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골든스테이트와 포틀랜드의 2라운드 전망

아마 / Jason / 2016-05-01 12:47:57
20130509 Daily(Klay Thompson)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골든스테이트는 예상대로 휴스턴 로케츠에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사뿐하게 2라운드에 올랐다. 반면 포틀랜드는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시리즈 첫 2경기를 내준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2라운드 문턱을 밟았다. 포틀랜드에게는 큰 운이 따랐다. 1라운드 4차전에서 클리퍼스의 핵심인 크리스 폴이 오른손이 골절되는 중상을 당한 것. 5차전을 앞두고는 그나마 남아 있던 블레이크 그리핀마저 시즌아웃되면서 시리즈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포틀랜드가 안방에서 3차전과 4차전을 잡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결국 포틀랜드는 시즌 예상을 뒤엎고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결코 포틀랜드에게 쉽지 않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스테픈 커리가 나서지 못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구가하고 있다. 포틀랜드가 제 아무리 클리퍼스를 꺾은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하더라도 골든스테이트는 차원이 다른 팀이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2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확실한 가운데 폴이 부상을 당하면서 클리퍼스가 떨어진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하늘의 기운이 폴이 아닌 커리를 돕고 있는 것이라 봐도 무방해 보일 정도. 골든스테이트가 포틀랜드에 낙승을 거두고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정규시즌 상대전적 : 31, 워리어스 우위

Key Match-up : 클레이 탐슨 vs C.J. 맥컬럼

Keyword : 천운이 따르는 골든스테이트

골든스테이트의 1라운드 실로 엄청났다. 커리가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복귀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것만 아니었다면 120% 완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없는 가운데서도 힘들이지 않소 시리즈를 끝냈다. 클레이 탐슨이 1옵션으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고, 커리를 대신해 주전으로 나선 션 리빙스턴은 커리처럼 많은 3점슛을 집어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경기운영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팀이 2라운드에 등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골든스테이트의 단 1패도 휴스턴 로케츠의 에이스인 제임스 하든이 35점이나 올리면서 폭발한 가운데 1점차로 패한 것이 전부. 이날도 커리는 나서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가 휴스턴을 상대로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커리가 다친 것은 아쉽다. 지난 1라운드 1차전에서 전반 막판에 다친 커리는 지난 4차전에 긴급하게 복귀했다. 1차전에 다친 부상이 큰 부상은 아니었다. 만약의 차원에서 MRI 촬영을 시도했을 정도로 커리의 부상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커리의 복귀는 더 큰 재앙을 낳고 말았다. 3차전을 패하면서 시리즈의 분위기를 가늠하기 어렵게 되자 골든스테이트는 커리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문제는 전반 막판에 수비하는 과정에서 코트 위에 넘어진 것. 커리는 왼쪽다리가 미끄러진 가운데 무리하게 중심을 잡으려다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중상을 당했다.

커리의 부상이 아쉬운 이유는 이전 상황에서 휴스턴의 도너터스 모티유너스가 넘어졌던 곳에서 미끄러짐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골든스테이트와 커리로서도 크나 큰 불운이었다. 하물며 발목 상태가 나쁘지 않았지만, 온전치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커리는 오른쪽 무릎 측부인대를 다치면서 이번 2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골든스테이트가 3라운드에 오른다 하더라도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커리는 3라운드 중반 즈음에 출장 여부를 두고 다시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보통 측부 인대를 다친 선수들이 제 기간 안에 복귀하는 경우는 드물다. 2주 진단이 나온 것도 2주 뒤에 바로 뛸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큰 무리없이 포틀랜드를 사냥할 것으로 보인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포틀랜드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3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패는 원정에서 당한 패배. 안방에서는 포틀랜드를 모두 제압했다. 최근에 가진 양 팀간 4차전에서는 앤드류 보거트와 안드레 이궈달라가 나서지 않은 가운데서도 136-111로 대승을 거뒀다. 이만하면 골든스테이트가 정규시즌에서 포틀랜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커리와 클레이 탐슨도 유달리 포틀랜드를 상대로 강했다. 커리와 탐슨은 포틀랜드를 상대로 각각 누적 130, 117점을 득점했다. 이는 포틀랜드를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순위 2, 3위에 해당된다. 비록 커리는 부상으로 이번 시리즈에서 나서지 못하지만 탐슨이 있는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굳이 포틀랜드에 뒤질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볼 수 있다. 커리가 없어 탐슨의 공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리빙스턴과 이궈달라의 질 좋은 패스를 받는 만큼 탐슨이 어렵지 않게 30점에 가까운 득점을 신고한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어렵지 않게 경기를 접수할 것으로 판단된다.

골든스테이트의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라운드에서 무려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출장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커리를 제외하더라도 5명의 선수들이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벤치에서 출격하는 선수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이궈달라를 필두로 모리스 스페이츠와 페스터스 에즐리까지 당장 제 역할을 도맡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골든스테이트가 1차전부터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다면 나머지 선수들도 적잖은 시간 코트를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틀랜드는 지난 1977 파이널 이후 처음으로 20으로 뒤진 상황을 극복했다. 또한 지난 2000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4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극찬을 받을 수준은 아니었다. 폴과 그리핀이 빠진 클리퍼스를 상대로 크게 앞서가지 못했다. 지난 5차전도 4쿼터에야 승부를 결정지었고, 6차전에서는 가까스로 클리퍼스의 파상공세를 막아 냈다. 이게 포틀랜드의 현 주소다. 데미언 릴라드와 맥컬럼이 공격의 기수로 나서지만 당장 이들만으로는 다방면에서 터질 수 있는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하긴 현실적으로 버거워 보인다.

포틀랜드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시리즈를 길게 끌어가기 위해서는 릴라드와 맥컬럼 외의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그러나 지난 1라운드 시리즈를 기점으로 메이슨 플럼리, 모리스 하클리스, 앨런 크랩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점이다. 플럼리는 골밑에서 리바운드 외에도 어시스트도 다수 기록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하클리스와 크랩도 마찬가지. 그간 유망주에 그쳤던 선수들이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기점으로 눈을 뜬 모습이다. 이들이 생각보다 원활한 경기력을 뽐내며 릴라드와 맥컬럼을 돕는다면 포틀랜드도 승부수를 한 번 띄워 볼 만하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선수들인 만큼 이들이 분위기를 탄다면 포틀랜드가 선전할 여지도 충분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리즈 무게의 추가 골든스테이트로 기운 것은 자명하다. 당장 홈코트 어드밴티지도 골든스테이트의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포틀랜드에 경기를 내준 적이 없는 만큼 시리즈 첫 2경기를 잡는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최소 5차전 이전에 시리즈를 종결 지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포틀랜드로서는 여기까지 올라온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 시즌 예상은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 것으로 여겨졌다. 이전 시즌에 뛰었던 주전 4명이 모두 팀을 옮겼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맥컬럼의 성장에 어린 선수들의 가세, 여기에 테리 스터츠 감독의 지도력이 잘 어우러졌다. 하지만 3라운드 진출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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