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우승후보' LA 레이커스, 부진 원인 입체 분석(1)
- NBA / sportsguy / 2012-12-16 13:06:26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Fantastic4의 LA 레이커스가 힘겨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레이커스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레이커스는 지난 여름, 스티브 내쉬를 영입한데 이어 '유리 멘탈' 앤드류 바이넘을 '리그 최고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로 교체하며 단번에 대권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던 힐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앤트완 제이미슨과 조디 믹스 등을 영입하며 주력 선수들을 뒷받침할 전력도 잘 다졌다.
하지만 시즌 개막 전의 기대와는 반대로 현재 레이커스는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시즌을 모두 패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급기야 레이커스는 지난 2011년 여름, 4년 계약으로 앉힌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내치는 강수를 뒀다.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아니나 다를까 레이커스는 브라운 감독이 해임되자마자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일어설 기미를 보이는 듯 했다.
이후 레이커스는 고심 끝에 마이크 댄토니를 감독직에 앉히는 선택을 했다. 결과는? 참담하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어긋난 첫 단추
레이커스가 Fantastic4를 구성하며 일약 챔피언십 컨텐더로 뛰어 올랐다. 이에 브라운 전 감독은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이하 모션 오펜스)'를 구사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브라운 감독의 전술은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사실 모션 오펜스는 오래 전 선수들의 기량이나 신체조건이 뛰어나지 않았던 프린스턴 대학이 쓰던 전술이었다. 여러 차례 볼을 돌리면서, 오픈 찬스를 엿보면서 공격의 확률을 높이는데 주효한 책략이었다. 하지만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을 여럿 보유한 레이커스가 굳이 모션 오펜스를 쓸 이유는 없었다.
그럼에도 브라운 감독은 본인의 의기를 꺾지 않았다. 그 결과, 레이커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시즌 경기를 모두 패했고, 시즌 초반 가장 부진한 출발을 보이는 팀으로 전락했다.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 다섯 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무엇보다 브라운 감독은 선수단을 장악하질 못했다. 일예로 브라운 감독은 지난 11월 5일(이하 한국시간)에 벌어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경기에서 큰 우를 범했다. 당시 레이커스는 무려 20점이 넘게 리드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막판 리드폭이 줄어들자, 곧바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하워드에게 다시 출격명령을 내렸다. 순간 하워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브라운 감독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가솔에게 너무 많은 중책을 맡기기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브라운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가솔은 물론이고 브라이언트의 출장시간을 엉망으로 관리해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가솔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이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브라이언트와 하워드에게 많은 시간을 뛰게 했다. 이처럼 브라운 감독은 당장의 승리를 유지하는데도 급급했다. 결국 브라운 감독은 시즌 개막 후 고작 네 경기 만에 해임됐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빨리 해고된 감독이었다.
새로 부임한 댄토니, 그러나 문제는 수비
레이커스는 브라운 감독을 해임하고 버니 비커스탭 코치에게 팀을 맡겼다. 비커스탭 코치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도 팀을 잘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비커스탭 코치가 인계하여 팀을 이끄는 동안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비커스탭 코치는 최대한 손쉬운 농구를 펼치면서 승수를 추가하는데 공을 세웠다.
비커스탭 코치가 어수선한 환경에서 팀을 잘 이끄는 동안 레이커스 프런트는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레이커스는 필 잭슨과 마이크 댄토니와 접촉했다. 그리고 진통 끝에 댄토니를 사령탑에 앉혔다. 댄토니 감독은 이미 미국 대표팀에서 코치로 브라이언트와 하워드를 지도해 본 경험이 있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게다가 하워드와 내쉬라는 최고의 조합을 가장 잘 살릴 감독으로 꼽혔다.
댄토니 감독은 부임 직후 펼쳐진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결과물을 놓고만 보면, 감독교체 이후에도 레이커스의 결과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레이커스는 댄토니 감독과 14경기를 치렀다. 그 중에 레이커스가 거둔 승리는 단 5승에 불과하다. 그 중 9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다는 면죄부는 주어질 수 있을 법하다. 하지만 새크라멘토 킹스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타 재즈까지 레이커스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에게도 패했다는 점이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4연패를 탈출했다는 것이다.
레이커스는 댄토니를 감독으로 앉힐 당시 공격적인 부분에서 보다 원활해지길 기대하길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해결해야 할 부분은 공격만이 아니었다. 어디부터 손대야 할 지 모르는 수비가 더 시급한 문제다. 댄토니 감독 부임 당시 네이트 맥밀란(전 포틀랜드 감독) 미국 대표팀 코치를 코칭스탭에 합류시킬 것이란 루머가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맥밀란이 합류했다면, 상황이 어찌 달라졌을지는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현재 레이커스의 수비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 14일 벌어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현 레이커스에서는 수비 의욕을 가진 선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2대 2 플레이'에서 발생하는 수비의 손실이 단연 컸다. 레이커스는 이날, 상대 포인트가드인 레이먼드 펠튼에게 무려 19점 8어시스트를 허용했다. 펠튼을 막은 크리스 듀혼이 최악의 수비를 펼친 탓이었다. 듀혼은 카멜로 앤써니와 타이슨 챈들러의 스크린에 속절없이 나가 떨어졌다. 가속이 붙은 펠튼은 여지없이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펠튼이 이날 좋지 않은 야투감각(9/26)에도 19점이나 올릴 수 있었던 이유였다.
제이미슨의 수비도 형편없었다. 제이미슨은 댄토니 감독이 온 직후 줄곧 중용을 받고 있다. '뛰는 농구'를 구사하는 댄토니 감독의 의중과 현 레이커스 멤버 중 부합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이미슨은 백전노장이다. 그렇다고 수비가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 제이미슨도 이날 픽앤롤 상황에서 어영부영했다. 펠튼을 터치하지도, 그렇다고 스크리너를 완벽히 막지도 못했다.
이처럼 레이커스는 스크린 한 방에 수비가 와해되고 있다. 브라이언트와 메타 월드피스는 더 이상의 에이스 스타퍼가 아니다. 전성기적 수비실력을 발휘하기엔 나이가 적지 않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디펜시브팀 수상이 여전히 의심스럽다. 아테스트는 상대 스몰포워드를 막기에 너무 느리다. 그렇다고 레이커스가 상대 에이스를 제어할 수비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워드도 큰 부상 이후 첫 시즌이라 예전의 기량을 당장 발휘하기엔 어렵다. 즉, 레이커스의 수비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레이커스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레이커스는 지난 여름, 스티브 내쉬를 영입한데 이어 '유리 멘탈' 앤드류 바이넘을 '리그 최고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로 교체하며 단번에 대권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던 힐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앤트완 제이미슨과 조디 믹스 등을 영입하며 주력 선수들을 뒷받침할 전력도 잘 다졌다.
하지만 시즌 개막 전의 기대와는 반대로 현재 레이커스는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시즌을 모두 패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급기야 레이커스는 지난 2011년 여름, 4년 계약으로 앉힌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내치는 강수를 뒀다.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아니나 다를까 레이커스는 브라운 감독이 해임되자마자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일어설 기미를 보이는 듯 했다.
이후 레이커스는 고심 끝에 마이크 댄토니를 감독직에 앉히는 선택을 했다. 결과는? 참담하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어긋난 첫 단추
레이커스가 Fantastic4를 구성하며 일약 챔피언십 컨텐더로 뛰어 올랐다. 이에 브라운 전 감독은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이하 모션 오펜스)'를 구사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브라운 감독의 전술은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사실 모션 오펜스는 오래 전 선수들의 기량이나 신체조건이 뛰어나지 않았던 프린스턴 대학이 쓰던 전술이었다. 여러 차례 볼을 돌리면서, 오픈 찬스를 엿보면서 공격의 확률을 높이는데 주효한 책략이었다. 하지만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을 여럿 보유한 레이커스가 굳이 모션 오펜스를 쓸 이유는 없었다.
그럼에도 브라운 감독은 본인의 의기를 꺾지 않았다. 그 결과, 레이커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시즌 경기를 모두 패했고, 시즌 초반 가장 부진한 출발을 보이는 팀으로 전락했다.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 다섯 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무엇보다 브라운 감독은 선수단을 장악하질 못했다. 일예로 브라운 감독은 지난 11월 5일(이하 한국시간)에 벌어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경기에서 큰 우를 범했다. 당시 레이커스는 무려 20점이 넘게 리드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막판 리드폭이 줄어들자, 곧바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하워드에게 다시 출격명령을 내렸다. 순간 하워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브라운 감독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가솔에게 너무 많은 중책을 맡기기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브라운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가솔은 물론이고 브라이언트의 출장시간을 엉망으로 관리해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가솔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이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브라이언트와 하워드에게 많은 시간을 뛰게 했다. 이처럼 브라운 감독은 당장의 승리를 유지하는데도 급급했다. 결국 브라운 감독은 시즌 개막 후 고작 네 경기 만에 해임됐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빨리 해고된 감독이었다.
새로 부임한 댄토니, 그러나 문제는 수비
레이커스는 브라운 감독을 해임하고 버니 비커스탭 코치에게 팀을 맡겼다. 비커스탭 코치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도 팀을 잘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비커스탭 코치가 인계하여 팀을 이끄는 동안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비커스탭 코치는 최대한 손쉬운 농구를 펼치면서 승수를 추가하는데 공을 세웠다.
비커스탭 코치가 어수선한 환경에서 팀을 잘 이끄는 동안 레이커스 프런트는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레이커스는 필 잭슨과 마이크 댄토니와 접촉했다. 그리고 진통 끝에 댄토니를 사령탑에 앉혔다. 댄토니 감독은 이미 미국 대표팀에서 코치로 브라이언트와 하워드를 지도해 본 경험이 있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게다가 하워드와 내쉬라는 최고의 조합을 가장 잘 살릴 감독으로 꼽혔다.
댄토니 감독은 부임 직후 펼쳐진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결과물을 놓고만 보면, 감독교체 이후에도 레이커스의 결과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레이커스는 댄토니 감독과 14경기를 치렀다. 그 중에 레이커스가 거둔 승리는 단 5승에 불과하다. 그 중 9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다는 면죄부는 주어질 수 있을 법하다. 하지만 새크라멘토 킹스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타 재즈까지 레이커스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에게도 패했다는 점이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4연패를 탈출했다는 것이다.
레이커스는 댄토니를 감독으로 앉힐 당시 공격적인 부분에서 보다 원활해지길 기대하길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해결해야 할 부분은 공격만이 아니었다. 어디부터 손대야 할 지 모르는 수비가 더 시급한 문제다. 댄토니 감독 부임 당시 네이트 맥밀란(전 포틀랜드 감독) 미국 대표팀 코치를 코칭스탭에 합류시킬 것이란 루머가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맥밀란이 합류했다면, 상황이 어찌 달라졌을지는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현재 레이커스의 수비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 14일 벌어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현 레이커스에서는 수비 의욕을 가진 선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2대 2 플레이'에서 발생하는 수비의 손실이 단연 컸다. 레이커스는 이날, 상대 포인트가드인 레이먼드 펠튼에게 무려 19점 8어시스트를 허용했다. 펠튼을 막은 크리스 듀혼이 최악의 수비를 펼친 탓이었다. 듀혼은 카멜로 앤써니와 타이슨 챈들러의 스크린에 속절없이 나가 떨어졌다. 가속이 붙은 펠튼은 여지없이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펠튼이 이날 좋지 않은 야투감각(9/26)에도 19점이나 올릴 수 있었던 이유였다.
제이미슨의 수비도 형편없었다. 제이미슨은 댄토니 감독이 온 직후 줄곧 중용을 받고 있다. '뛰는 농구'를 구사하는 댄토니 감독의 의중과 현 레이커스 멤버 중 부합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이미슨은 백전노장이다. 그렇다고 수비가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 제이미슨도 이날 픽앤롤 상황에서 어영부영했다. 펠튼을 터치하지도, 그렇다고 스크리너를 완벽히 막지도 못했다.
이처럼 레이커스는 스크린 한 방에 수비가 와해되고 있다. 브라이언트와 메타 월드피스는 더 이상의 에이스 스타퍼가 아니다. 전성기적 수비실력을 발휘하기엔 나이가 적지 않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디펜시브팀 수상이 여전히 의심스럽다. 아테스트는 상대 스몰포워드를 막기에 너무 느리다. 그렇다고 레이커스가 상대 에이스를 제어할 수비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워드도 큰 부상 이후 첫 시즌이라 예전의 기량을 당장 발휘하기엔 어렵다. 즉, 레이커스의 수비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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