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 복귀 후 벤치에서 출전하나?

NBA / Jason / 2012-12-09 23:29:16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레이커스의 '뜨거운 감자' 파우 가솔에 대한 말의 끝은 어디일까?

『Realgm.com』에 의하면, 레이커스가 파우 가솔(포워드-센터, 213cm, 113.4kg)을 벤치에서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는 가솔이 무릎통증에서 회복하는 직후, 주전이 아닌 백업 멤버로 기용할 의중이 있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댄토니의 철학과 상충하는 가솔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었다. 레이커스가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해고한 뒤, 댄토니를 새로운 사령탑에 앉혔기 때문이다. 댄토니는 피닉스 선즈와 뉴욕 닉스에서도 공격적인 농구를 구사해 온 감독이다.

레이커스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레이커스 부임 이후, 가솔보다는 앤트완 제이미슨을 더욱 중용했다. 이유는 바로 달리는 농구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댄토니 감독 입장에서는 느린 가솔보다는 제이미슨이 '뛰는 농구'에 보다 적합하기 때문에 내린 결론인 듯 보인다.

댄토니 감독은 "우리는 보다 역동적인 농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가솔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음을 암시했다. 댄토니는 지난 인터뷰에서도 "우리 팀은 너무 느리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보다 젊은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고 말해 팀의 느린 기동력을 꼬집은 바 있다.

문제는 레이커스가 너무 느린 팀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의 가솔은 사실상 센터 포지션이 더욱 맞는 선수가 되어버렸다. 가솔은 팀내 역할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을 때도 "보다 림과 가까이서 플레이하길 원한다"면서 본인의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가솔은 우승 당시에도 사실상 센터로 더 많은 시간을 뛰어왔다. 가솔은 라마 오덤(현 클리퍼스)과 함께 골밑에서 더욱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솔은 빼어난 센스를 여과없이 드러내며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중심축으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그 결과, 가솔은 레이커스가 2000년대 후반 백투백 챔피언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가솔의 입지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점차 줄어들었다.

트레이드 제의를 받았던 레이커스
레이커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가솔의 트레이드를 거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레이커스는 토론토 랩터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부터 가솔을 트레이드할 제의를 받았다. 우선 토론토는 안드레아 바르냐니, 호세 칼데런, 리나스 클레이자를 묶어서 가솔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이어 미네소타는 니콜라 페코비치와 데릭 윌리엄스로 가솔을 트레이드해고자 문의한 바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모든 오퍼를 거절했다. 레이커스는 "스티브 내쉬가 돌아올 때까지 가솔의 트레이드는 없을 것"으로 못 박았다. 『ESPN.com』의 릭 뷰커 기자에 따르면 "내쉬가 레이커스와 계약할 때 가솔을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도 가솔이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렸을 때부터 줄곧 가솔을 변호해왔다.

이처럼 가솔은 내쉬와 브라이언트로부터도 깊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만큼 가솔이 팀동료들과의 유대관계가 좋다는 뜻이다. 부진한 팀 성적 탓에 비난의 타깃에 되어 있는 가솔이지만, 충분히 본인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이미 가솔은 지난 시즌부터 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리며 힘든 시즌을 치렀다. 지난 시즌에는 브라운 감독이 가솔의 출장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탓이 컸다. 이 탓에 가솔은 트레이드 루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노쇠화'라는 말도 서슴없이 들려왔다. 그러나 필 잭슨 감독이 부임하고 있을 시절의 가솔을 떠올려 본다면, 가솔이 혹사 아닌 혹사를 당했을 수도 있다.

과연 가솔은 레이커스에서 내쉬, 브라이언트, 드와이트 하워드와 함께 시즌을 끝까지 치를 수 있을까? 더불어 이들과 함께 본인의 세 번째 반지를 획득할 수 있을까? 지난 다섯 시즌 동안 레이커스의 기둥이나 다름없었던 가솔이 다시금 살아나길 기대해 본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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