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위기에 놓인 골든스테이트의 운명은?
- 아마 / Jason / 2016-05-24 17:13:37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위기를 맞이했다.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 균형을 맞춘 골든스테이트. 하지만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패했다. 이날 지면서 오클라호마시티가 다시 앞서게 됐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한 경기만 더 내주면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된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만 그래도 좀 더 여유롭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하며 서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2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이날 경기 결과가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하며 골든스테이트를 저 멀리 보냈다는 점과 경기 후 비신사적인 반칙을 범한 드레이먼드 그린이 출장정지에 준하는 징계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이날 공격력은 엄청났다. 4쿼터에 단 16점만 올리고도 이날 133점을 퍼부었다. 4쿼터를 제외하고 쿼터마다 30점 이상의 고득점을 쓸어 담은 오클라호마시티는 쿼터를 치를수록 더 많은 득점을 적립했다. 3쿼터에는 무려 45점을 올리면서 이날 경기를 사실상 후반 전체를 가비지타임으로 만들었다.
# 3차전 2~3쿼터 비교
썬더 83점(.643 .400 .885) 29리바운드 10어시스트
덥스 52점(.354 .250 .737)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
오클라호마시티의 화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1쿼터에 34점을 신고하며 몸을 푼 오클라호마시티는 2쿼터에 보다 많은 38점을 올렸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이번 시즌을 통틀어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전반에 72점을 올린 팀은 없다. 이는 약과에 불과했다. 3쿼터에는 시원하게 45점을 몰아쳤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케빈 듀랜트의 슛이 속속들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까지 잇따랐다. 웨스트브룩과 듀랜트는 3쿼터에만 24점을 합작하며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역시 승부처의 진원지는 2쿼터였다. 오클라호마시티가 38점을 추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골든스테이트는 단 19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 3차전 3쿼터 주요 선수 기록
웨스트브룩 14점(.750 1.000 .500)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케빈듀랜트 10점(.800 .--- 1.000)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스테픈커리 13점(.750 .500 1.000) 0리바운드 1어시스트
오클라호마시티가 자랑하는 원투펀치는 이날 공기 30점 이상씩 기록하며 63점을 합작했다. 듀랜트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3점에다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웨스트브룩은 30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은 이날 30분이 갓 넘는 시간만 소화했다. 경기의 당락이 일찌감치 갈렸음을 알 수 있다. 웨스트브룩과 듀랜트 외에도 서지 이바카, 안드레 로버슨, 디언 웨이터스, 에네스 켄터가 나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여섯 명의 선수들이 이날 코트 위에서 펄펄 날다 못해 던지는 족족 득점을 뽑아냈다.
벤치에서 나선 웨이터스도 좋은 슛감을 뽐냈다. 켄터는 단 18분 7초를 뛰고도 10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만 6개를 잡아내며 골든스테이트의 골밑 단속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다소 무의미하지만 이날 웨스트브룩과 이바카는 코트마진에서 +40이 넘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다. 듀랜트와 로버슨 그리고 웨이터스가 각각 +30이상을 올리면서 이날 승부가 얼마나 확실하게 갈렸는지 증명했다. 리바운드 장악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 켄터 외에도 듀랜트, 이바카, 웨스트브룩이 8리바운드씩 잡아냈고, 애덤스와 로버슨도 도합 11리바운드를 추가했다.
캘리포니아 전사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벼락과 같은 번개를 따라잡긴 이날은 유독 모자랐다. 스테픈 커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렸고, 클레이 탐슨이 18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컸다. 드레이먼드 그린, 해리슨 반스, 안드레 이궈달라까지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포워드진에서 단 22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그린은 이날 지독한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득점을 뽑아줘야 하는 5명의 선수들이 사실상 제 몫을 했다고 보긴 힘들다. 커리와 탐슨이 그나마 중심을 잡았지만, 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들의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이궈달라는 공격 시도조차 많지 않았다.
보다 최악이었던 것은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발길질로 애덤스의 급소를 가격했다는 점이다. 고의성을 엿보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반칙으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린은 곧바로 ‘플레그런트파울1’을 받았다. 이후 징계에서 기타 징계는 없었다. ‘플레그런트파울2’로 반칙수위가 격상됐고, 25,000달러의 벌금 납부가 그의 최종 징계였다. 경기 후 그린은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단테이 존스가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만큼 그린도 이에 준하는 벌을 받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그린은 예정대로 4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만다행이다. 그린이 나서지 못한다면, 골든스테이트로서는 4차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그린은 현 골든스테이트 전력의 뼈대와 같은 선수. 공수 공헌도를 고려할 때, 그의 역할은 단연 많다. 4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골든스테이트는 4차전에 승부수를 띄울 채비를 마쳤다. 다만 그린은 4차전에서 엄청난 야유세례에 시달릴 것이 유력하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안방엔 체서피크아레나에서 4차전이 열리는 만큼 그린은 오클라호마시티팬들의 야유를 감당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린인 3차전에서처럼 침묵한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승리를 장담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히 웨스트브룩의 수비에 애를 먹고 있다. 탐슨을 주요 수비수로 내세우고 있지만, 탐슨이 웨스트브룩을 막게 되면서 막중한 수비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당장 이번 시리즈 들어서 이전 라운드에서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단면이다. 3라운드 오기 전까지 탐슨과 그린이 공격을 주도했다. 이제 커리가 있어 탐슨과 그린의 공격 부담은 다소 줄어들었다. 탐슨은 웨스트브룩을 막는다. 그렇다면 그린의 분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차전서 단 6점에 머물렀다. 4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시리즈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그린이 득점사냥에 가세해야 한다.
반면 웨스트브룩은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손쉽게 공략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내내 활화산과 같은 기세로 남다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3경기에서만 평균 24.3점을 퍼붓고 있다. 슛 성공률에서 만족하기는 힘들지만, 매경기 꾸준한 득점력을 올려주고 있는 것만 하더라도 고무적이다. 듀랜트가 이날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많은 실책을 양산한 점을 감안하면 그의 분전이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당연히 반가울 터. 하물며 듀랜트가 적은 실책을 기록한 3차전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의 낙승이 나왔다. 듀랜트는 33점을 올리는 동안 실책이 단 1개에 불과했다. 15개의 슛을 던져 이중 10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사실상 골든스테이트에서 원투펀치를 단속하긴 힘들다. 이제는 확실한 선택을 해야 할 때다. 웨스트브룩과 듀랜트를 괴롭힐지, 아니면 나머지 선수들을 단속할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막고 웨스트브룩과 듀랜트를 둘 수도 없다. 이들의 폭발력을 감안한다면, 이마저도 위험한 발상이다. 즉, 골든스테이트가 4차전 승리, 더 나아가 시리즈 리드를 잡기 위해서는 공격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커리의 슛이 불을 뿜는 가운데 탐슨과 그린이 커리의 뒤를 받칠만한 득점을 뽑아내야 한다. 하지만 수비 부담을 지고 있는 탐슨과 자신보다 훨씬 큰 선수들을 두루 상대하고 있는 그린의 공격 기여를 마냥 기대하기도 어렵다.
# 탐슨의 이번 플레이오프
3라운드 이전 10경기 36.1분 27.2점(.474 .475 .891) 3.6리바운드 2.9어시스트
3라운드 이후 3경기 31.2분 19.3점(.393 .292 .750) 4.0리바운드 3.0어시스트
# 그린의 이번 플레이오프
3라운드 이전 10경기 37.6분 17.7점(.449 .417 .717) 10.4리바운드 7.0어시스트
3라운드 이후 3경기 34.7분 13.0점(.368 .200 .692) 5.7리바운드 4.7어시스트
지난 3차전에서 파렴치한 반칙을 범했지만, 그린이 살아나야 한다. 이번 시리즈 내내 애덤스, 이바카, 켄터까지 오클라호마시티가 자랑하는 빅맨 트리오를 내리 막아야 하는 점이 부담스러울 터. 하지만 위의 기록만 보더라도 그린이 전과 같지 않은 것은 명확하다. 오클라호마시티를 만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트 위의 팔방미인이었지만, 이번 시리즈 들어서는 어느 하나 확실한 것이 없다. 반대로 오클라호마시티가 그만큼 탄탄한 팀이며,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오클라호마시티를 만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천운이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린이 만약 이번 시리즈 평균 기록에 수렴한다면,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는 더더욱 멀어질 것이 명확하다.
그린이 상대 빅맨들을 상대로 득점은 물론 보드 장악에서 어려움은 노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스크린을 통해 커리와 탐슨의 득점에 숨통이라도 트여줘야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커리와 탐슨의 3점슛 성공률마저 이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골든스테이트 공격의 첨병인 그린이 막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드러나고 있다. 역으로 오클라호마시티는 그린을 꽁꽁 묶으면서 시리즈 1차전을 잡은데 이어 3차전까지 거머쥐며 다시 시리즈 리드를 챙겼다. 만약 4차전까지 잡는다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서부 우승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2년간 플레이오프에서 2대 1로 열세에 놓인 적이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세 번에 달한다. 정규시즌에서 수확한 승수를 감안할 때 뒤진다고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 정도로 특정 강팀을 상대하는 플레이오프에서 매번 라운드를 뚫어내기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15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 지난 2015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이어 이번에도 위기를 맞게 됐다. 하지만 양상은 다르다. 지난 2015년 당시 2라운드와 결승에서는 1차전을 잡은 이후 연패를 당했다. 반면 이번에는 1차전을 내줬다. 불리한 위치에 놓인 골든스테이트가 이번마저 극복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 최근 2년간 워리어스의 플레이오프 위기
2015 2라운드 vs 그리즐리스 : 1차전 잡은 후 2연패 → 4대 2 승리
2015 4라운드 vs 캐벌리어스 : 1차전 잡은 후 2연패 → 4대 2 승리
2016 3라운드 vs 오클라호마 : 1차전과 3차전 패배 → ?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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