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1차전 패한 골든스테이트, 반격에 나설까?
- 아마 / Jason / 2016-05-18 13:36:38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 108-102로 지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가 먼저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을 끝냈고, 정규시즌 전적에서도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골든스테이트의 우위가 점쳐졌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을 막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주축들이 맹활약을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0 1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골든스테이트가 다 잡았다 여겨졌던 경기를 놓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27-21로 1쿼터를 마치면서 골든스테이트가 흐름을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에 훨씬 더 나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2쿼터에만 33점을 집중하면서 전반에만 60점을 퍼부었다. 오클라호마시티에 비해 13점이나 많았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후반에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반을 잘 치렀다. 오클라호마시티가 3쿼터에 남다른 집중력을 선보이며 38점을 몰아치는 등 후반에만 61점을 몰아쳤다. 그러는 사이 골든스테이트는 단 42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웨스트브룩의 폭발력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에는 웨스트브룩이 있었다. 그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다. 야투 감각이 원만하지는 않았지만, 다수(14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다득점의 초석으로 삼았다. 자유투로만 11점을 올리면서 득점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특히 3쿼터의 분전이 결정적이었다. 웨스트브룩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무려 19점을 퍼부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3쿼터에 올린 득점(38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 웨스트브룩이 후반 역전극을 주도했다. 3쿼터에 어시스트 3개를 더하는 동안 실책이 없었다는 점도 돋보였다. 이날 3쿼터는 웨스트브룩의 독무대였다. 그는 이날 도합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을 곁들이면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웨스트브룩이 득점 외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까지 두루 책임지는 사이 케빈 듀랜트도 많은 득점을 올렸다. 듀랜트는 이날 2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다소 많은 5실책을 기록했지만, 45분 35초를 코트 위에서 보내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다. 4쿼터에 12개의 슛을 던져 단 3개만 집어넣는 등 경기 막판 슛감이 좋지 않았다. 4쿼터 12분을 모두 뛴 점과 이날 출장시간을 감안하면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 하지만 듀랜트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4쿼터에 7점을 책임지며 팀의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전 센터인 스티븐 애덤스도 빼놓을 수 없다. 애덤스는 이날 16점 12리바운드 2블락으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날 기록한 +19의 코트마진은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원투펀치의 폭발력으로 경기를 잠식해 나가는 사이 골든스테이트도 만만치 않았다.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20점 이상씩 득점했다. 이들 셋이서만 무려 74점을 합작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해리슨 반스도 나쁘지 않았고, 벤치의 지원도 잇따랐다. 3점슛도 나름 잘 들어갔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커리는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25점+ 10리바운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실책이 많았다. 야투 감각도 그리 빼어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감은 충분히 발휘했다. 그러나 커리는 4쿼터에 단 3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4쿼터 슛감이 엉망이었다. 커리는 4쿼터에 6개의 슛을 던져 1개 만 집어넣었다(3점슛).
탐슨은 3점슛 3개를 곁들이며 2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그린은 2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탐슨과 그린의 득점도 대부분 4쿼터 이전에 나왔다. 탐슨은 4쿼터에 무득점에 그치는 등 후반에 단 6점에 머물렀다. 그린은 4쿼터에 4점을 올렸지만, 뒤집어진 분위기를 다시 되찾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승부처 대결에서 완패했다. 전반 종료 직전 커리의 3점 버저비터가 들어갈 당시만 하더라도 골든스테이트가 무난히 1차전을 가져갈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공세를 시작했고,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페이스를 떨어트렸다. 여기에 후반 극심한 야투 난조까지 겹치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가 비록 1차전을 내줬지만, 시리즈 분위기를 내준 것은 아니다. 이제 1차전을 내줬을 뿐이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골든스테이트가 워낙에 탄탄한 팀인 탓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 들어 지금까지 연패가 없다.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이번 시즌 3연승을 포함해 최근 5연승을 내달렸지만, 모처럼 패했을 뿐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이제 웨스트브룩의 수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웨스트브룩은 관록으로 무장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격퇴하는데 남다른 공로를 자랑했다. 이번 시리즈 1차전도 마찬가지. 골든스테이트의 수비 포맷이 웨스트브룩의 공격을 얼마나 불편하게 할지가 주목된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듀랜트가 여전히 안드레 이궈달라를 상대로 약한 점을 이용해야 한다. 하물며 듀랜트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평균 43분이 넘는 출장시간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도너번 감독은 카일 싱글러를 중용하지 않고 있다. 싱글러는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단에서 듀랜트 다음가는 스몰포워드다.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사실상 로테이션에서 제외되고 있다. 듀랜트가 많이 뛴다면, 이궈달라의 수비는 위력이 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듀랜트의 슛은 1차전 4쿼터에서 많이 빚나갔다. 골든스테이트는 이점을 잘 파고든다면, 시리즈의 물줄기를 바꾸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오클라호마시티가 만만한 상대는 결코 아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고의 ‘슈퍼 듀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정팀(특히 강팀)을 연거푸 상대하는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슈퍼스타 한 명이 지니는 존재감은 올스타 여럿을 보유한 이상의 위력을 지닌다. 특히나 그 무대가 더 큰 경기라면 슈퍼스타 에이스가 지니는 파급력은 실로 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를 둘이나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스티븐 애덤스의 경기력이 단연 돋보인다. 빌리 도너번 감독은 경기 중에도 수를 바꿀 수 있는 전술적 범용성이 넓은 인물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원투펀치 단속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번 시리즈의 X-펙터는 애덤스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골든스테이트 주전 센터인 앤드류 보거트의 상태가 좋지 않다. 고로 애덤스가 코트 위에서 지니는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거트는 당초 예상과 달리 1차전에 출장했다. 하지만 확실히 이전과 같지는 않았다. 보거트는 이날 17분 27초를 뛰었지만, 4쿼터에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승부처에 스몰라인업을 구사하고 있는 점도 있지만, 보거트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다는 뜻이다. 지난 2라운드 막판에 당한 부상 여파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결과, 보거트가 애덤스의 리바운드 가담을 적극적으로 저지해주지 못하고 있다. 애덤스가 나이도 어려 활동량이나 경기체력에서도 앞선다. 애덤스의 리바운드는 곧 오클라호마시티의 제공권 싸움 우위를 뜻한다.
# 변수는 ‘The Kiwi’ 스티븐 애덤스!
RS 80경기 25.2분 8.0점 6.7리바운드 1.1블락
PO 12경기 32.5분 10.7점 10.1리바운드 0.9블락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도 보드 단속을 확실히 했다. 애덤스를 필두로 서지 이바카와 듀랜트가 사이좋게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벤치에서 나와 단 18분을 소화한 에네스 켄터도 6리바운드를 더했다. 리그 최고의 가드 리바운더인 웨스트브룩(6리바운드)에 안드레 로버슨도 포지션 대비 준수한 리바운더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리바운드 단속을 통해 골든스테이트의 공격흐름을 빼앗아오며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자랑하는 높이가 샌안토니오를 넘어 디펜딩 챔피언에게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보거트가 정상인 몸 상태가 아닌 것이 못내 걸린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위력은 이미 드러났다. 뒤지고 있더라도 기회가 오면 금세 따라잡을 수 있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특히 웨스트브룩이 폭주하지 않고, 득점을 몰아넣는 날이면, 오클라호마시티는 20점차도 시간의 간격을 두고 좁힐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선수층이 골든스테이트보다 두텁지 못하지만, 코트 위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량을 잘 끌어내고 있다. 이는 도너번 감독의 수완이기도 하다. 듀랜트에게 많은 짐을 지우고 있는 점이 걸리지만, 애덤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점은 단연 돋보인다. 이날은 켄터를 대신해 이바카를 더 내세운 점도 돋보인다. 이바카는 11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락을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시즌과 달리 1차전에서 평균보다 적은 실책을 기록하며 승리를 잡았다. 정규시즌에 평균 18실책을 범했지만, 웨스트브룩이 실책을 줄이면서 역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크나 큰 플러스 요인. 골든스테이트의 슛이 평소와 달리 들어가지 않는다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내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페이스를 떨어트릴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슛을 던지더라도 보다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지난 1차전 후반에서처럼 들어가지 않으면 골든스테이트로서도 어쩔 수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시즌에 보인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패배가 그냥 지나가는 1패였는지, 힘의 세기에서 밀린 패배인지 2차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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