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리뷰

아마 / Jason / 2012-04-29 19:57:35
2011-2012 NBA가 정규시즌을 마치고 2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마이애미 히트와 뉴욕 닉스의 시리즈가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부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지난 컨퍼런스 파이널 리벤지 시리즈와 더불어 LA 클리퍼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대결도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느 팀이 우승의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까? 그 첫 관문인 1라운드를 시리즈별로 살펴봤다.

동부 컨퍼런스

- 시카고 불스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한줄평 : 시카고의 무난한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진출
Key Match-up : 루얼 뎅 vs 안드레 이궈달라


시카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시카고는 지난 29일 1차전에서 데릭 로즈가 왼쪽 무릎 부상을 입으며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그럼에도 시카고는 로즈의 부상으로 우승전선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필라델피아를 제압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시카고는 시즌 중후반부터 로즈가 결장한 채 시즌을 치렀음에도 '팀 시카고'로써의 단단한 면모를 여지없이 선보인바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플레이오프 초반부터 너무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 필라델피아도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카고를 넘어서기에는 힘겨울 것으로 예측된다. 심지어 최근 분위기마저 좋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시카고의 에이스인 로즈가 결장하기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이점을 십분 활용해야만 한다.

- 보스턴 셀틱스 vs 애틀랜타 호크스
한줄평 : 2007-2008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Key Match-up : 폴 피어스 vs 조 존슨


보스턴이 다섯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애틀랜타를 맞이한다. 보스턴은 BIG3가 규합한 첫 시즌이었던 2007~2008시즌, 당당히 동부의 탑시드를 거머쥐며 무난히 1라운드를 뚫을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보스턴은 애틀랜타의 끈질긴 공세에 시리즈 내내 고전했고,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애틀랜타를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이야기가 다소 다르다. 보스턴은 레이 앨런이 무릎 부상을 당한 상태고, 애틀랜타는 자자 파출리아가 부상으로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즉, 애틀랜타는 알 호포드를 포함, 주력 센터 둘이 빠진 상황에서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보스턴의 인사이드 로테이션이 두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애틀랜타의 인사이드를 상대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 인디애나 페이서스 vs 올랜도 매직
한줄평 : 크나큰 하워드의 빈자리
Key Match-up : 로이 히버트 vs 글렌 데이비스


드와이트 하워드가 시즌아웃됐기 때문에 무게의 추는 인디애나 쪽으로 크게 기운 느낌이다. 인디애나는 하워드가 없는 올랜도를 상대한다. 인디애나 입장에서는 이빨 빠진 호랑이를 상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워드가 없다면, 라이언 앤더슨의 3점슛이 터질 확률도 크지 않다. 포지션별로 짜임새를 갖춘 인디애나의 낙승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올랜도는 예상을 깨고 지난 29일 펼쳐진 1차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올랜도는 적지에서 1차전을 잡으며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지만, 시리즈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글렌 데이비스도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

- 마이애미 히트 vs 뉴욕 닉스
한줄평 : Again 1999(?)
Key Match-up : 르브론 제임스 vs 카멜로 앤써니


마이애미와 뉴욕이 10여 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두 팀은 지난 1999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나 역사적인 시리즈를 펼쳤다. 당시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팀 하더웨이와 알론조 모닝이 이끄는 마이애미는 탑시드를 차지하며, 우승후보로 각광받고 있었다. 반면 8번 시드인 뉴욕은 앨런 휴스턴과 라트렐 스프리웰을 중심으로 반란을 꿈꾸고 있었다.

결과는? 뉴욕의 업셋이었다. 뉴욕은 당시 시리즈 최종전인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휴스턴의 클러치샷을 앞세워 우승후보인 마이애미를 격침시켰다. 이어 파죽지세로 동부 컨퍼런스를 제패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시리즈는 2003년 드래프트 동기이자 라이벌로 자리매김해 온 제임스와 앤써니가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펼치는 맞대결이다.

하지만 1999년과 달리 2012년에는 마이애미가 시리즈를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마이애미의 수비가 워낙 강력한데다 뉴욕의 공격전술은 마이크 우드슨 감독이 사령탑에 앉은 이후 앤써니의 1대 1만을 고집하고 있다. 복귀하는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컨디션은 물론 앤써니와 타이슨 챈들러와의 공존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뉴욕의 3점슛이 터지더라도 두 경기 이상은 잡아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 컨퍼런스

- 샌안토니오 스퍼스 vs 유타 재즈
한줄평 : 현격한 전력차
Key Match-up : 팀 던컨 vs 알 제퍼슨


흔히들 야구에서 타격이 강한 팀을 보고, 피해갈 상대가 없다는 말을 한다. 그것이 딱 현재의 샌안토니오를 대변하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왜 샌안토니오를 '끝판대장'이라고 부르는지, 이들의 선수구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심지어 던컨이 20여 분만을 뛰고도 승리할 수 있는 팀이 바로 샌안토니오다.

유타는 어렵사리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정규 시즌 막판 피닉스 선즈와 휴스턴 로케츠와 접전 끝에 살아남으며 막차를 타게 된 유타. 하지만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유타를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샌안토니오다. 샌안토니오는 엔트리에 포진하고 있는 13명 모두 내보낼 수 있는 팀이다.

- LA 클리퍼스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한줄평 : 가장 치열한 격전지
Key Match-up : 블레이크 그리핀 vs 잭 랜돌프


크리스 폴이 클리퍼스를 이끌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폴은 원맨팀이라 평가받았던 뉴올리언스 호네츠 시절에도 샌안토니오는 물론 LA 레이커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바 있다. 그러한 폴이 이번에는 클리퍼스의 빼어난 동료들과 우승 도전에 나선다. 폴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클리퍼스가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은 충분하다.

멤피스는 지난 플레이오프에 이어 또 다른 드라마를 쓰고자 준비하고 있다. 전력 자체는 지난 플레이오프 때보다 양호하진 않지만, 랜돌프가 지난 플레이오프 때처럼 힘을 내준다면 상황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

- LA 레이커스 vs 덴버 너기츠
한줄평 : 레이커스의 높이
Key Match-up : 앤드류 바이넘, 파우 개솔 vs 덴버 빅맨


레이커스의 높이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다면, 레이커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시리즈. 역사적으로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덴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 이면에는 높이의 우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레이커스가 이번에 상대하는 덴버의 인사이드도 그리 위력적이지 않다.

골밑에서는 덴버가 열세지만, 외곽공격이 원활해진다면 덴버에게도 승산은 있다. 다만 팀의 보컬 리더이자 키식스맨인 알 해링턴의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소식. 만약 해링턴이 결장한다면 덴버는 1차전을 내준 채 시리즈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vs 댈러스 매버릭스
한줄평 : 지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리벤지 시리즈
Key Match-up : 덕 노비츠키 vs 케빈 듀랜트


노비츠키와 듀랜트의 에이스 대결로 점철되는 시리즈. 지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노비츠키의 '사기 모드'를 앞세워 댈러스가 시리즈 스코어 4대 1로 이기고 서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야기 다르다. 댈러스는 다소 약해진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경험을 더하며 서부의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고로 두 팀의 대결은 다른 시리즈보다 1차전의 중요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

1차전은 오클라호마시티가 듀랜트의 버저비터를 앞세워 99-98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는 공교롭게도 지난 12월 30일 벌어진 두 팀의 정규시즌 첫 대결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댈러스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듀랜트는 이 날 부진했지만, 종료 직전 다시금 클러치샷을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댈러스는 1패 이상의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1차전을 선점하며 시리즈를 유리하게 이끌 발판을 마련했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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