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을 바라보며 ③] 확률로 본 챔프전 관전 포인트는?
- 아마 / kahn05 / 2013-04-11 09:54:4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야구만큼은 아니지만 농구 역시 기록이 많은 것을 반영하는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경기 기록을 주목하기도 한다. 특히,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봄이 오면 많은 이들이 예전에 펼쳐졌던 플레이오프의 기록을 찾아보곤 한다. 그래서 이번 프리뷰는 역대 챔피언 결정전 기록으로 본 SK와 모비스의 우승 확률, 그리고 두 팀이 몇 번째 경기에 집중을 해야 할지 살펴보고자 한다.
# 확률로 본 우승 팀 = SK?
SK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시즌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최다승 타이 기록(44승)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SK는 4강 PO에서 단기전의 경험 부족을 극복하고, ‘디펜딩 챔피언’ KGC를 3-1로 꺾는데 성공했다. 2001~02 시즌 이후 11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었다.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SK가 4-2로 앞서는 모비스다. SK는 1999~2000 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여러 가지 정황상, SK의 우승 가능성이 낮은 편은 아니다. 또한,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확률은 56.3%(16회 중 9회 정규리그 1위 팀 우승)로 절반 이상의 확률이 SK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시즌의 기록을 살펴보면 통합 우승 사례는 단 2번(2007~08 동부, 2009~10 모비스) 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 우승을 기록했던 동부는 KGC에 2-4로 패하면서 2시즌 연속 준우승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SK가 통합 우승에 유리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절대적이라고 보기는 힘든 것이다.
# '정규리그 2위' 모비스, 반전의 가능성은?
이 때까지 정규리그 2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확률은 25%(16회 중 4회)다. 정규리그 2위 팀이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횟수는 단 4차례(1999~2000 SK, 2003~04 KCC, 2005~06 삼성, 2011~12 KGC) 밖에 없다. 최근 5시즌 중에서는 단 1번, 지난 시즌 KGC만이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일궈냈을 뿐이다.
모비스는 시즌 직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다. 정규리그 41승 13패로 팀 내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지만 SK의 최다승 타이 기록에 묻혀 2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5라운드 후반부터 13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감했고, 4강 PO에서도 전자랜드를 3연승으로 격파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예전의 기록만 살펴본다면 모비스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희박하다. 더군다나 최근 5시즌의 기록을 살펴본다면, 모비스에 허락된 우승 확률은 단 20%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 4패로 SK에 밀린다. 하지만 두 팀의 전력은 깻잎 하나 차이다. 또한, 단기전의 승패는 아무도 알 수 없다. SK의 통합 우승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듯, 모비스의 반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법이다.
# 챔프전, 팬들이 집중해야 할 경기는?
우선 1차전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어느 종목이든 1차전의 중요성은 너무나 크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 기록을 보면 1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이 68.75%(16회 중 11회)에 달한다. SK와 모비스(기아 시절 포함)는 각각 2번과 6번씩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1차전을 패배했을 때 우승 트로피 앞에서 눈물을 삼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SK는 1차전을 이긴 1999~2000시즌 챔피언 결정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단기전 경험이 없는 지금의 SK로서는 1차전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모비스의 챔피언 결정전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있다. 모비스는 기아 시절 1차전을 패배했지만 우승을 차지했고, 1차전을 챙긴 1997~98 시즌과 98~99 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모비스는 2006~07 시즌과 2009~10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모두 1차전을 잡아냈고, 두 차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기아 시절을 제외하고 모비스로 팀 명이 바뀐 이후로만 따져본다면, 1차전을 잡아냈을 때 모비스의 우승 확률은 100%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모비스가 1차전을 잡는다면 모든 것이 모비스에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SK와 모비스의 챔프전은 6~7차전까지 갈 확률이 높다. 1차전만 놓고 시리즈의 승패를 알 수 없다. 그렇다면 3차전과 4차전의 승패가 챔피언 결정전 승자를 좌우할 확률이 높다. 특히, 4차전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2005~06 시즌, 삼성이 모비스를 4-0으로 이긴 경우를 제외하면, 4차전을 잡아낸 팀이 73.3%(15회 중 11회 우승)의 우승 확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포츠가 확률이 좌우하는 수학은 아니다. 다만, 확률은 뛰어넘는 드라마틱한 요소로 챔피언 결정전이 전개되길 바랄 뿐이다. 그 어떤 명작가도 써내지 못했던 극적인 드라마로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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