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Finals] 마이애미에서의 3연전의 결과는?

NBA / Jason / 2012-06-17 21:25:30
파이널의 열기가 뜨겁다. 각 컨퍼런스를 제패하고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는 두 팀의 대결에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차전을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차전 전반종료 때만 하더라도 9점 차로 뒤져 있었지만, 후반 들어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마이애미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1차전을 아쉽게 내줬지만 이내 2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애미는 적지에서 한 경기를 따내며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오며 조금이나마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조적인 양 팀의 흐름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파이널 들어 강력한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클라호마시티는 1, 2차전 모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1차전에서는 9점, 2차전에서는 12점이나 뒤져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차전을 10-2, 2차전을 18-2로 시작하며 경기 초반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전의 열세를 뒤집고, 후반전에 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1차전은 승리였고, 2차전은 패배였다.

이에 반해 마이애미는 두 경기 모두 전반을 크게 앞서 있었다. 문제는 후반전 경기력. 마이애미는 후반 들어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 중에서도 4쿼터에서는 유독 경기가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는 제임스의 체력 문제와 결부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임스는 지난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부터 사실상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어왔다. 이만하면 제임스도 지칠만하다. 실제로 지난 파이널에서도 제임스는 시리즈 초중반부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즉, 양 팀 모두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온 만큼 전반만 잘 치렀다면, 홈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을 수 있었을 터.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아쉽게 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렇지 않아도 마이애미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하는 오클라호마시티 입장에서는 2차전 패배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반면 마이애미는 가까스로 2차전을 잡아내며 홈으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3, 4, 5차전 모두 마이애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마이애미는 보다 수월한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게다가 홈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할 경우 마이애미는 우승에 훨씬 가까워지게 된다. 만약 마이애미가 2승을 따낸다면, 상대를 벼랑 끝으로 내보내고 원정길에 오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마이애미가 홈에서 펼쳐지는 3연전을 싹쓸이 한다면, 마이애미는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만하면 마이애미가 오클라호마시티보다 반 발자국 앞서 있는 형국이다.

변수는 빅맨 그리고 리바운드
오클라호마시티가 승리한 1차전을 되짚어 볼 때 닉 칼리슨의 활약이 실로 컸다. 칼리슨은 1차전에서 21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급의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칼리슨은 승부처에서도 서지 이바카 대신 코트 위에 있었다. 칼리슨은 이날 무려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에게 여러 차례 세컨 찬스를 제공했다.

1차전에 칼리슨이 있었다면, 2차전에서는 크리스 보쉬가 있었다. 보쉬는 2차전에서 18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쉬가 이날 기록한 15리바운드는 본인의 플레이오프 생애 최다 리바운드 기록이다. 그만큼 보쉬가 오클라호마시티 빅맨들을 상대로 리바운드 경합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 백미는 단연 공격 리바운드. 보쉬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를 7개나 잡아냈다.

이처럼 1, 2차전을 통해 드러난 것은 양 팀의 X-펙터가 빅맨의 공격 리바운드라는 점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포함한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팀이 승리에 보다 가까워진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와 마이애미 모두 확고부동한 원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공격 리바운드를 통한 공격 기회 창출이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불어 공격 리바운드를 포함한 리바운드 전체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해당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점 또한 양 팀 감독들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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