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6개 구단 Preview] 자존심 구겨진 KDB생명, 비상을 꿈꾸다

아마 / kahn05 / 2015-10-29 07:00:28
KDB생명

[바스켓코리아 = 최해인 기자] 지난 3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던 KDB생명. 이번엔 웃을 수 있을까?

지난 2010-2011시즌 구리 KDB생명은 정규리그 3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고, 2011-2012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후 KDB생명은 3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6승 29패, 17%의 저조한 승률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변화를 노렸다. 김영주 감독이 돌아왔고,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2015-2016시즌, KDB생명은 비상을 꿈꾸고 있다.

# 잦은 실수, 외국인 선수 불운까지

[2014~2015 시즌 정규리그]
시즌 전적 : 6승 29패(6위)
평균 득점 : 62.5점(6위)
리바운드 : 33.6개(6위)
공격 리바운드 : 9.51개(공동 5위)
어시스트 : 15.6개(2위)
턴오버 : 12.6개(1위, 최다 기준)
스틸 : 6.1개(5위)
블록슛 : 2.5개(6위)
2점슛 성공률 : 46%(공동 3위)
2점슛 성공 개수 : 19.31(5위)
3점슛 성공률 : 31%(3위)
3점슛 성공 개수 : 4.9개(3위)
자유투 성공률 : 76%(2위)
자유투 성공 개수 : 9개(5위)

KDB생명은 2011-2012 시즌 이 후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는커녕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많았다. 2012-2013 시즌에는 37%, 2013-2014 시즌에는 40%의 승률을 기록하며 6위, 5위에 랭크됐다. 2014-2015 시즌에는 무려 17%의 승률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가장 큰 원인은 턴오버였다. 경기흐름을 잘 잡아가다가도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곤 했다. 한 번 흐트러진 집중력은 쉽게 제자리를 찾지 못했고 이는 곧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특히 3,4쿼터에 이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외국인 선수 불운도 끊이지 않았다. KDB생명은 2012-2013시즌 KDB생명은 비키 바흐(193cm, 센터)를 지명했었다. 하지만 바흐는 무릎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이 후 애슐리 로빈슨(193cm, 센터)에 이어 캐서린 크라예펠트(193cm, 포워드)을 대체 선수로 데려왔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창출해 내진 못했다.
2013-2014시즌에는 2012-2013시즌 우리은행 통합 우승의 주역 티나 톰슨(187cm, 포워드)을 데려왔고 캘리 케인(198cm, 센터)도 함께 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톰슨이 시즌 초반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어 더 이상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이 후 KDB생명은 앰버 홀트(183cm, 포워드)를 임시 대체, 그리고 제니퍼 레이시(191cm, 포워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으나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진 못했다.
이 불운은 지난 시즌까지 이어졌다. KDB생명은 린제이 테일러(203cm, 센터)와 로니카 하지스(180cm, 가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테일러는 정규리그 후반 무릎 부상을 입어 공백기가 길어졌고, 결국 먼저 팀을 떠나고 말았다. 이전에도 그의 활약도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 후에는 하지스만으로 팀을 꾸렸는데, 높이의 열세라는 문제점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KDB생명은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불운을 맛보고 말았다.

# 이경은과 한채진, 그리고 조은주... 백업의 비중

[2014~2015 시즌 주요 선수 기록]
이경은 : 32분 22초(30경기), 10.63점, 3.4리바운드, 3.63어시스트
한채진 : 30분 51초(35경기), 7.91점, 3리바운드, 2.09어시스트, 1.11스틸
김소담 : 24분 44초(35경기), 6.74점, 3.54리바운드
린제이 테일러 : 24분 54초(26경기), 12.15점, 6.77리바운드
로니카 하지스 : 20분 29초(35경기), 10.49점, 4.31리바운드, 1.89어시스트

KDB생명은 이경은(173cm, 가드)과 한채진(174cm, 포워드)이라는 경험 많은 자원을 품고 있다. 이경은은 공격적 성향이 짙은 포인트 가드이다. 팀에서 포인트 가드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지난 시즌 3점 성공률이 36%에 달했으며, 평균 득점도 10점이 넘었다.
한채진은 캐치 앤 슈터 역할을 소화하며 궂은일에 능하다. 활동량이 많고 부지런하다. 다만 지난 2009-2010 시즌부터 두 자리 수 평균 득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은 7.91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도중 조은주(180cm, 포워드)가 합류했다. 친정 팀에 복귀한 조은주는 정규리그 9경기 동안 10.89점을 기록하며 신한은행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 김소담(186cm, 센터)도 팀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전 시즌에 비해 개인 기록이 대폭 상승했다. 신정자(신한은행)가 빠져나가며 비중이 커졌다.
백업들의 비중도 커졌다. 특히 최원선(180cm, 센터)이 30경기에 출전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노현지(177cm, 포워드)는 평균 출전 시간을 늘렸으며, 구슬(180cm, 포워드)도 적지 않은 기회를 잡았다. 김진영(166cm, 가드)이 이경은을 보좌했고, 김시온(177cm, 가드)과 안혜지(163cm, 가드)도 도움을 줬다.

# ‘돌아온’ 김영주 감독, 비상 이끌까?

[‘In’ And ‘Out’]
In : 진안, 김선희(이상 2016 신인드래프트), 플레네트 피어슨, 비키 바흐
Out : 이연화(은퇴), 박혜련(임의탈퇴), 린제이 테일러, 로니카 하지스

KDB생명은 지난 3시즌동안의 부진을 털기 위한 방책으로 사령탑부터 교체했다. 김영주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돌아온 김영주 감독, KDB생명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까?
KDB생명과 올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는 플레네트 피어슨(187cm, 포워드)과 비키 바흐(191cm, 센터)다. KDB생명은 피어슨에게 ‘해결사’ 역할을 바라고 있다. 피어슨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피어슨이 팀의 결정적 상황, 그리고 경험이 적은 국내 포스트진에도 힘을 불어 넣을 거라 KDB생명은 기대 중이다. 바흐 또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 시즌 KB스타즈에서 뛰며 경험을 쌓은 바흐. 올 시즌에는 KDB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피어슨을 보좌한다.
이경은에게는 더욱 ‘포인트 가드’다운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경은은 비시즌동안 아시아 선수권에 다녀왔다. 그는 그곳에서 “내가 동료를 움직이게끔 만들어야 한다. 내가 볼을 만지면서도 팀을 지휘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 김 감독 또한 “(이)경은이는 완전한 1번 보다는 2번에 가까운 1번이다. 공격적이다. 장점을 살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게임 조율을 놓친다. 무리하진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최원선이 당분간 결장한다. 김 감독은 정확한 야투율은 물론 센스, 그리고 최근 자신감이 물오른 최원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김소담과 최원선으로 파워 포워드 자리를 채우려 했던 김 감독의 계획이 빗나가고 말았다. 그는 최원선에 대해 “20분 정도는 내보낼 생각이었는데, 매우 아쉽다”고 푸념했다. 최원선의 빈자리는 허기쁨, 때로는 조은주가 4번 자리까지 내려오며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백업 멤버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식스맨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리그 막바지까지도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백업 멤버의 선전을 소망했다. 특히 노장인 한채진과 조은주의 뒤를 받칠 노현지와 구슬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노현지는 슛이 좋고 활동량이 많다. 다만 공격에서의 냉정함이 필요하다. 외곽슛은 물론, 드라이브인까지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하는 배짱을 지녀야 한다. 구슬은 3점슛이 좋고, 포스트 플레이도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하며, 수비에서의 약점을 지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KDB생명은 2016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수원여고 진안(184cm, 포워드)과 선일여고 김선희(179cm, 포워드)를 선택하며 2015-2016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17%의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던 KDB생명. 김영주 감독 체제로 2015-2016시즌을 달린다. 비상을 꿈꾸는 그들의 시즌은 오는 31일 시작된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ahn05 kahn05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