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점차 대승’ 우리은행, 목적했던 ‘두 가지' 그리고 '완수'
- 아마 / sportsguy / 2016-02-04 21:06:56

[바스켓코리아 = 용인/김우석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에 단 한 게임만 남겨두고 되었다.
우리은행은 4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8-62로 대파했다. 예상 밖의 완승이었다. 삼성생명이 최근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우승을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펼쳐 보이며 삼성생명을 36점차로 가간단히 제압했다.
1쿼터 우리은행은 마치 4쿼터와 같은 집중력을 가지고 게임에 임했고, 결과로 22-6으로 크게 앞서며 상큼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시작부터 펼치진 우리은행 특유의 강력한 프레스 디펜스, 그리고 현란하고 짜임새있게 전개된 맨투맨으로 삼성생명 득점을 단 6점을 막아낸 것이 승인을 잡은 결정적인 이유였다.
또, 공격은 효과적으로 분배되며 22점이라는 고득점(?)을 올렸다. 최근 여자농구에서 보기 힘든 한 쿼터 점수다. 양지희가 6점(2점슛 3/4), 스트릭렌(2점슛 2/2, 3점슛 1/2), 박혜진 5점(2점슛 1/2, 3점슛 1/2)이 득점을 주도하는 가운데 임영희와 굿렛이 각각 2점씩을 더했다.
삼성생명은 시작부터 우리은행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되지 않은 듯, 선수들이 코트 밸런스를 전혀 잡지 못하는 등 너무도 강력했던 우리은행 집중력에 완전히 경기 페이스를 잃고 말았다.
2쿼터에는 조금 흔들렸다. 스트릭렌이 9점(2점슛 3/3, 3점슛 1/1)을 몰아쳤지만, 다른 선수들 공격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수비는 수준급이었다. 12점만 내주었다. 1쿼터에 비하면 두 배를 실점했지만, 수준급이라 할 수 있는 실점이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과 고아라, 해리스와 스톡스가 고르게 점수를 만들었지만, 조급함에 휘말려 슈팅이 아쉽게 계속 림을 돌아나왔다.
결국 우리은행은 16점차 넉넉한 리드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삼성생명과 같이 12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3쿼터에도 다르지 않았고,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많은 점수차에도 강한 집중력을 계속해서 요구했던 위성우 감독이었고, 선수들 역시 집중력과 조직력, 그리고 효율을 더해 벤치 지시를 착실히 이행했다.
매직넘버(정규리그 우승을 거두기 위해 자력으로 이겨야 하는 승수) 2에 불과했던 우리은행이 이토록 강한 집중력을 가지고 게임에 임한 이유는 무얼까?
우리은행은 최근 정리된 라인업과 여자농구게 서서히 적응하는 임근배 신임 감독의 좋은 흐름을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6라운드를 지나고 있는 현재, WKBL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생명은 부천 KEB하나은행과 함께 3팀만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두 팀은 14승 12패(4일 기록 기준)을 달리며 공동 2위에 올라있고,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는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가 있다. 신한은행은 정인교 전 감독 사퇴 이후 조직력이 더욱 붕괴된 상황이며, KB스타즈는 믿었던 외국인 선수 나타샤 하워드 부적응에 발목을 잡히면서 최근 장점인 3점슛까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문가들 평가 역시 페이스가 완전히 흐트러진, 이번 시즌 우리은행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았던 인천 신한은행에 앞서 삼성생명이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고 이야기한다.
삼성생명 미래인 박하나, 고아라, 배혜윤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앰버 해리스와 키아 스톡스 운용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이미선 출장 시간에 대한 효율성도 뛰어나다. 또,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며 전열에 합류한 김한별까지 좋은 보탬이 되어 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서고 있는 우리은행은 5라운드 경기에서 63-69로 패했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에게 처음 당한 패배였다. KEB하나은행에게 2패를, KB스타즈에게 1패를, 그리고 삼성생명에 다한 1패가 우리은행이 2015-16 당하고 있는 4패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대 삼성생명 2연패를 당하게 되면 이후 게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경기에 임했고, 뜻대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또, 우리은행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삼성생명의 기를 꺾을 필요가 존재했다.
또,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 1만 남겨놓은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음과 동시에 지난 경기에서 KEB하나은행에게 패했기 때문에 삼성생명에게 승리를 내줄 경우 이제 정규리그 종료까지 9경기만 남겨둔 흐름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삼성생명 기를 더욱 죽여 놓아야 한다는 이유가 더해졌다. 먼 미래를 봐서도 삼성생명 ‘기 꺾기’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지난 KEB하나은행 전과는 다른 집중력으로 승수를 더했다. 그리고 지난 1월 30일 또 다른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KEB하나은행에게 졸전 끝에 52-63으로 패했다.
지난 패배로 KEB하나은행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우리행에게 2승을 거두면서 ‘자신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삼성생명에게 까지 그런 흐름을 내준다면 우리은행이 정조준하고 있는 ‘통합 4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조금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이날 승리는 확실히 기 꺾기를 위한 일전이었고, 벤치와 선수단은 한 몸이 되어 목적을 120%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은 “잘한 거 같다. 삼성생명은 챔프전에서 붙을 수 있는 팀이다. 이후 경기는 사실 의미가 없는 게임이다. 앞선 경기에서 졌던 부분 때문에 게임에 아서 선수들과 미팅을 할 때 굉장히 강조해서 이야기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하라 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임 감독은 “예상했었다.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보다 더 세게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초반부터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하지만 전혀 자신들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이것도 내 불찰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플레이오프 혹은 미리 보는 챔프 전이었던 정규리그 한 경기는 싱겁게 우리은행 대승으로마무리 되었다.
우리은행은 자신들의 생각을 상대 홈 체육관에 확실히 흩뿌렸고, 삼성생명은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아픈 기억을 만들어야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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