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ightmare’ 하워드 트레이드 중간결과보고 (3)

NBA / Jason / 2013-01-31 12:50:50
20121030_레이커스_하워드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지난 8월 11일(이하 한국시간), 리그를 뒤엎을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트레이드의 주인공은 바로 드와이트 하워드. 하워드는 지난 시즌 내내 잔류와 이적의 여부를 놓고 올랜도 매직과 끈질긴 줄다리기를 펼쳤다. 오죽했으면 현지 언론에서는 ‘Dwightmare'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하워드의 행보를 꼬집었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일어난 지 어느 덧 6개월이 지났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모든 팀들이 부족한 부분을 잘 메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 중에서도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가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점쳐졌다. 동서를 대표하는 센터를 하나씩 품으며 챔피언십을 향한 만발의 준비를 다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하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다. 레이커스는 고작 18승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올랜도는 무려 14승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하물며 필라델피아도 18승에 머무르며 대서양지구 4위로 처져있다.

이에 각 팀들의 현재 상황을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아니나 다를까 ‘Dwightmare'를 통해 전력보강을 한 팀들은 각기 영입한 선수들의 잔류여부를 타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레이커스는 하워드, 필라델피아는 바이넘, 덴버는 이궈달라. 과연 트레이드는 ‘윈-윈 트레이드’였을까? 마지막 순서로 덴버와 올랜도를 살펴봤다.

이궈달라, 덴버와 동행할 것인가?
Get : 안드레 이궈달라
lose : 애런 아프랄로, 알 해링턴, 2014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


덴버도 퍼즐을 맞추기 위해 물물교환을 서슴지 않았다. 덴버는 애런 아프랄로와 알 해링턴, 그리고 2014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을 올랜도로 넘겼다. 그리고 이궈달라를 영입하면서 백코트를 보강했다.

덴버는 기존 전력에서 이탈한 아프랄로와 해링턴을 매물로 이궈달라를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비록 1라운드 티켓을 소진했지만, 팀에 필요한 슈팅가드 포지션을 보강했다는 측면에서 적잖은 기대를 받았다. 덴버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덴버는 지금까지 27승 18패를 기록, 대서양지구 4위와 동시 서부 전체에서 9위를 질주하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가 여느 시즌과 다름없이 빠듯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덴버는 양호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덴버는 최근 11경기에서 무려 8승을 쓸어 담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비록 6연승 이후 2연패하긴 했지만, 이내 3연승을 내달리며 물오른 기세를 한껏 뽐내고 있다. 앞으로 일정도 최상이다. 덴버는 현재 홈 6연전에 돌입해 있다. 상대하는 팀들도 약팀들이 즐비하다. 이미 승리로 장식한 새크라멘토 킹스를 시작으로 뉴올리언스 호네츠와 밀워키 벅스까지. 덴버가 승수추가 상대로 제격인 팀들이다. 중간에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가 고비겠지만, 현재의 분위기가 꺾이지 않는 한 덴버가 밀릴 것이 전혀 없어 보인다.

문제는 덴버의 처지도 레이커스, 필라델피아와 다르지 않다. 덴버도 시즌이 끝나면, 이궈달라와의 계약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궈달라는 최근 본인이 옵션을 행사할 뜻을 밝혔다. 이궈달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덴버에서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610만 달러의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해서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싶은 뜻을 직접 밝혔다. 이궈달라가 자유계약시장에 나온다면, 원소속팀인 덴버와는 최대 5년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궈달라는 계약기간 5년에 6,000만 달러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덴버는 다음 시즌부터 샐러리가 빡빡해지게 된다. 다음 시즌부터 타이 로슨의 연장계약이 시행된다. 여기에 자베일 맥기, 다닐로 갈리나리가 연간 1,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또한 윌슨 챈들러, 안드레 밀러, 쿠스타 쿠포스의 계약까지 여전히 남아있다. 즉, 다음 시즌에 계약이 확정된 선수들만의 샐러리로도 이미 6,700만 달러가 넘는다. 이번 시즌에 6,300만 달러인 것에 비하면 다음 시즌부터 덴버의 샐러리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유추된다.

이런 상황에서 덴버가 선뜻 이궈달라의 구미를 잡아당기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이궈달라가 페이컷을 통해 연장계약을 체결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지만 이궈달라가 장기계약을 원하는 이상 덴버와 이궈달라의 협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이궈달라는 커리어가 이어질수록 3점슛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 점 또한 감히 덴버가 거액을 제시하기엔 부담스럽다.

현재대신 미래를 택한 올랜도
Get : 크리스찬 아엥가, 조쉬 맥로버츠, 모리스 하클리스, 니콜라 부세비치, 애런 아프랄로, 알 해링턴, 2014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 2017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
lose : 드와이트 하워드, 얼 클락, 크리스 듀혼


올랜도는 하워드를 내보내면서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올랜도는 하워드를 처분하면서 클락, 듀혼, 리차드슨까지 같이 내보냈다. 받아온 선수와 드래프트 지명권도 만만치 않았다. 올랜도는 레이커스에게서 아가, 맥로버츠, 미래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이어 필라델피아로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인 하클리스, 부세비치를 받아냈다. 뿐만 아니라 덴버로부터 아프랄로, 해링턴, 미래의 1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오며 리빌딩에 돌입할 채비를 마쳤다.

트레이드가 터졌을 당시만 하더라도 올랜도의 리빌딩엔 부정적인 입장들이 많았다. 팀의 미래를 이끌만한 확실한 코어가 없는데다 나이가 제법 찬 선수들이 적잖았기 때문. 무엇보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재원들 중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생각보다 적었다. 필라델피아로부터 영입한 하클리스와 부세비치를 제외한다면 올랜도의 트레이드는 실패나 다름없었을 터. 그러나 두 장의 1라운드 티켓을 얻어내며 드래프트에서 변수를 갖게 됐다.

하지만 올랜도는 하워드를 잃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최근 페이스도 엉망이다. 올랜도는 최근 18경기에서 단 2승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그 중 10연패도 있었다. 현재는 5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올랜도는 시즌 초중반 4연승을 내달리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상승세는 없었다.

올랜도는 현재 남동지구 3위에 올라있다. 당장의 순위로만 보면 올랜도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같은 지역대에 샬럿 밥캐츠와 워싱턴 위저즈가 포진하고 있기 때문. 두 팀은 현재 각각 11승을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전체에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올랜도는 샬럿과 워싱턴 덕(?)에 지구 3위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올랜도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팀이다. 올랜도는 2013-2014 시즌이 끝나면, 히도 터콜루와의 계약도 끝나게 된다. 터콜루와의 계약이 끝나면, 대어급 선수를 잡을만한 여력이 충분하다. 게다가 1라운드 티켓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레이커스와 덴버의 픽의 가치가 높지는 않겠지만 이 또한 올랜도가 가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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