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복귀’ 김승현으로 보는 프로의 숙명
- 대학 / sh / 2011-11-23 09:40:14
![20100126210947878[1]](https://basketkorea.com/news/data/20111123/p179519417247749_605.jpg)
‘천재가드의 귀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조건부 이적과 복귀 즉시 이적을 두고 이견을 보이던 김승현과 오리온스의 줄다리기가 마무리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당초 조건부 이적을 내세웠던 오리온스 구단이 22일, 12월8일 이적 허용 조항을 담은 김승현측의 합의서를 수용하기로 하면서이다. 그리고 ‘알 권리’의 보장을 위해 그 간의 진행 과정과 향후 일정에 대해 밝히는 기자회견을 오는 24일 오전에 개최하기로 했다.
따라서 지난 2010년 11월11일 KBL로부터 ‘보수조정 불복’에 대해 임의탈퇴 판결을 받았던 김승현은, 공시 해제 요청이 이루어지는대로 코트 복귀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 ‘악몽’ 같은 부상과 천재의 추락
사실 ‘김승현 사건’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피해가고 싶은 부상에서부터 시작됐다. 김승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가드이다. 패스 하나로 팬들을 매료시키는 선수였다. 프로에 입문한 01-02시즌부터 코트를 떠나기 전인 09-10시즌까지, 통산 11.5점과 7.4어시스트 2.1스틸을 남겼던 그의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그러나 선수의 ‘숙명’과도 같았던 부상은 천재도 비켜가지 못했다. 데뷔 시즌이던 01-02시즌부터 05-06시즌에 이르기까지 매년 45경기 이상을 출전하던 김승현은, 06-07시즌 평균 13.8점 7어시스트 2.2스틸의 성적을 내고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김승현은 06-07시즌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40경기에도 미치지 못하는 36경기만을 소화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4강의 문턱에서 팀과 함께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그리고 이는 결국 내리막의 시작이 됐다. 이후 김승현은 07-08시즌부터 09-10시즌까지 3년 동안 평균 28게임, 26분여를 뛰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해버렸고, 하위권을 맴돌던 팀은 10억원의 스타를 기다려 줄 수 없었다.
# ‘돈’ 때문에 잃을 뻔한 스타를 찾다
프로선수는 몸 관리가 생명이다. 몸으로 뛰는 만큼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김승현 사태’를 바라보는 이들의 안타까운 시선은 바로 그 ‘돈’에서 모든 일이 터졌다는 것에 있었다.
어느 한 쪽을 두둔하려는 것도, 또 어느 한 쪽을 비방하려는 것도 아니다. 구단이나 선수 양측 모두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에 대한 입장차에서 생긴 고름이었다. 그리고 마치 봉와직염과 같이 안으로만 파고들어 나을 수 없을 것 같던 양자의 상처가 해결된 것도 결국 ‘돈’이었다.
미지급 연봉지급 관련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이던 김승현이 12억의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구단이 선수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얽힌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 대승적 차원의 합의, 팬들 즐겁게 해야
꽤나 먼 길을 돌아왔지만, 상황이 급진전 되면서 좋은 마무리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현재 오리온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추일승 감독은 22일 김승현과 구단측의 복귀 합의가 있은 직후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써 (김)승현이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김승현은 복귀가 논의되기 이전부터 “코트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많은 언론들을 통해 피력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 일은 단순한 농구계뿐 아니라 구단과 선수, 그리고 팬들에게까지 많은 얼룩을 남겼다. 트레이드를 포함한 많은 일들이 남은 만큼 또 다른 병폐가 터지지 않도록 전부 신중하고, 합심의 마인드로 다가설 필요가 있다.
‘프로’라는 이름으로 진정성 있게 모두를 치유해야 할 시점이다.
오세호 기자 / 사진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