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창과 창의 진검승부!’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전망!
- 아마 / Jason / 2016-05-16 13:17:12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대진이 결정됐다. 스테픈 커리가 시리즈 도중 복귀한 골든스테이트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가볍게 꺾으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컨퍼런스 파이널로 올라오기까지는 단 10경기면 충분했다. 패한 2경기는 커리가 부상으로 빠졌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경기를 쓸어 담고 올라온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1라운드에서 발목과 무릎 인대를 다친 그는 복귀하자마자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며 팀의 2연패 도전에 힘을 실었다. 커리가 2라운드 도중에 복귀하면서 골든스테이트는 비로소 온전한 전력을 갖췄다. 우승도전에 청신호가 켜진 것.
반대편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올라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년 만에 3라운드 무대에 복귀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라운드에서 약체인 댈러스 매버릭스에 1점차 패배를 당해 1경기를 내줬지만, 이내 승리를 거두며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상대는 난적이자 이번 시즌 67승을 거둔 샌안토니오 스퍼스. 오클라호마시티는 1차전을 크게 패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샌안토니오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시리즈 동률인 상황에서 5차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6차전에서 낙승을 거두면서 컨퍼런스 파이널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적이 단 두 번 밖에 없다. 그 중 최근에 만난 것이 지난 1992년. 당시 1라운드에서 마주한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골든스테이트를 3대 1로 꺾은 바 있다. 골든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시즌에서 남다른 공격력을 뽐낸 팀들이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양 팀은 평균 110점이 넘는 득점을 주고받았을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매서운 창을 지닌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번 시리즈를 잡고, 서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할 팀은 누가될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정규시즌 맞대결 : 3승(골든스테이트 우세)
Key Match-up : 클레이 탐슨 vs 러셀 웨스트브룩
Keyword : 창과 창의 맞대결
정규시즌에서는?
단순 정규시즌 전적만 보면 골든스테이트의 우위가 조심스레 예상된다. 73승을 거둔 것은 특정 팀과의 연이은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 플레이오프에서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 더욱 주목해야 한다. 다만 오클라호마시티가 크게 밀린 것도 아니었다. 지난 2월 7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양 팀의 첫 맞대결에서는 단 8점차의 승부가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가 무려 116점을 득점하긴 했지만. 지난 2차전도 마찬가지. 연장전을 치른 끝에 골든스테이트가 121-118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스테픈 커리의 11m짜리 버저비터로 승부가 갈렸다. 커리는 이날 3점슛 12개를 꽂았다. 최근에 있었던 경기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오클라호마시티를 저 멀리 보냈다. 골든스테이트는 121-106으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연장전을 갖긴 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최근 두 경기에서 120점이 넘는 엄청난 득점쇼를 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전 3경기에서 평균 119.3점을 올리면서 남다른 파괴력을 선보였다. 필드골 성공률이 50%가 넘은 것(.502)도 모자라 3점슛을 10개 이상 터트렸다(10.7개). 슛 성공률에 기인한 공격력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오클라호마시티를 압도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못한 것도 아니다. 골든스테이트를 맞아 평균 110.7점을 올린 이들은 45.7%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다. 3점슛도 경기당 6.7개를 집어넣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력이 결코 부족한 것도 아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런 팀이다. 더 잘 넣는 상대로 보다 더 잘 넣는.
실책기반 득점에서도 골든스테이트가 단연 앞서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상대 실책을 발판으로 평균 20점에 가까운 득점을 얻어냈다(19.6점).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12.6점에 그친 것. 골든스테이트가 오클라호마시티의 실수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음을 알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에는 수비 이후 첫 패스를 빠르게 뿌릴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만약 오클라호마시티가 다수의 실책을 범한다면, 이번 시리즈 승리는 장담하기 힘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세 경기에서 도합 54실책을 저질렀다(평균 18개). 이에 반해 골든스테이트의 실책은 약 절반 정도 적었다(30실책). 골든스테이트가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상당히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3점슛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294). 원투펀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외곽에서 지원사격에 나서야만 승리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주요 전력이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된 적은 없다. 안드레 로버슨이 무릎 부상으로 양 팀간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 전력으로 경기를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리바운드에서 골든스테이트에게 크게 앞섰다. 골든스테이트가 39.3리바운드를 잡는 동안 이보다 훨씬 많은 52.6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제공권 싸움에서 큰 우위를 점했다.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리바운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잡아갈 필요가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스몰라인업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은 만큼 오클라호마시티의 빌리 도너번 감독이 스티븐 애덤스와 에네스 켄터를 동시에 내세울 수 있을지, 둘을 동시에 투입한다면 어떻게 활용할지가 주목된다.
기록으로 보는 양 팀의 맞대결!
좀 더 자세한 기록을 보자.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3점슛 성공률에 보정을 가한 슈팅효율지수(eFG)에서 무려 55.9%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eFG에서 55%를 넘긴 팀은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55.4%)뿐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슛이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상당히 잘 들어갔음을 뜻한다. 슛이 잘 들어가다 보니 굳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을 일도 없다. 골든스테이트의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가진 공격리바운드 점유율은 단 15%. 슈팅효율지수는 물론 단순 야투 성공률을 보더라도 골든스테이트가 이렇게 넣고도 공격리바운드를 잡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오클라호마시티에 웃어주는 요소도 있다.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엄청 강했다. 듀랜트는 골든스테이트와의 3경기에서 평균 36.3점을 집중시켰다. 이는 듀랜트가 서부컨퍼런스에 속한 팀들을 상대로 거둔 평균 득점 중 가장 높은 수치. 듀랜트는 평균 50%에 육박하는 3점슛 성공률(.476)을 선보이며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을 확실하게 이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여부다. 듀랜트가 평균 47.6%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한 것과 달리 웨스트브룩을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의 3점슛 성공률은 겨우 20%를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213)
# 변수는 썬더의 3점슛!
듀랜트 10개 성공 / 21개 시도 .476
나머지 10개 성공 / 47개 시도 .213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안드레 이궈달라다. 이궈달라는 골든스테이트 수비의 핵심이다. 상대 에이스를 전담으로 수비할 수 있는 수비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공격에서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재원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도 있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드러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궈달라가 코트에 있을 때 100포제션당 92.6점을 득점했다. 그러나 그가 벤치에 있을 때는 같은 상황(100포제션당) 115.4점을 올렸다. 그의 존재 유무가 곧 승패를 좌우하는 셈.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선수는 단연 매치업인 듀랜트다. 듀랜트는 그가 코트 위에 자리할 때(eFG 50%)와 그렇지 않을 때(eFG 68.9%)의 슛 성공률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스몰라인업을 구사할 때 보다 효율이 좋았다. 단,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는 많은 시간 동안 스몰라인업을 활용하지 않았다. 스몰라인업을 활용하는 동안 60%에 버금가는 필드골 성공률(.594)을 자랑하며 주전이 나섰을 때(.393)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3점슛 성공률의 차이는 더욱 심하다(.600-.240). 오클라호마시티에 빅맨들이 많아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골든스테이트는 정작 많은 시간 동안 라인업을 작게 가져가지 않았다. 만약 골든스테이트의 스몰라인업과 오클라호마시티의 빅라인업이 부딪히는 시점에서의 성패가 경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오클라호마시티는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애덤스와 켄터를 동시에 투입한 시간이 단 5분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2월 6일에 있었던 경기에서의 시간이 전부다.
# 워리어스 라인업의 차이
스몰 커리-탐슨-이기-반스-그린 17분 57점(.594 .600) +17
주전 커리-탐슨-반스-그린-보것 31분 60점(.393 .240) -21
워리어스, 3라운드까지 오는 동안!
골든스테이트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기까지 큰 위기는 없었다. 지난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커리가 4차전에 복귀하면서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친 것이 유일한 위기였다. 커리는 최소 2주 진단을 받았다. 적어도 3라운드에 가서야 완전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커리의 회복속도는 남달랐다. 그러나 커리는 돌아오자마자 펄펄 날았다. 지난 4차전에서 돌아온 그는 벤치에서 나섰다. 3쿼터까지 부진한 그는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무려 27점을 몰아쳤다. 복귀전에서 40점을 퍼부으며 팀에 시리즈 3승째를 안겼다. 그야말로 화려한 복귀였다. 커리는 2라운드에서 단 2경기 밖에 뛰지 않았지만 경기당 34.5분을 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는 동안 평균 34.5점(.500 .370 1.000) 7리바운드 9.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다. 부상 탓이다. 결장 경기가 늘어나면서 커리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단일 플레이오프 최다 3점슛(종전 자신의 기록 98개/2위는 레이 앨런의 58개). 기록 경신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커리가 있을 때 만큼은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기세는 단연 하늘을 찔렀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코트에 있을 때 100포제션당 123.8점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는 경기당 20분 이상씩 뛰는 선수들 중 단연 높은 기록이다. 하물며 커리는 자신이 뛸 때, 자신의 공격비율이 35.3%에 달했다. 이는 특정 선수의 공격비중 중 가장 높은 수치다(2위 웨스트브룩).
커리가 없는 동안 탐슨과 그린이 팀의 원투로 나섰다. 이들은 공수양면에서 탁월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팀의 3라운드 진출에 주춧돌을 쌓았다. 탐슨은 커리가 없는 동안 1옵션으로 나섰다. 주득점원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경기력이었다. 탐슨은 지난 시리즈에서 5경기에 나서 경기당 38.2분을 뛰었다. 정규시즌에 비해 많은 시간을 뛴 것. 그러면서도 생산성은 더욱 돋보였다. 평균 31점(.495 .500 .944)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커리가 돌아오기까지 골든스테이트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탐슨의 존재가 그만큼 절대적이었다. 탐슨은 적잖은 3점슛을 캐치&샷으로 집어넣으며(39개), 큰 무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1, 3쿼터에 유달리 강했다. 1, 3쿼터에서의 슈팅보정지수(eFG)가 65%에 달했던 반면 나머지 쿼터에서는 48%(결코 낮지 않은 수치)를 올렸다.
그린이 코트 위에 있는 10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145를 기록했다. 반면 벤치에 있을 때는 29에 머물렀다. 그린의 유무에 따라 팀의 전술기조가 바뀌는 것은 자명한 사실. 그는 또한 슛을 방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총 376분을 뛰면서 무려 164개의 슛을 방해했다. 완벽한 블락은 아니었지만, 상대의 타점을 흔들면서 슛을 쏘는데 불편하게 만들었다(전체 1위). 특히나 림 근처에서 그린의 역량은 더욱 빼어났다. 그린이 림과 가까운 곳에서 수비할 때 상대의 슛 성공률은 34.1%에 불과했다. 언더사이즈 빅맨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 기여도가 실로 놀라울 정도다.
골든스테이트는 대부분의 득점을 어시스트 기반으로 만들었다. 자신들이 퍼부은 엄청난 득점 가운데 64.8%를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한 것. 이 비율은 단연 이번 플레이오프 1위에 해당한다. 경기당 패스횟수만 336.9개로 단연 많으며, 제 2 어시스트(어시스트를 뿌린 선수에게 들어간 패스)도 평균 8.7개로 단연 가장 많았다. 골든스테이트에는 기존의 주전들 외에도 이궈달라와 션 리빙스턴까지 패스게임에 능하다. 스티브 커 감독도 비어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골든스테이트 공격의 우선 임무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골든스테이트는 유기적인 패싱게임을 통해 보다 확실한 슛찬스를 가져갔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은 물론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높은 슛 성공률을 올릴 수 있었던 이면에는 확실한 패스 작업이 자리하고 있다.
썬더, 3라운드까지 오는 동안!
오클라호마시티가 공격을 통해 골든스테이트와 맞서지 못한다면 수비를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오클라호마시티는 안방에서 경기를 가질 때 원정에서보다 100포제션당 평균 11.3점을 적게 실점했다. 홈에서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 1라운드에서 한 수 아래인 댈러스와 시리즈를 치렀고, 최근에 승리한 샌안토니오와의 지난 6차전에서 대승을 거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수비에서 골든스테이트의 흐름(pace)을 떨어트리는 것이 중요하다(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었다. 탄탄한 빅맨들이 즐비한 ‘우승 후보’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큰 폭으로 앞섰던 팀답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리바운드를 잡는 비율이 55.8%를 올렸으며,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도 평균 14.8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비율과 세컨찬스 포인트 모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위를 내달리고 있다. 켄터의 기여가 크다. 켄터는 지금까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공격리바운드 비중이 18.3%로 수준급이었다. 이는 트리스탄 탐슨(클리블랜드)에 이은 2위. 서부에서는 단연 1등이다. 애덤스는 13.1%로 전체 6위였으며, 웨스트브룩도 7.8%로 가드들 중 가장 많은 공격리바운드 비중을 차지한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화두는 단연 웨스트브룩이다. 웨스트브룩이 홀로 코트에 있을 때, 오클라호마시티는 100포제션당 평균 120.2점을 올렸다. 같은 상황에서 듀랜트가 혼자 있을 때는 평균 97.2점을 득점했다. 둘이 동시에 있을 때 팀이 평균 114.7점을 올린 것.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랜트가 승부처를 지배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웨스트브룩이 평시에 경기를 잘 이끌어줘야 한다. 웨스트브룩의 어시스트 비율도 단연 훌륭하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0.8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이는 단연 1위 기록. 다소 의아한 것은 더블더블도 가장 많이 신고했다(9회).
이 뿐만이 아니다. 웨스트브룩은 듀랜트에게만 무려 38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특정 선수에게 향한 어시스트 중 가장 많은 수치. 웨스트브룩의 손끝에서 듀랜트로 향하는 볼의 흐름이 곧 오클라호마시티의 가장 확실한 득점 방정식인 셈. 웨스트브룩이 픽게임이나 개인 돌파를 통해 공격에 나서는 사이 상대 수비가 1차적으로 반응함을 알 수 있다. 이 때 컷이나 스크린을 통해 듀랜트가 속 시원하게 기회를 잡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인 바 있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웨스트브룩에서 듀랜트로 가는 패스의 길을 잘 끊을 필요가 있다.
게임페이스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가 골든스테이트에 뒤져 있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원투펀치는 속공 상황에서 단연 강했다. 웨스트브룩은 속공 득점(평균 6.1점)이 가장 많았다. 하물며 영역을 좀 더 확장한 트랜지션이 일어날 때 원투펀치는 무려 11.9점을 합작했다.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이 각각 평균 6점, 5.9점을 올린 것(참고로 폴 조지(인디애나)가 듀랜트와 공동 1위). 현재 남아 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듀랜트 다음으로 웨스트브룩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빠른 흐름을 상대로도 오클라호마시티가 맞설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지 이바카의 기록도 인상적이다. 이바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페인트존 밖에서 수확한 득점이 적지 않았다. 이바카는 페인트존 밖에서 던진 필드골 성공률이 50%가 넘었다(.527). 50개 이상의 슛을 시도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중거리에서도 그는 51%의 성공률을 선보이고 있다.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득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바카가 이번 시리즈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오클라호마시티가 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그린과 매치업을 벌여야 한다면 이바카가 이전과 같은 슛 성공률을 가져갈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매치업으로 보는 이번 시리즈!
이번 시리즈에 나서는 양 팀 선수 구성의 면면은 화려하다. 이번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만 5명이며 현재까지 올스타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범위를 늘리면 6명에 달한다. 그 중 절반 이상은 골든스테이트에 있다. 커리와 탐슨 그리고 그린이 주인공. 심지어 이궈달라까지 올스타 경험이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이 주인공이다. 이번 시리즈의 화두는 커리와 웨스트브룩의 맞대결에 있다. 두 선수가 직접 수비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양 선수의 손 끝에 팀의 명운이 달린 것 만큼은 분명하다. 커리와 웨스트브룩이 자신이 자랑하는 공격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탐슨이 웨스트브룩의 첫 번째 수비수로 나설 공산이 크다. 정규시즌에서도 그래왔듯이 탐슨이 우선적으로 웨스트브룩을 수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탐슨은 이번 시리즈의 또 다른 키포인트다. 그는 웨스트브룩 뿐만 아니라 간헐적으로 듀랜트를 막기도 할 터. 이궈달라와 반스가 있어 그가 듀랜트를 막는 빈도는 그리 높진 않겠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인 그가 이전과 같은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시리즈 내내 웨스트브룩을 잘 수비할지가 기대된다. 탐슨이 웨스트브룩의 득점을 최대한 방해하는 가운데 공격에서 자신의 몫만 책임져 준다면,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탐슨을 제외하더라도 골든스테이트에는 듀랜트를 막을 재원들이 많다. 이궈달라와 반스 외에도 그린도 포진하고 있다. 우선 이궈달라가 유력하다. 벤치에서 나서겠지만, 경기에서 뛸 때만큼은 누구보다 듀랜트를 잘 막을 수 있는 선수다. 실제로 듀랜트는 이궈달라를 상대로 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점을 십분 활용한 로테이션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이궈달라가 정규시즌에 보였듯이 듀랜트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트린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조금씩 근소하게 경기를 리드해 나갈 수 있다. 승부처에서는 스몰라인업을 사용하는 만큼 4쿼터 초중반 이후부터는 듀랜트와 이궈달라의 매치업이 코트를 수놓기 충분하다.
그린은 상대 빅맨을 막겠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듀랜트를 통한 투맨게임을 가져갈 때 골든스테이트가 적극적인 스위치를 택할 것으로 판단된다. 애덤스와 이바카가 미스매치를 잘 살리는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아닌 만큼 그린이 듀랜트를 막게 되는 장면도 도처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린은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와 함께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손꼽히는 만큼 그가 듀랜트라는 리그 최고의 득점원을 어떻게 수비할지 지켜보자. 하물며 그린은 켄터의 공격까지 막아야 한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자랑하는 빅맨 트리오 중 켄터는 유일하게 공격에 나설 수 있는 선수다. 그린의 켄터 수비 또한 중요도로 치면 단연 으뜸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화두는 단연 웨스트브룩이다. 웨스트브룩이 커리를 수비할 것이 분명하다. 공격에서의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은 가운데 수비에서 커리를 얼마나 괴롭힐 수 있을지가 관건. 웨스트브룩이 커리의 득점을 얼마만큼 막을 수 있을 지가 사실상 승부처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이번 플레이오프 11경기에서 경기당 36.4분 동나 평균 25.5점(.411 .328 .835) 6.8리바운드 10.8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웨스트브룩이 수비에서 커리를 막지 못한다면 공격에서라도 평균 기록은 책임져줘야 한다. 듀랜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9.7분 동안 27.4점(.435 .279 .871) 6.5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수확하고 있다. 중요한 부분은 바로 3점슛 성공률. 듀랜트는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0경기 이상씩 치르면서 3점슛 성공률이 30% 미만에 그쳤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골든스테이트에게는 비보가 있다. 바로 주전 센터인 앤드류 보거트가 이번 시리즈 1차전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보거트는 지난 2라운드 5차전에서 오른쪽 외전근 부상을 당했다. 보거트가 나서지 못한다면, 골든스테이트의 골밑 전력은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오클라호마시티에 큰 빅맨이 3명이나 되는 만큼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그가 결장한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안쪽에서 열세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그린이 있지만, 그린 혼자 버티기도 쉽지 않다. 보거트가 나서지 못한다면 그린의 체력 소모가 보다 심할 터.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2차전을 마친 이후 나흘 간 휴식을 갖는다. 만약 보거트나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그린이 무리한다면, 그나마 골든스테이트에게는 다행이다.
이번 시리즈의 또 다른 변수는 방금 거론한 휴식일이다. 다가오는 19일에 2차전을 마친 뒤 오는 23일에 오클라호마시티에서 3차전이 열린다. 나흘간의 휴식은 양 팀에게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당장 커리가 몸 상태를 점검하고, 보거트의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체력소모가 큰 그린의 체력회복에도 요긴하다. 큰 경기인데다 경기의 분위기가 뜨겁고 무거운 만큼 체력관리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원투펀치에 편중된 오클라호마시티도 웨스트브룩와 듀랜트의 체력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두 팀이 시리즈 초반에 주축들을 보다 많이 기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썬더에게 2년에 한 번 씩 찾아오는 대권도전의 기회
2012 3라운드 vs 스 퍼 스 (승)
2014 3라운드 vs 스 퍼 스 (패)
2016 3라운드 vs 워리어스 (?)
과연 서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하는 팀은 누가될까?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샌안토니오(1라운드 탈락), 오클라호마시티(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부재한 가운데 서부 대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둘 중 한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를 마주했다. 최근 2년간 플레이오프 7시리즈 중 가장 강한 팀을 만났다. 골든스테이트가 강력한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면서 명실공이 서부 최강의 팀임을 입증할까? 아니면 2년 만에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오클라호마시티가 지난 2012년에 이어 서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양 팀의 벌이는 경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사진 = NBA Facebook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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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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