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 Daily NBA] 트리플더블 작성한 하든, 확실히 다른 에이스의 품격

아마 / Jason / 2015-05-13 15: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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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휴스턴 로케츠가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휴스턴은 LA 클리퍼스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5차전에서 시종일관 흐름을 잡아가며 승리했다. 휴스턴은 이날 에이스인 제임스 하든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퍼스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다. 클리퍼스는 이날 초반부터 휴스턴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휴스턴 로케츠(2승 3패) 124 - 103 LA 클리퍼스(3승 2패)

휴스턴이 초반부터 활화산과 같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휴스턴은 전반에만 63점을 몰아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날 한 때 23점이나 벌어졌을 정도로 양팀의 경기력 차이는 현격했다. 휴스턴의 슛이 속속들이 림으로 빨려 들어간 반면 클리퍼스의 외곽슛은 좀체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4쿼터에도 휴스턴의 집중력은 빛났다. 휴스턴은 4쿼터에도 30점 이상(34점)을 퍼부으면서 이날 경기를 매조졌다. 클리퍼스는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휴스턴 로케츠

제임스 하든 26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드와이트 하워드 20점 15리바운드

트레버 아리자 2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4개

위기의 순간에서 하든이 단연 빛났다. 하든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플레이오프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20점 이상을 득점한 하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치른 10경기에서 모두 20점 이상을 득점했다. 이는 휴스턴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 번째 기록으로 하든에 앞서 하킴 올라주원이 달성한 바 있다. 하든은 이날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돌파를 통해 많은 득점을 쌓았다. 3점라인 안에서만 12개의 슛을 시도해 8개를 적중시키는 높은 2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3점슛 성공률은 .125에 그쳤지만, 자유투로 7점을 보태면서 이를 만회했다. 무엇보다 득점 외적으로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그리고 경기운영까지 도맡으면서 다시 한 번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드와이트 하워드도 모처럼 펄펄 날았다. 최근 연패를 당할 동안 디안드레 조던에 묶이는 모습을 보인 하워드였지만 이날은 ‘20-15’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휴스턴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20점-1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지난 97년에 이를 기록한 선수는 찰스 바클리다. 하워드의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은 이날 페인트존을 장악했다. 휴스턴은 이날 페인트존에서만 무려 64점을 올리면서 확률 높은 득점을 가져갔다(클리퍼스는 46점). 리바운드에서 58-39로 크게 앞섰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게다가 속공으로만 17점을 올리면서 화력에서 클리퍼스를 압도했다.

휴스턴은 이날 승리를 하면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시리즈를 뒤지고 있는 만큼 LA 원정에서 승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하든이 끊임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워드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하워드가 골밑에서 힘을 내고 외곽에서 트레버 아리자가 도와준다면 휴스턴이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몰고 갈 여지는 충분하다. 이 밖에 조쉬 스미스와 코리 브루어 그리고 테런스 존스까지 롤플레이어들이 X-펙터로 떠오른다면, 휴스턴으로서는 7차전까지 몰고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LA 클리퍼스

블레이크 그리핀 30점 16리바운드

크리스 폴 22점 10어시스트 3점슛 4개

디안드레 조던 13점 11리바운드

블레이크 그리핀과 크리스 폴이 이름값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이들 둘은 무려 52점을 합작하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뒤따르지 못했다. 그리핀과 폴은 52점을 보태는 와중에도 60%에 육박하는 필드골 성공률(.593)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리핀과 폴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필드골 성공률은 겨우 30%를 넘어서는 수준(.316)에 불과했다. 특히 공격에서 그리핀과 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J.J. 레딕, 맷 반스, 저말 크로포드가 동반 부진했다. 여기에 지난 경기에서 큰 효도를 했던 어스틴 리버스도 부진했다. 지원사격을 해줘야 할 이들 넷이서 41개의 슛을 시도해 이중 단 9개를 집어넣는데 그쳤다. 특히 레딕과 크로포드의 침묵이 뼈아팠다.

클리퍼스는 이날 슛이 좀체 터지지 않았다. 외곽에서 던져줘야 할 선수들이 모두 침묵하면서 필드골 성공률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클리퍼스가 이날 기록한 필드골 성공률은 .416으로 이는 휴스턴에 비해 적중률이 한없이 낮은 수치다. 클리퍼스의 슛이 좀체 림을 통과하지 못했고, 이는 고스란히 휴스턴의 수비리바운드로 귀결됐다. 클리퍼스가 이날 따낸 수비리바운드는 26개인 반면 휴스턴은 43개를 수비리바운드에서만 잡아냈다. 무엇보다 수비가 되지 않은 것도 컸다. 디안드레 조던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사이 클리퍼스는 페인트존을 제대로 잠그지 못했다. 림을 보호해줄 조던이 벤치로 들어가면서 2선 수비의 약화가 초래된 것. 휴스턴을 이틈을 타 페인트존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클리퍼스는 이 때를 버티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이번 시리즈 마지막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가오는 6차전마저 내준다면,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안방에서 6차전을 치르는 만큼 여전히 유리한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클리퍼스의 공격력이 지난 2연승을 거둘 당시와 달리 이날처럼 침묵한다면 최종전을 펼쳐야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될 확률은 실로 높아진다. 폴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첫 패배를 당한 만큼 이를 잘 추스른 뒤 안방에서 무조건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진 = basketwallpap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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