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PO] 인디애나, 마이매미 제압에 성공할까?

NBA / Jason / 2012-05-20 19:42:25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우승 후보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LA 클리퍼스를 엘리미네이션 게임으로 몰아 넣었다. 샌안토니오는 2쿼터 한 때 크게 뒤졌음에도 매서운 뒷심을 선보이며 3차전마저 잡아냈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플레이오프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며 순항을 이어갔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도 3승째를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차전을 내줬지만, 4차전을 잡아내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동부에서는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시리즈 스코어 2대 2를 이루며 타이를 이뤘다. 한편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마이애미 히트와의 시리즈에서 당초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리즈 스코어 2대 1로 앞서며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다.

Hot Team - 인디애나 페이서스
인디애나가 '큰 일'을 내려하고 있다. 인디애나는 지난 18일 펼쳐진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3차전에서 마이애미에 94-75로 대승하며 시리즈 첫 리드를 안았다.

인디애나는 골밑이 취약한 마이애미의 인사이드를 적극 공략하며 승리의 단초로 삼았다. 인디애나는 주전 센터인 로이 히버트가 19점 18리바운드 5블락을 기록하면서 크리스 보쉬가 빠진 마이애미의 골밑을 유린했다. 인디애나는 히버트의 활약을 위시로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섰다. 무려 5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인사이드를 장악했다. 반면 마이애미에게는 36리바운드만을 내줬다.

외곽수비도 잘 이뤄졌다. 인디애나는 3차전까지 치른 시리즈에서 3점슛을 단 5개만 헌납했다. 마이애미의 외곽슛이 좀체 터지지 않은 것도 컸지만, 인디애나가 준비를 잘한 시리즈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디애나는 인사이드는 물론이고 아웃사이드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사이즈를 앞세워 르브런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의 돌파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 폴 조지의 수비는 단연 돋보인다. 조지는 3차전에서 상대 에이스나 다름없는 웨이드를 단 5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인디애나는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4차전 역시 인디애나의 홈에서 펼쳐지는 점은 인디애나에겐 큰 이점이다. 만약 인디애나가 4차전까지 잡아낸다면, 시리즈의 승운은 사실상 인디애나에게 기운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끝까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시리즈 스코어 3대 1에서 뒤집은 경우가 단 8번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디애나가 유리한 국면을 맞이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Cold Player - 드웨인 웨이드
웨이드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 웨이드는 3차전 도중에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과 언쟁을 벌이며 패배를 자초했다. 심지어 웨이드는 이날 조지의 수비에 가로막히며 단 5점에 머물렀다. 웨이드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기를 펼친 셈.

웨이드는 이번 시리즈 3경기 평균 19.3점을 올리고 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문제다. 웨이드는 1라운드에서 50%가 넘는 고감도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인 것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서 고작 31%의 성공률에 그치고 있다. 웨이드의 득점 자체가 전혀 효율적이지 못함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보쉬마저 없는 상태다. 즉, 웨이드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임에도 웨이드는 실망만을 안겼다. 마이애미 입장에서 웨이드가 부진하다보니 결국은 제임스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다. 제임스는 3차전에서 전반에 16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후반에 단 4점에 그쳤다. 마이애미로써는 웨이드의 각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입장이다.

Cold Team - 마이애미 히트
마이애미가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연패에 빠지며 시리즈 리드를 헌납했다. 마이애미는 1차전을 잡으며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1차전에서 보쉬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며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외곽포까지 침묵하면서 힘겨운 시리즈를 펼치고 있다.

마이애미는 바쉬의 결장으로 인디애나와의 골밑대결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현재 마이애미에서 보쉬를 제외하고는 7피트(213cm)에 준하는 빅맨이 전무하다. 유도니스 해슬럼(203cm), 조엘 앤써니(206cm), 로니 튜리아프(208cm)가 고작이다. 이 세 선수가 이번 시리즈에서 합작하고 있는 리바운드 개수는 평균 13개가 전부다. 어느 누구하나 5개가 채 되지 않는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상황. 이는 인디애나의 히버트 혼자 잡아내는 리바운드 수치보다 적다. 이만하면 마이애미가 높이 대결에서 인디애나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2년차인 덱스터 피트맨은 아직 기량과 경험 부족으로 큰 경기 출전이 여의치 않다.

마이애미의 더 큰 문제는 외곽슛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애미는 제임스와 웨이드의 돌파에서 파생되는 오픈 찬스를 살릴 슈터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주전 가드인 마리오 챌머스는 물론이고 마이크 밀러, 쉐인 베티에, 제임스 존스까지 전문 3점 슈터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현재 마이애미는 그 어느 누구도 외곽에서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리즈에서 단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심지어 시리즈 첫 두 경기인 홈 2연전에서는 통틀어 한 개의 3점슛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만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가뜩이나 보쉬가 없는 마이애미가 인디애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외곽슛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외곽슛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인디애나가 수비를 잘 해낸 점도 간과할 수 없지만, 적지 않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마이애미 슈터들이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밀러는 슛을 쏠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고, 베티에는 슈팅 난조에 허덕이고 있다. 존스는 취약한 수비 때문에 많은 시간 출전이 어렵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마이애미 코칭스탭은 해법을 전혀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프랭크 보겔 감독에게 수 싸움에서 크게 뒤지는 모습이다. 결국 제임스가 많은 시간동안 포지션을 넘나들고 있다. 이에 따른 체력적인 문제도 시리즈 후반부에 간과할 수 없다. 과연 마이애미는 이번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마이애미에게는 4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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