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만점 활약, 김은경을 아십니까?
- 대학 / sportsguy / 2012-12-29 22:10:17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청주 KB스타즈를 완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2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에서 KB스타즈를 71-57로 물리치고 2연승과 함께 2위 안산 신한은행에 2.5게임을 앞선 넉넉한 1위를 유지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김은경이었다. 김은경은 이날 343분을 넘게 뛰면서 17점 8리바운드를 작성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시즌 평균 12분 출전에 2.9점 2.2리바운드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활약이었고, 팀 승리의 발판이 되어준 김은경이었다.
우리은행은 티나 톰슨이 1쿼터 4파울을 범하면서 벤치로 물러나는 위기와 조우했고, KB스타즈는 기회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김은경 존재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1쿼터 종료 직전 첫 골을 만들어낸 김은경은 2쿼터 티나가 빠진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슛과 커트 인 득점 등으로 차분히 점수를 만들었고, 경기를 관통하며 시즌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18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되었다.
2012-13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 전력에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김은경은 누굴까? 김은경은 수원여고를 졸업하고 2002년 신인 드래트프 전체 2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한 프로 11년차 고참이다. 입단 당시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높은 전투력을 인정받으면서 KB스타즈의 미래로 촉망받았다. 하지만 2005년 김지현(현 부천 하나외환)과 트레이드를 통해 4년 동안 KB스타즈 생활을 정리하고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 이후 김은경은 절정기를 보냈다. 2007-08시즌 30분 가까운 출장 시간에 평균 8.6점 3. 7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작성한 김은경은 2008-09시즌 평균 10점 3.8리바운드를 작성하며 당당히 우리은행 슛팅 가드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자리를 잃어갔고, 지난 시즌 단 8분 출장에 1.7점에 그치면서 서서히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2012년이 단 2일 남은 29일, 김은경은 대활약을 펼치면서 우리은행에 히든 병기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김은경은 오랜만에 인터뷰에서 “앞서 세 게임 정도 분위기가 안 좋았다. 플레이나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후, “주로 식스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궂은 일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게임에 임한다. 오늘은 찬스가 많이 생긴 것 뿐이다”라고 애써 겸손해했다.
우리은행은 5라운드에 접어들어 박혜진과 임영희, 그리고 이승아로 이어지는 백코트 진이 체력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특유의 존 프레스가 가드 진에게 주는 체력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위성우 감독도 역시 체력 문제에 대한 부분을 동감하는 인터뷰를 남겼고, 주전들의 체력 세이브라는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해결은 백업 멤버의 존재로 가능하다. 우리은행이 기대할 수 있는 백업은 김은경과 김은혜, 그리고 이은혜 정도이다.
오늘 대활약을 펼친 김은경이 과연 우리은행과 위성우 감독에게 솔루션을 되어줄 수 있을까? 오랜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살려낸 ‘식스맨’ 김은경 활약에 우리은행은 부하가 걸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조절이라는 해결책에 한 발짝 다가선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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