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NBA] 2011-2012 NBA, 주간 Hot & Cold

NBA / Jason / 2012-02-12 20:21:19
제러미 린의 소식으로 뜨거웠던 한 주였다. 그리고 린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더불어 리키 루비오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어느덧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2011-2012 NBA. 금주의 핫 & 콜드를 준비해봤다.

# Hot Player- 제러미 린

미 현지의 '황색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돌풍의 주인공은 하버드 출신의 대만계 NBA 리거 제러미 린. 그야말로 동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아니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뀐 것일까? 국내에서의 열기도 만만치 않다. 웬만해서 농구선수가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린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국내의한 포털사이트에서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린은 지난 한 주간 펼쳐진 네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서 뉴욕 닉스를 4연승으로 이끌었다. 그렇지 않아도 뉴욕은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했음에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것보다는 카멜로 앤써니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의 공존 및 동선 문제의 해결이 시급했다. 그러나 그러기엔 닉스의 가드진쪽 상황이 최악이었다.

뉴욕은 천시 빌럽스를 내친 후, 토니 더글라스와 이만 셤퍼트를 포인트가드로 내세웠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여건이 얼마나 최악이었으면 전성기를 훌쩍 넘긴 배런 데이비스를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였다. 문제는 데이비스도 전성기를 훌쩍 넘긴데다 몸상태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린이 등장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더 이상의 경우의 수가 없었다. 심지어 본인의 자리조차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시점에서 꺼낸이 마지막 카드가 대박 중의 대박이었다. 린은 평균 28.5점 3.8리바운드 8.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반등시켜 놓았다. 현재 린은 팀의 원투펀치인 앤써니와 스타더마이어의 부재속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클러치샷도 갖추고 있어 승부처에서는 경기를 매듭짓는다.

지난 11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가 단연 압권이었다. 린은 이날 생애 최다인 38점을 쓸어 담은데 이어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곁들이며, 레이커스를 격침시켰다. 무엇보다 경이적인 것은 린은 급작스런 등장 전까지 평균 득점이 3점이 채 되지 않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린은 드래프트에서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 이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첫 계약을 맺으며 NBA 유니폼을 입었지만, 비보장 계약이라 미래도 불투명했다. 이후 린은 이번 시즌 개막 전 휴스턴 로케츠 캠프에 합류했으나, 뛰어보지도 못하고 짐을 싸야했다. 휴스턴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린은 가드진영이 부실한 뉴욕의 부름을 받으며 NBA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처럼 린은 내일이 불안한 선수였다.

하지만 린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팀의 주축들이 결장한 와중에 기회를 잡은 린은, 이를 십분 활용하며 본인의 입지를 굳혔다. 물론 잠깐 반짝하고 질 경우도 있겠지만, 기회가 와도 잡아내지 못하는 선수들에 비하면 그 기회를 제대로 잡아낸 셈이다. 그것도 기회를 그냥 잡아낸 것이 아니라, 며칠만에 NBA 최고 스타로 올라섰다. 뉴욕 닉스의 홈페이지에는 린의 활약상으로 도배되어 있고, NBA.com과 ESPN에서도 린의 활약상을 분석하는데 여념이 없다. 코비 브라이언트도 린을 향해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Hot Rookie- 리키 루비오

루키 가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루비오는 현재까지 27경기에 나서 10.9점 4.6리바운드 8.7어시스트 2.4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슛에 관련된 전반적인 카테고리에서 확률이 높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팀을 여기까지 이끌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기 그지 없다. 게다가 루비오는 2월 첫째 주말부터 팀을 3연승으로 이끌며 팀을 연승 가도로 인도했다. 루비오는 이 기간 동안 첫 두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한데 이어,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미네소타의 얼굴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루비오는 루크 리드나워의 백업 역할을 소화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릭 아델만 감독의 신임을 얻으면서, 리드나워를 밀어내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부동의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를 잡았다.

비록 최근에는 팀이 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루비오의 활약은 변함이 없다. 미네소타는 루비오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13승 15패, 기대 이상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5할 승률에 단 두 경기 모자란 수치. 이런 루비오의 활약을 놓고, TNT의 해설을 맡고 있는 샤킬 오닐은 "이탈리아(루비오는 스페인 출신이나 오닐이 헷갈린 듯하다)의 피트 매러비치 같다"며 루비오를 높이 치켜세웠다.

# Hot Team- 샌안토니오 스퍼스

'끝판대장'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샌안토니오가 지난 주부터 연승을 계속해서 놓치지 않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31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홈 3연전까지 내리 승리하며, 이번 시즌 들어 최다 연승에 성공했다. 분위기까지 좋다. 바로 에이스인 마누 지노빌리의 복귀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 현재까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노빌리는, 오는 12일 펼쳐지는 뉴저지 네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간 결장한 경기가 많아 당장의 활약을 논하기엔 어렵겠지만, 에이스가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샌안토니오 입장에서는 날개를 단 격이나 다름없다. 지노빌리가 복귀를 한다면 볼 흐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숨통이 트이기 때문에 샌안토니오 입장에서는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페이스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는미지수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5일 오클라호마하시티 썬더와의 홈경기 직후, 로데오 트립에 돌입했다. 이번 일정도 험난하다. 무려 원정 9연전에 달하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이동거리도 어마어마하다. 백투백 일정도 두 번이나 포함되어 있다.

다만 출발은 좋다. 샌안토니오는 다시 만난 멤피스와 동부의 강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연거푸 잡아내며 연승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게다가 상대하는 팀들 대부분이 동부의 약체팀들이다. 물론 로데오 트립 후반부에는 서부로 돌아와 LA 클리퍼스, 유타 재즈,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덴버 너기츠와 같은 서부의 내로라하는 팀들과 맞닥뜨리게게 되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어느팀보다 최상이다.

# Cold Team- 덴버 너기츠

동부 컨퍼런스의 애틀랜타 호크스가 부상의 악령을 만났다면, 서부 컨퍼런스에는 이 팀이 대표적이다. 그 팀은 바로 덴버 너기츠. 덴버는 이번 시즌 들어 에이스 노릇을 해온 다닐로 갈리나리를 필두로 티모피 모즈고프와 코리 브루어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며, 졸지에 주력 선수 셋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더욱이 이번 연패 기간 동안 안팎에서 활약해 줄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해지면서, 덴버의 분위기는 더욱 침울해졌다.

특히나 외곽 공격을 책임졌던 갈리나리와 골밑에서 힘을 보탰던 모즈고프의 부상은 어느 때보다 타격이 클 전망. 비록 덴버에 여러 가용자원이 포진하고 있다지만, 다른 선수들도 아닌 이들의 부상이 더욱 뼈아픈 이유다.

덴버는 한때 공격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서부 순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덴버는 지난 주부터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덴버는 현재 6연패의 늪에 빠져 있는 상태. 최근 경기 성적은 더욱 좋지 않다. 덴버는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그 탓에 덴버는 현재 서부 6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게다가 당장의 일정도 덴버에겐 좋지 않다. 덴버는 15일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원정 3연전에 오른다. 상대하는 팀들은 댈러스 매버릭스, 멤피스,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한다. 여러모로 엎친데 덮친 격인 셈이다.

# News & Rumor

-에릭 뎀피어, 애틀랜타와 계약

지난 시즌 마이애미 히트에서 방출되었던 에릭 뎀피어가 애틀랜타 호크스에 합류했다.

애틀랜타는 뎀피어와 10일 계약을 체결하며 부족하나마 골밑을 보강했다. 애틀랜타는 이미 골밑에서 활약할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거푸 쓰러져 나갔다. 시즌 초반 올스타 빅맨인 알 호포드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어 백업 센터인 제이슨 칼린스마저 부상으로 2주 동안 결장이 유력해 인사이드를 운영하는데 비상이 걸렸었다.

그럼에도 애틀랜타에는 자자 파출리아, 조쉬 스미스, 아이반 존슨, 블래드미르 래드매너비치로 버텨냈지만, 5번 포지션에서 힘을 내줘야 할 선수들이 없다보니 최근 들어 힘겨운 경기를 펼쳐왔다. 당장 애틀랜타가 뎀피어와 얼마까지 계약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우선 뎀피어는 지난 2010-2011 시즌 후반부터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즉, 예전처럼 몸이 만들어져 있을 확률은 높지 않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도 마이애미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에 애틀랜타에서도 많은 출전시간을 얻기엔 어려워 보인다.

-앤더슨 바레장, 결장 유력

클리블랜드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앤더슨 바레장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바레장은 지난 11일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손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그렇지 않아도 이번 시즌 들어 여러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 달 이상의 장기간 결장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 바레장도 정황상 최소 4주 결장이 유력해 보인다.

이로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비상에 걸렸다. 그렇지 않아도 골밑이 허약한 클리블랜드로써는 바레장이 전력에서 아웃되며, 시즌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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