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프리뷰] 박빙의 대결 PO, 챔피언 결정전 티켓은 과연?
- 아마 / sportsguy / 2013-03-07 20:42:25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2012-13 시즌 향방을 가르는 두번째 관문인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안산 신한은행과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던 용인 삼성생명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년과는 달리 많은 어려움을 뚫고 2위에 올랐다. 용병 트러블과 역사적인 3대3 트레이드로 인해 정규리그 연속 우승 기록을 ‘6’에 멈추는 아쉬움 등 많은 굴곡과 함께 한 시즌을 보냈지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 역시 베스트 라인업 줄 부상으로 인해 2라운드까지 하위권을 맴도는 등 농구 명가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3라운드 이후 승승장구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준 플레이오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2연승으로 일축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신한은행이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용병이 없었던 1,2라운드에서 신한은행이 2연승을 거두었지만, 이후 5경기에서 삼성생명이 3승 2패로 앞서있다.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앰버 해리스를 ‘괴물’로 등장시키면서 거둔 3승이었고, 신한은행은 3대3 트레이드 등 대형 사고를 경험하면서 다소 흔들렸던 기간에 3패를 당했다. 막상막하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상대 전적을 기록했던 양팀이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 성적을 보면 삼성생명은 정말 암울하다. 두 팀은 2010-12 포스트 시즌을 제외하곤 줄곧 챔피언 결정전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었다. 결과는 신한은행의 완승.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 리그 챔피언 결정전부터 2009~10시즌 챔피언 결정전까지 내리 대결을 펼쳤고,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게 준우승이라는 아픔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한 시즌을 쉬고 만난 2011~12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신한은행이 승리를 거두었고, 결승에서 KB스타즈를 일축하며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만들어낸 포스트 시즌 성적은 5전 전승.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 승률은 0%일 수 밖에 없다. 당시 삼성생명으로서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바로 ‘끝판왕’ 하은주였다. 매 경기 대등한 내용을 보이고도 경기 후반 하은주 높이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용병제가 도입된 이번 시즌 삼성생명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괴물’ 앰버 해리스 존재로 인해 높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을 맞출 수 있게 된 삼성생명은 이전까지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찬스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이 용병제로 인해 대등한 높이를 갖추게 되면서 이번 플레이오프를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결과를 예측하기 정말 힘들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의 키워드는 ‘앰버 해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해리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있고,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역시 “해리스 득점을 묶어내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해리스는 준 플레이오프를 통해 평균 34점을 작성, 괴물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2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팀을 올려놓았다.
신한은행은 해리스 수비를 위해 기동력과 블록슛, 그리고 수비에 장점이 있는 애슐리 로빈슨을 중심으로 헬프 디펜스를 가져갈 전술을 수립했다. KB스타즈가 정선화 부재로 인해 해리스에게 골밑을 내주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한은행이 보여줄 디펜스는 KB스타즈보다는 높은 조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승패의 큰 영향을 끼칠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결국 삼성생명은 해리스를 중심으로 한 팀 오펜스의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고, 신한은행은 해리스 마크라는 키워드를 제대로 수행해야 신한은행이 자랑하는 분산과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선수들의 존재감도 승패의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단비와 조은주라는 존재가 포진하고 있는 데다, 최근 위력이 반감하긴 했지만 ‘끝판왕’ 하은주의 존재도 위력적이다.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출전한다면 높이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리그 NO.1 가드인 최윤아도 7라운드에서 휴식 시간을 가져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이다.
그리고 식스맨 라인업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영웅 김연주를 중심으로 ‘신성’ 김규희와 선수민, 최희진 등 수비에 공격에서 자신의 색깔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윤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효과적인 공격 분산과 신한은행 특유의 집중력 높은 벌떼 수비가 펼쳐진다면 신한은행은 포스트 시즌 대 삼성생명 전 승률 100%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신한은행은 용병과 토종의 밸런스가 뛰어난 팀이다. 토종들은 득점과 허슬 플레이에, 용병인 로빈슨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눈이 가는 선수이다. 결국 팀의 장점을 잘 살려내는 플레이를 가져간다면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삼성생명은해리스가 중심을 잡아주고 박정은과 이미선의 경험에 홍보람, 이선화와 이유진 등의 공수 밸런스에 기대를 건다. 해리스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공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해 신한은행 수비를 교란해야 한다. 수비에서도 밸런스가 좋은 신한은행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장점인 촘촘한 수비 조직력을 40분 내내 가동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이다.
삼성생명은 준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리스와 박정은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면 정선화가 빠진 KB스타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이미선이 생각보다 부진했고, 이호근 감독이 기대하는 이선화와 홍보람, 그리고 박태은과 고아라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선은 본인의 BQ로 보아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진다. 실력이나 경험 등으로 미뤄보아 계속해서 부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이다. 하지만 식스맨들 활약은 미지수이다. 홍보람과 이선화 등 식스맨 활약이 펼쳐지지 않는다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분명히 자기 몫을 해주어야 ‘벤치파워’를 발휘 할 수 있는 삼성생명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마지막 퍼즐은 김계령이다. 김계령은 50%정도의 몸 상태로 준 플레이오프에 출전했고, 특유의 공격력과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마 김계령은 우승을 위한 독기를 품었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준 플레이오프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는 소금 같은 활약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임달식 감독은 해리스에 대한 수비와 조은주와 김단비 활약, 그리고 식스맨 들의 분위기 전환을 승리의 요소로 꼽았고, 이호근 감독은 해리스의 활약과 집중력, 그리고 외곽슛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플레이오프는 8일(금요일) 5시 안산 와동체육관을 시작으로 9일(토요일) 6시 용인 실내체육관 순서로 진행된다. 필요하면 11일(월요일) 7시 와동체육관에서 3차전으로 진행되는 3전 2선승제로 펼쳐진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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