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전정규, 활약의 비결은 자신감 회복?
- 대학 / 편집팀 / 2012-02-16 09:14:05

(경기, 고양실내) = 전정규가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15일 벌어진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SK의 6라운드 경기,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오리온스 전정규였다. 전정규는 이날 3점슛 9개를 던져 6개를 성공시키는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며 25득점을 올렸다. 25득점은 전정규의 올시즌 최다득점 타이 기록.
이날 절정의 감각을 보인 전정규였지만, 시즌 초반에는 고생이 많았다. 상무에서 제대한 후 첫 시즌을 맞이한 전정규는, 추일승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기대와 신임을 받았다. 이러한 믿음의 표시로 오리온스 코칭스태프는 전정규를 ‘주장’에 선임했다. 최고참 조상현 보다 7년 후배인 전정규를 주장에 선임할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독이 됐을까? 전정규는 시즌 초반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정규는 개막전이었던 KCC전에서 25득점(3점슛 6개포함)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그날의 활약을 끝으로 한참 동안이나 부진의 늪에 빠졌다. 자연스럽게 출장시간도 줄어 들었다.
실제로 전정규는 1라운드에는 평균 22분50여초를 출장했지만, 2라운드부터 4라운드에는 출장시간이 평균 17분 내외로 줄어들었던 것이 5라운드 들어서야 20분대로 회복됐다. 줄어든 출장 시간은 자신감과 연결됐다. 확실한 슈팅 찬스에서도 머뭇거리는 일이 많아졌다. 부진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리온스 코칭 스텝은 전정규 대신 최고참 조상현으로 시즌 중에 주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전정규의 초반 부진의 원인을 수비에서 찾았다. “시즌 초반 실점이 많다 보니 수비가 되는 선수들을 많이 썼다. 윌리엄스가 사이즈가 작은 용병이다보니 협력수비나 시스템적인 움직임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못해줘서 출장시간이 짧아졌다. (김)동욱이 온 이후로 팀 수비가 나아지면서 정규의 출전시간도 많아졌다”
부진의 원인에 대해 전정규 본인은 “자신감을 잃었던 것 같다. 던져야 되는 상황에서도 머뭇거리는 일이 많아졌다”며 자신감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최근의 호조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 이제는 주저 없이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정규는 2006년 전체 1순위로 많은 기대를 받으며 프로에입성했다.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성적이 필요해 보인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이 시즌초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는 평가를 하며, 출장 시간을 늘이기 위한 전정규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정규 역시 이런 기대를 알고 있는 듯 “내년에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서수홍 기자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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