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준결승, 중국의 ‘스윙맨’을 잡아라
- WKBL / no1 / 2011-09-24 10:53:03

2012년 런던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서 이제 두 경기만이 남았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4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벌어지는 2011 FIBA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마침내 중국과 대적하게 됐다.
중국은 23일 저녁 열린 레바논과의 아시아선수권 준준결승에서 레바논에게 68-48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전 레바논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한 중국은 3쿼터 중반 4분동안 8점을 몰아 넣은 왕즈즈의 활약에 외곽슛이 더해지며 점수차를 19점까지 벌여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중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 됐고, 경기마다 상대팀을 큰 점수차로 누르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팀 승승장구의 일등공신은 NBA 리거 이젠롄(워싱턴 위저즈)이다. 이젠롄은 야오밍 은퇴 이후의 중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터키 세계선수권에서 득점 5위에 올랐던 이젠롄은, 올해 여름 열린 런던 초청 대회에서도 유럽팀들을 상대로 5경기에서 평균 16.8 득점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중국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팀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젠롄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중거리슛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속공 상황에서도 수준급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어 여러모로 골치 아픈 존재이다.
노장 왕즈즈는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는 못하고 있고 고비마다 터지던 중거리슛과 3점도 예전만은 못한 모습이다. 그렇지만, 레바논전에서 보여준 것 처럼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부드러운 골밑 피벗 플레이를 선보이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에이스 이젠롄과 노장 왕즈즈가 버티는 골밑은 분명 중국팀 공격의 제 1 옵션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중국팀이 승부처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격 옵션은 큰 키에 빠른 스피드를 가진 스윙맨들을 활용한 외곽공격과 속공이다.
이번 대회 중국은 소위 ‘스윙맨’이라 불릴만한 선수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순예(206cm, F)와 이리(204cm, F)이다. 두 선수는 모두 2m가 넘는 장신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가졌다. 이들은 외곽 슈터 장보와 함께 필요한 순간 3점슛을 효과적으로 성공시키고 있다.
중국의 밥 돈 월드 감독은 상대 수비가 골밑의 이젠롄과 왕즈즈에 대한 수비에 집중할때 이들 스윙맨들을 활용한 공격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중반까지 중국과 접전을 벌인 일본을 무너뜨린건 이들의 3점슛이었다.
또한, 이 두 선수는 신장에 비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상대 가드진의 실수를 유발하고 있다. 상대 가드진이 실책을 범하면, 이들은 빠른 스피드로 속공에 참여해 손쉬운 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상실하게 만든다.
올림픽 진출을 위한 가장 큰 고비라 여겨지는 중국과의 준결승. 중국팀의 주득점원인 골밑을 봉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골밑 수비에 집중한 나머지 외곽슛을 허용해 추격의 여지를 상실한다면,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 중국에게 패한 다른팀들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상대 외곽슛 성공률을 떨어트려 마지막까지 상대를 추격권에 둘 수 있다면, 우리에게도 승리의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
정현우 인턴기자 / 사진 FI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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