와 드로잔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토론토가 자랑하는 올스타 백코트가 2경기 연속 터지면서 클리블랜드를 따돌릴 수 있었다. 이들 둘은 공이 30점 이상씩 득점한 가운데 무려 67점을 합작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라우리와 드로잔이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이번 시즌 전체를 통틀어 이날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적은 없었다. 라우리가 2쿼터에만 15점을 퍼부은 가운데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5점을 득점했다. 3점슛 4개를 성공했으며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였다. 드로잔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원활한 슛감을 과시했다. 그는 후반에만 20점을 득점한 것. 토론토가 클리블랜드의 추격에 맞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토론토는 이날도 3점슛이 크게 터지지 않았다. 라우리의 3점슛(4개)을 포함해 단 7개의 3점슛이 들어갔다. 대부분의 득점을 2점슛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라우리와 드로잔은 라우리의 자유투로 7점, 3점슛으로 12점을 만들었다. 이들이 득점한 총합의 대부분(48점)을 2점슛으로 만들어냈다. 3점슛이 많이 터지지도 않았고, 상대 반칙을 많이 끌어내 자유투로 쉬운 득점을 올린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라우리와 드로잔은 전반과 후반에 교대로 활약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실상 2점슛에만 의존한, 중노동과 다를 바 없었을 정도. 하지만 슛감이 워낙에 좋았던 탓에 2점슛을 속속들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 라우리의 이번 시리즈

1~2차전 32.4분 9.0점(.286 .067 .500) 5.0리바운드 4.0어시스트

3~4차전 38.4분 27.5점(.636 .533 .833) 5.5리바운드 4.0어시스트

# 드로잔의 이번 시리즈

1~2차전 35.3분 20.0점(.486 .--- 1.000) 2.5리바운드 3.5어시스트

3~4차전 40.1분 32.0점(.553 .000 .923) 4.0리바운드 3.5어시스트

비스맥 비욤보도 골밑을 틀어막았다. 지난 3차전과 같은 활약은 아니었지만, 5점 14리바운드 3블락을 기록했다. 흡사 전성기 시절 벤 월러스처럼 다수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팀의 골밑 수비를 책임졌다. 드마레 캐럴도 모처럼 공격에 기여했다. 캐럴은 제임스를 막는 힘겨운 과정 속에서도 11점을 생산했다. 야투 감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알토란같은 득점을 보탰다. 벤치에서 나선 패트릭 패터슨과 코리 조셉도 각각 9점과 8점을 더하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제임스는 팀에서 가장 많은 29점을 올린 가운데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전천후 경기력을 뽐냈다. 제임스는 이날도 꾸준한 야투 감각을 뽐냈다. 이날 가장 많은 45분 이상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실책이 단 1개 밖에 없었을 정도의 깔끔한 경기력을 뽐냈다. 어빙은 3점슛 3개를 곁들이며 26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빙은 다소 많은 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제임스와 어빙이 많은 득점을 끌어낸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제임스와 어빙을 도와줘야 할 케빈 러브와 J.R. 스미스가 극히 부진했다. 러브는 이날 14개의 슛을 던져 10개를 놓쳤다. 볼을 많이 못 잡는 탓에 자유투를 얻어내지도 못했다지만, 너무 부진했다. 러브는 이날 단 10점에 그치며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미스도 마찬가지. 3점슛 11개를 시도한 그는 단 3개만을 적중시켰다. 3점슛으로만 득점을 만들어내며 단 9점을 더하는데 머물렀다. 현재 클리블랜드의 선수 구성과 분위기를 볼 때 주전들이 많은 득점을 뽑아내야 한다. 벤치에 있는 채닝 프라이를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공격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많지 않다. 프라이가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엄청난 양의 3점슛을 시도했다. 3점슛 41개를 시도하며 이날은 이번 시리즈 전처럼 3점슛 빈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22개를 던진 토론토에 비해 약 2배 이상 많은 수치. 하지만 정작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13에 불과했다. 성공률도 토론토와 엇비슷했다. 트리스탄 탐슨과 케빈 러브는 골밑에서 많은 공격을 하기 힘들다. 제임스와 어빙이 함께 있을 때 드러나는 단점이기도 하다. 즉, 러브와 탐슨이 골밑에서 득점하길 바라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외곽슛 시도가 비약적으로 많은 것이 당연하다. 제임스와 어빙이라는 최고의 볼핸들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는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클리블랜드는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로서는 3점슛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이제 토론토에서는 요나스 발런츄너스가 돌아온다. 이미 지난 4차전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발런츄너스가 5차전에 출격하게 된다면, 토론토는 48분 내내 안정된 골밑 수비를 구축하게 된다. 비욤보가 기대 이상으로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발런츄너스마저 포진하게 된다면, 토론토의 골밑은 더욱 튼튼해지게 된다. 하물며 발런츄너스는 골밑 공략도 가능하다. 발런츄너스 없이 최근 연승을 거둔 것이 최근 토론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만큼 클리블랜드에서는 3라운드에 오기까지 잘 들어갔던 3점슛이 순조롭게 들어가야 한다. 클리블랜드의 3점슛이 확실하게 터지면 굳이 라우리와 드로잔이 60점 이상씩 넣어도 능히 대응할 수 있다.

러브도 살아나야 한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수록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에 대한 의존도가 비약적으로 커지게 된다. 제임스는 2라운드 때까지만 하더라도 33분 안팎의 출장시간을 기록했지만, 지난 4차전에서는 약 46분의 출장시간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가 우승전선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제임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그럴려면 러브의 분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순 외곽에서 3점슛을 넣어주는 것을 포함해 공격에서 기여해야 한다. 러브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클리블랜드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올려줄 선수는 없다. 제임스와 어빙의 페인트존 침공이 대체한다 하더라도 시종일관 이를 바랄 수도 없다. 러브가 받아먹는 득점이라도 잘 챙겨야만 한다.

# 케빈 러브의 이번 플레이오프

3라운드 이전 8경기 34.2분 18.9점(.364 .444 .818) 12.5리바운드 2.1어시스트

3라운드 이후 4경기 29.5분 11.5점(.359 .353 .923) 5.0리바운드 2.8어시스트

토론토로서는 최근에 연승을 거둔 기억을 최대한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단 2쿼터에 밀리지 않았던 점이 결정적이다. 무엇보다 라우리와 드로잔이 동반 폭발한 것이 절대적이다. 비욤보가 발런츄너스의 공백을 잘 메운 부분도 크지만, 라우리와 드로잔이 팀의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면서 연일 승전보를 울렸다. 여기에 클리블랜드의 3점슛을 틀어 막거나 제임스를 제외한 선수들의 득점을 떨어트리면 토론토는 보다 승리에 가까이 다가 설 수 있다. 비록 최근 연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적지에서 벌어지는 5차전이 결코 쉬운 일정은 아니다. 분위기는 좋지만,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기 때문. 토론토는 만전을 기하는 수밖에 없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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