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선택 WKBL, 마지막 퍼즐 맞춘 각 구단 전력은? ①

아마 / sportsguy / 2013-07-16 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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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15일 용병 드래프트 실시로 WKBL 각 구단은 2013-14 시즌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용병 드래프트에 참가한 각 구단 감독들은 자신들이 뽑은 선수들에 대해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제 라인업의 100%를 완성한 각 구단의 전력을 미리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 목표는 당연히 ‘우승’

지난 시즌 전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구리 KDB생명은 6위라는 굴욕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전임 이옥자 감독을 안세환 감독으로 교체했고, 여자농구에 잔뼈가 굵은 유영주 코치와 최명도 코치를 선임해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며 빠르게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일찌감치 제주도와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패배 의식을 털어내고 다른 구단에 비해 빨리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오프 시즌 KDB생명은 4명의 FA가 있었다. ‘국가대표 4인방’로 불리우는 강영숙과 신정자, 그리고 한채진과 김보미가 주인공이었다. 4명 모두 몸값이 만만치 않았던 탓에 2명 정도는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KDB생명은 3명(강영숙, 신정자, 한채진)을 잡는데 성공했고, 김보미만 부천 하나외환으로 내주는 최소한의 전력 공백으로 FA를 마무리했다. 결과로 KDB생명은 김진영(이경은), 한채진, 이연화, 강영숙, 신정자로 이어지는 화려한 토종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KDB생명 예상 라인업 중 김진영이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로, 이경은이 어깨 재활로 컨디션이 완전치 못한 점을 제외하면 토종 BIG4는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KDB생명 에이스 신정자는 “지난해 정말 창피한 느낌이었다. 지난해 결과가 시행착오가 되었던 만큼, 올해는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조용하고 강하게 말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용병 드래프트에서 안세환 감독은 완벽에 가까운 용병을 선택하며 전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난해 춘천 우리은행 우승의 주역인 티나 톰슨(188cm, 포워드)을 잡는데 성공했고, 켈리 케인이라는 198cm 센터를 선택하며 전력을 한층 안정화시켰다.

기술과 높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안 감독이었다. 티나는 지난해 많은 국내 팬들에게 자신을 검증시켰듯이, 내외곽 공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완벽한 ‘한국형’ 멀티 플레이어다.드라이브 인에 의한 득점이나 3점슛 능력, 그리고 클러치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켈리 케인은 검증이 안된 선수이지만, 이번 선발 용병 중 가장 큰 신장을 가진 선수로, 충분히 티나의 백업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KDB생명의 남은 문제는 김진영과 이경은이라는 두 포인트 가드의 재활 여부와 포지션 별 백업 부재라는 부분만 남게 되었다. 포인트 가드 부분은 한채진과 이연화로 커버가 가능하다. 두 선수(김진영, 이경은)가 시즌 때까지 올라서지 못할 경우, 한채진으로 포인트 가드를 운용해도 될 듯 하다. 2년 전부터 한채진은 가끔 포인트 가드를 맡아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안 감독은 “(이)경은의 재활 상태는 50% 정도이다.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백업 멤버에 대해서는 “백업 멤버를 키우는 데 많은 역점을 두고 있다. 몇 몇 선수들이 눈에 띈다. 시즌 전까지 백업 역할까지 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3-14시즌을 위해 차분히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KDB생명이다. 안세환 감독은 산업은행에서 선수로 은퇴 이후 17년 만에 감독으로 현역에 복귀했다.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은 그의 ‘감각’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안세환 감독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우승’이라고 답했다. KDB생명이 보유한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하면 허투로 들리지는 않는다. WKBL 소속 6개 구단 중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히 ‘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연 안세환 감독이 지난해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에 이어 ‘진격의 초보 감독’의 역사를 이어가 지난해 꼴찌의 수모를 갈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0708 하나외환 조동기

부천 하나외환 여자농구단, 적어도 ‘3강’은 든다

지난해 초, 해체라는 큰 충격과 함께 어렵고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하나외환이다. 하지만 암울했던 여름이 지나고 시즌 직전 하나외환으로 인수가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기분좋게 리그에 참가할 수 있었다.

해체 기간 동안 연맹의 지원을 받으며 불안한 훈련을 이어갔던 하나외환은 인수 직후 선수단과 동거동락했던 조동기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 발령했고, 김희선 코치를 새롭게 영입하며 팀 색깔을 만들어 갔다.

그렇게 시즌을 맞이한 하나외환은 오프 시즌 적었던 훈련량 탓에 체력에 발목을 잡히면서 경기 후반 역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고, 완전하지 않은 조직력으로 경기력의 심한 굴곡을 보였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하나외환은 결국 꼴찌라는 타이틀을 KDB생명에 넘겨주고 5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오프 시즌, 하나외환은 빠르게 팀을 정비하며 새로운 시즌 준비에 나섰다. 일찌감치 선수들을 소집해 다채로운 훈련을 적용해 몸 만들기에 나섰고, 적극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들어 KDB생명에서 슛팅 가드 김보미를, 삼성생명에서 센터 이유진을 영입하며 FA 시장의 승자가 되었다.

양정옥과 김지윤(안산 신한은행 코치), 그리고 김나연이 은퇴하며 생긴 전력의 공백을 ‘젊음’이라는 키워드로 바꿔내며 공백을 최소화한 하나외환이었다. 이는 새롭게 구단을 인수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자는 구단의 팀 컬러와도 일치하는 결과였다.

그렇게 하나외환은 3명의 주축 선수 은퇴에도 불구하고 김지현(김보희), 김보미(박하나), 김정은(박은진), 허윤자(이유진)이라는 젊고 빠른, 그리고 포지션별로 더블 스쿼드가 가능한 토종 팀 컬러를 구축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15일 용병 드래프트에서 조동기 감독은 5개 포지션 중 가장 깊이 약한 가드와 센터를 선택하며 포지션 별 밸런스를 맞췄다.

1라운드 2번으로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나키아 샌포드(197cm, 센터)를 선발해 높이를 먼저 강화했고, 2라운드 11번에서 WNBA 3년차 선수로 미래가 기대되는 모니카 라이트(180cm, 가드)를 선발하며 다소 취약한 약한 포지션의 갈증을 해소했다.

나키아의 선발은 선수들이 강력히 요구했을 만큼 팀워크와 궁합에서 최적화된 선발이었으며, 모니카 선택은 지난해 상대 팀에서 압박 수비에 나섰을 경우 겪었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적의 카드이다.

나키아는 지난해 특출나지 않았지만 매 경기 더블 더블을 기록했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센터 출신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준 이력이 있다.

조 동기 감독 역시 “두 선수 선발이 무척 마음에 든다. 나키아는 2순위가 되면 무조건 뽑으려 생각을 했었고, 모니카의 경우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선수”라며 흡족해 했다.

이번 라인업 구축으로 하나외환은 2% 부족한 조직력과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숙제만 갖게 되었다. 지난해 연습 부족으로 인해 부족했던 조직력은 충분한 훈련을 가질 수 있는 이번 오프 시즌 동안 분명히 풀어내야 할 부분이다.

또, 에이스인 김정은 만으로 2% 부족했던 결정력도 모니카와 조합, 그리고 파생되는 공격을 통해 만들어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에서 많은 부담을 가져야 했던 김정은이 경지에 오른 ‘공격’이 아닌 ‘농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관심과 투자를 등에 업고 다시뛰는 하나외환이다. 지난해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와는 달리 착실한 준비와 함께 새로운 시즌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3강’이 목표라고 밝힌 조동기 감독의 바램이 과연 현실로 이뤄질 지 많은 관계자와 팬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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