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NBA, MVP는 누구의 품으로?

NBA / Jason / 2011-12-21 22:33:03
2011-12 NBA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가오는 시즌은 직장폐쇄로 말미암아 66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지지만, 시즌의 열기만큼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오프시즌 동안 선수들의 이동도 활발했다. 오히려 기간이 짧다보니 체감적인 선수들의 이동은 어느 때보다 많았다.

강팀들도 전력보강에 나섰다. 디펜딩챔피언인 댈러스 매버릭스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동부 컨퍼런스를 제패한 마이애미 히트는 기존의 선수들을 앉히며 한 번 더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있다.

MVP의 향방도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시카고의 데릭 로즈가 수상하면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과연 이번 시즌에는 누가 최고선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후보군들을 추려봤다.

# 'The King' 르브론 제임스


지난 시즌 기록: 평균 26.7점 7.5리바운드 7어시스트 1.6스틸 0.6블락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시즌에도 MVP 후보였다. 아니 MVP를 수상했어도 무방한 활약을 펼쳤다. 제임스는 시즌 내내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뛰며 기록 하락이 도드라질 것으로 여겨졌으나, 그 와중에도 제임스는 본인이 할 일은 확실하게 해냈다. 비록 지난시즌 MVP를 수상하지 못하며 세 시즌 연속 MVP 수상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사실 이는 마이애미 히트로 팀을 옮기는 순간 예정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제임스는 마이애미로의 이적과정이 말끔하지 못했고, 미국의 기자들 또한 제임스가 마이애미로 향하면서 그에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제임스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MVP 수상에서 데릭 로즈에 밀려 세 시즌 연속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부터 꾸준히 MVP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는 이번시즌에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제임스의 기록이 모든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26-7-7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게다가 그의 곁에는 웨이드와 보쉬가 있어 팀 성적에 있어서는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점처진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올랜도 매직이 드와이트 하워드의 트레이드 문제로 흔들리고 있어 지구 수위는 무난히 차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유력 라이벌인 보스턴 셀틱스는 노쇠화가 뚜렷하고, 시카고 불스와는 충분히 경쟁해 볼만 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제임스가 기자들의 시선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워지느냐가 제임스가 MVP를 수상하는데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Superman' 드와이트 하워드


지난 시즌 기록: 평균 22.9점 14.1리바운드 1.4어시스트 2.4스틸 2.4블락


슈퍼맨의 오프시즌이 뜨겁지만, 활약만큼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 일취월장된 공격기술을 선보이며 골밑의 지배자로 우뚝 섰다. 비록 현재까지라면 올랜도에서 시즌을 치러야 하지만, 이후 거취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워드는 이미 세 시즌 연속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수상자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하워드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팀 성적이 크나큰 관건이 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된다. 하워드는 올랜도에서 커리어를 이어오며 정규시즌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드물다. 이에 하워드의 소속팀이 얼마나 잘 순항함과 동시에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하워드가 팀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지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가능성은 존재한다. 다만 올랜도에 잔류하고 있다면 조금은 회의적이라 볼 수 있다. 현지에서도 뉴저지 네츠 행이 조심스레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하워드가 만약 뉴저지에서 데런 윌리엄스와 함께라면 가능성은 농후할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가 윌리엄스와 함께 신바람을 일으켜 팀 성적을 끌어올려 팀을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시킨다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MVP를 수상할 유력 후보군들의 팀이 워낙 탄탄한 전력을 구가하고 있어 하워드의 MVP 등극은 이번시즌은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 '2010-2011 MVP' 데릭 로즈


지난 시즌 기록: 평균 25점 4.1리바운드 7.7어시스트 1스틸 0.6블락

MVP의 아성은 계속될까? 지난 시즌 MVP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 로즈. 팬들은 로즈의 MVP 2연패에 여부에 기대를 걸어볼 법하다. 무엇보다 로즈는 긴 오프시즌 동안 포스트플레이를 연마하며, 공격에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직 시즌을 치러봐야 알겠지만, 로즈가 지난 시즌보다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로즈는 엄연히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사실 지난 시즌에는 로즈가 MVP를 수상하는데 있어 일각의 이견도 있었지만, 이제는 최고 반열에 오른만큼 로즈가 다시금 MVP를 거머쥔다 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로즈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에 무릎을 꿇은 이후 시즌 개막을 누구보다 기다려왔다. 또한 팀전력도 좋아졌다. 시카고는 지난 시즌 로즈에 치중된 공격으로 일관하며 한계를 드러내곤 했지만, 팀에 볼 없는 움직임에 능한 리차드 해밀턴이 가세하며 시카고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인사이드는 어느 팀보다 탄탄하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로즈의 MVP 수상은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 'CP3' 크리스 폴


지난 시즌 기록: 평균 15.8점 4.1리바운드 9.8어시스트 2.4스틸 0.1블락


폴이 할리우드에 입성했다.그 곳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는 곳이 아닌, 블레이크 그리핀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폴의 클리퍼스 입성은 이미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폴은 지난 뉴올리언스 호네츠 시절부터 상대적으로 빈약한 동료들을 이끌고 뉴올리언스를 강팀으로 견인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폴의 새로운 소속팀 클리퍼스에는 폴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선수들이 즐비하다 못해 차고 넘친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블레이크 그리핀을 위시로, 새로이 클리퍼스에 합류한 캐런 버틀러, 천시 빌럽스에 모리스 윌리엄스까지, 이처럼 클리퍼스에는 폴의 어시스트 패스를 두 손 벌려 환영하고 있다.

폴은 이미 지난 2007-2008시즌, 전 소속팀인 뉴올리언스가 프랜차이즈 최다승인 56승을 이끌어내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는 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팀을 버젓이 플레이오프로 이끈데다, LA 레이커스를 탈락 위기까지 몰아세우는 등 폴의 진가는 어느 때보다 빛났다.

그런 폴이 여러 득점원들을 만났기 때문에 폴의 패스는 코트 전방위에 뿌려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폴의 공격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폴은 지난 2007-2008시즌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라 아쉽게 고배를 마신 이후, 오랜만에 MVP에 도전할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 '득점왕' 케빈 듀란트


지난 시즌 기록: 평균 27.7점 6.8리바운드 2.7어시스트 1.1스틸 1블락


지난 두 시즌 간 득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케빈 듀란트. 듀란트는 득점왕에 오르면서도 꾸준히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려왔다. 듀란트는 동포지션대비 큰 신장에 유난히 긴 팔을 앞세워 타점 높은 슛으로 상대 림을 어김없이 폭격해왔다. 이는 이번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바운드 또한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듀란트는 웬만한 빅맨급의 리바운드를 생산해내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대장 노릇을 잘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오클라호마시티가 상승무드를 탈 수 있는 시즌으로 여겨져 듀란트가 어느 해보다 MVP에 가까이 있는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그간 험준하기만 했던 서부 컨퍼런스의 전력이 조금은 약화된 탓이 크다.

당장의 뚜렷한 전력을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챔피언인 댈러스를 필두로 레이커스, 샌안토니오까지 지난시즌만 못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들 세 팀 모두 그간 10여년 동안 NBA의 대표 강팀으로 군림해온 팀들이지만, 이번 시즌에 변화를 꾀하고 있어 칼이 조금 무뎌지고 있다는 평이 중론이다.

그런 만큼 오클라호마시티가 서부 컨퍼런스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확률은 어느 때보다 크다 할 수 있다. 이미 지난 시즌 북서지구를 제패하며 4번시드를 획득한바 있어, 이번시즌에는 보다 뚜렷한 팀성적이 나온다면 듀란트가 생애 첫 MVP를 노려봄직 하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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