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Hero] ‘25점’ 리버스가 행한 진짜 큰 효도

아마 / Jason / 2015-05-10 09:11:39
Austin Rivers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클리퍼스의 ‘The 도련님’ 어스틴 리버스(가드, 193cm, 90.7kg)가 웬일로 큰일을 해냈다.

리버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휴스턴 로케츠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3차전에서 무려 25점을 퍼부었다. 리버스는 이날 벤치에서 나서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대승에 크게 일조했다.

사실 리버스는 지난 1라운드부터 이번 시리즈 2차전까지, 아니 정규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로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부터가 문제 아닌 문제였다. 아버지가 감독 겸 사장으로 있는 클리퍼스로 오게 된 것. 클리퍼스는 뉴올리언스 방출대기직전에 있던 리버스를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클리퍼스에는 크리스 폴, J.J. 레딕, 저말 크로포드처럼 훌륭한 가드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굳이 리버스를 영입했다. 클리퍼스는 포워드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스를 트레이드해왔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뛸 수 없는 아들을 아버지가 구제해 준 그림이었다.

물론 트레이드카드가 맞지 않아서 영입한 거라 할 수 있지만, 굳이 리버스를 데려온 것 자체가 의외였다. 당시 크로포드가 부상 중이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리버스는 꾸준히 출전시간을 확보했다. 실책을 쏟아내고, 경기의 흐름을 무수하게 끊어내는 와중에도 꾸준하게 기용됐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리버스는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클리퍼스의 분위기를 철저하게 끊어놓았다. 하물며 폴이 부상으로 빠진 이번 시리즈 첫 2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리버스의 플레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아버지의 ‘내리 사랑’에 보답한 날이 왔다. 한국시각으로 어버이날을 뒤로한 지난 9일, 자신의 플레이오프 생애최다득점을 터트린 것. 이날 폴이 복귀하면서 리버스는 벤치에서 나서야 했다. 하지만 리버스는 이날 신들린 슛감을 자랑하면서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고, 팀이 124-99로 대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사실 이 정도 밀어줬으면, 1~2번 터지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기회를 얻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였을까, 리버스는 카네이션 달아주는 것 이상의 값어치 있는 효도를 아버지 앞에서 직접 선보였다. 자신이 평생 동안 해온 효도 이상의 것을 한 셈. 게다가 시리즈 스코어 1대 1 상황에서 3차전을 잡는데 일조한 만큼 그 가치는 실로 컸다.

리버스는 이날 23분여 밖에 뛰지 않았지만, 13개의 슛을 던져 10개를 성공시켰다. 무엇보다 실책이 2개밖에 없었으며, 실책성 플레이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J.J. 레딕과 블레이크 그리핀이 공격을 이끌었고, 벤치에서 이를 잘 뒷받침한 것. 저말 크로포드가 다소 잠잠한 느낌이 있었던 만큼 이날 리버스의 경기력은 영양가가 높았다.

23분을 뛰고 25효도를 기록한 리버스. 앞으로도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처럼 똑같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리버스가 남은 시리즈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가 주목된다.

사진 = Los Angeles Clippers Facebook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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