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선택 WKBL, 전력 마지막 퍼즐 맞춘 각 구단 전력은?②

아마 / sportsguy / 2013-07-17 16: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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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15일 용병 드래프트 실시로 WKBL 각 구단은 2013-14 시즌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용병 드래프트에 참가한 각 구단 감독들은 자신들이 뽑은 선수들에 대해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제 라인업의 100%를 완성한 각 구단의 전력을 미리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안산 신한은행, ‘6연패 신화’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안산 신한은행은 부침의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이전 시즌까지 ‘레알’이라는 칭호와 함께 통합 6연패라는 WKBL 탄생 이래 전무후무한 역사를 만들었던 신한은행은 해체된 레알 멤버와 용병제 도입, 그리고 역사에 남을 만한 트레이드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인해 역사를 이어가는 데 실패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당시 임달식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이 좌절된 후 인터뷰에서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 그동안 ‘우승’이라는 단어와 맞물린 심리적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잘 준비해서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전념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이전 6년 동안 한번도 진적이 없던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결과는 1승 2패로 패배. 1차전 삼성생명 이미선에게 천금 같은 결승골을 내주었던 신한은행은 2차전을 가볍게 승리로 장식하며 챔프전 진출을 눈 앞에 두었으나, 3차전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김한별 카드를 꺼내든 삼성생명에 승리를 내주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던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3년 전부터 ‘천재 가드’ 전주원 은퇴와 ‘바스켓 퀸’ 정선민의 이적, 그리고 ‘수비의 달인’ 진미정의 은퇴 등으로 토종 전력이 현저하게 약화되었다. 하지만 김단비, 김연주 등 신진 선수의 발굴과 체력이 바탕이 된 끈끈함과 조직력, 임달식 감독의 용병술이 맞물려 역사를 이어갔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위에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어려운 시즌이 될 수 밖에 없었다. 2라운드까지 분전했던 신한은행은 용병 등장으로 인해 ‘끝판왕’ 하은주가 만들어낸 신한은행의 승리 방정식이 붕괴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해야 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시즌 모든 일정을 정리해야 했다.

모든 시즌이 끝나고 한달쯤 지난 후 찾은 신한은행은 차분히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숙소 체육관 벽면에 ‘수사불패(雖死不敗)’라는 강력한 의미가 담긴 사자성어를 걸어놓은 등 차분함을 동반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시즌 후 신한은행 행보는 그 어느해보다도 조용했다. FA이자 리그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는 김단비에게 최고액을 안기면서 잔류시킨 신한은행은 기존 멤버를 고스란히 유지하며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김규희), 김단비(김연주), 조은주, 곽주영(선수민), 하은주로 이어지는 토종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지난 시즌 중 강영숙과 이연화를 KDB생명에 내주고 조은주와 곽주영을 영입하며 라인업을 수정했다.

세키나 스티릭클렌

최윤아가 가벼운 재활로 연습에서 제외되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착실히 훈련에 임하면서 시즌 채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15일 용병 드래프트에서 임달식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세키나 스트릭클렌(188cm, 스몰 포워드)와 엘레나 비어드(183cm, 가드)였다.

두 선수 모두 백코트 용병으로, 일정 부분의 높이를 포기하고 결정력과 기술을 염두에 둔 선택을 한 임 감독이었다.

임 감독은 이번 선택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 스트릭클렌의 경우 무조건 뽑고 싶었던 선수이다. 비어드 역시 우리 순위까지 온다면 선발하려 했던 선수이다”라고 선발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임 감독은 “스트릭클렌은 3번부터 5번까지 소화가 가능한 선수이다. 혹시 하은주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높이에 대한 커버를 할 수 있다. 비어드는 국내 무대에 검증을 받은 선수이다. 득점력 만큼은 최고이며, 상대 팀의 작은 용병에 대적할 카드”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용병 선발은 ‘가려운 부분을 긁은’ 카드로 보여진다. 비어드로 2% 부족할 수 있는 골 결정력을 보완하고, 스트릭클렌을 올어라운드로 활용해 높이와 스피드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밀한 부분의 약점 보완을 위한 용병 선택의 카드가 ‘농달’ 임 감독의 2013-14시즌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수성이 아닌 도전이라는 홀가분한(?) 입장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통합 6연패 역사를 쓴 감독의 고민에 많은 여농 팬들의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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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파격적인 용병 선택.. 과연 결과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한번도 경험을 해보지 못한 KB스타즈이다. KB스타즈는 2002년 겨울리그와 정선민(은퇴)과 신정자(현 구리 KDB생명) 투톱이 활약했던 2006년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각각 신세계(현 부천 하나외환)와 삼성생명에게 2승 3패로 패하며 준우승을 거둔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이후 KB스타즈는 2007-08 시즌 직전 ‘변코비’ 변연하 삼성생명에서 영입하고, 2010-11시즌 정선민을 신한은행에서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서 면모를 갖추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다시 안산 신한은행 벽에 막히면서 아쉬운 준우승을 경험해야 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감독 교체와 용병 트러블 등 많은 우여 곡절을 겪으면서 준 플레이오프에서 시즌 일정을 마감해야 했다. 시즌 막판 합류한 서동철 감독은 그렇게 어리둥절했던 시즌을 정리하고 오프 시즌 시작과 함께 박재현, 박선영 코치를 새롭게 식구로 받아들이며 일찌감치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KB스타즈에는 6명의 FA가 있었다. 주전 센터로 활약했던 정선화를 비롯해 ‘차세대 슛터’ 강아정과 김수연, 그리고 포인트 가드 박세미 등이 주인공이었다. KB스타즈는 정선화와 강아정, 그리고 김수연과 이경희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고, 박세미와 허윤정과 인연을 정리했다.

팀의 확실한 명암이었던 박세미라는 자원을 제외하곤 꼭 필요한 전력을 고스란히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KB스타즈였다. 그렇게 KB스타즈는 홍아란(박선영), 변연하, 강아정(이경희), 정선화, 김수연(정미란) 등 포인트 가드를 제외하곤 국가대표급 토종 라인업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모니카 커리

그리고 15일 벌어졌던 용병 드래프트에서 서동철 감독은 WNBA 정상급 가드인 모니크 커리(182cm, 가드)와 마리사 콜맨(183cm, 스몰 포워드)를 선택하는 강수(?)를 두었다. 다른 팀이 적어도 190cm에 육박하거나 넘는 센터 자원을 선택한 것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서 감독은 용병 선발 후 인터뷰에서 “모니크 커리는 어떤 순번에서도 뽑을 생각을 하고 있던 선수였다. 만약 1순위를 가지고 있더라도 뽑았을 선수이다. 한국 무대에서 1번부터 5번까지 활용이 가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니크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또, 서 감독은 “마리사 콜맨은 미국 참관에서 마음에 둔 선수이다. 현재 LA 스팍스에서 엘레나 비어드와 시간을 나누어 뛰는 선수이다. 수비와 적극적인 측면이 마음에 들었다. 인사이드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깜짝 선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감독은 “2라운드에서 센터 자원을 뽑을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센터가 없었다. 마리사 콜맨으로 가게 되었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선발에 대해 부연했다.

그야말로 서 감독의 선택은 ‘파격’이다. 많은 여자농구 팬들과 관계자들은 서 감독의 선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서 감독의 의지는 분명해 보였다. 팀에 많은 전술을 입혀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커리의 존재는 다소 약한 1번 포지션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고, 콜맨의 수비력과 열정으로 인사이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감독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KB스타즈의 리그 우승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리그 시작 15년 동안 한번도 왕관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라인업의 대부분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일 정도로 좋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구단의 지원도 그 어느 팀 못지 않게 좋은 편이다.

토종과 용병의 조화도 구상대로 펼쳐진다면 A학점 이상의 전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팀과 국가대표 에이스인 변연하가 오랜만에 팀 훈련을 처음부터 소화하고 있고, 지난 시즌을 부상으로 통째로 날렸던 김수연도 절치부심이라는 단어와 함께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백업 멤버 또한 타 구단에 비해 풍부한 편이다.

KB스타즈는 집중력과 심한 경기력의 기복이 계속해서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과연 서 감독은 어떻게 약점을 커버하고 구단에 V1이라는 염원을 이뤄줄 수 있을까? 짜임새있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KB스타즈의 겨울을 기대해 본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WNB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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