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정기 고연전 농구 프리뷰] 고려대의 ‘외곽’-연세대의 ‘골밑’, 승자는?
- WKBL / kahn05 / 2011-09-23 00:14:16

농구계의 영원한 맞수 고려대와 연세대가 정기전을 23일(금) 가진다. 지난 6월 추억의 라이벌 매치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고려대와 연세대 경기는 농구계의 전통적인 라이벌전이다.
최근 2년간 승리를 가져간 연세대가 올해도 승리할 수 있을까? ‘외곽슛’의 고려대와 ‘골밑’의 연세대. 올해 정기전은 어떤 판도로 흘러갈지 두팀의 전력을 분석해 보았다.
와신상담(臥薪嘗膽), 고려대
고려대의 강점은 무엇보다 외곽슛이다. 지난 2010 정기전에서도 20점차로 뒤지고 있던 고려대는 3점슛이 터지면서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 수 있었다.
정대한-조찬형-박재현-김지후로 이어지는 고려대의 외곽부대는 이번 시즌 33%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경기당 7-8개의 3점포를 뿜어내고 있다. 특히 신입생 김지후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뛰어난 골 적중률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민형 고려대 감독 또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던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학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연세대의 포스트에 맞서는 고려대의 무기는 힘이다. 노승준은 타고난 힘으로 몸싸움에 강점을 보여왔고 이승현 역시 용산고 시절부터 파워를 인정받았다. 노승준, 이승현 두 선수 모두 197cm로 2m가 넘지 않지만 탁월한 파워로 골밑을 제압하며 올시즌 23.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시즌 초반 고려대 농구부의 가장 큰 문제는 조직력이었다. 새롭게 바뀐 라인업, 선수들의 경험 부족 등은 조직력 저하로 이어졌고,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됐다. 지난 4월 연세대전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는 고스란히 들어났다.
이민형 감독은 시즌 내내 조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 결과 지난 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 고려대는 향상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좋은 수비를 선보이며 동국대와 건국대를 30%대의 야투율로 틀어막으며 승리했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조직력 향상은 고려대의 강점인 외곽슛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유기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은 더 많은 득점 찬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고려대 예상 베스트 5
NO.14 노승준(197cm, PF), NO.33 이승현(197cm, PF), NO.6 정대한(185cm, SG), NO.11 조찬형(188cm, SG), NO.7 박재현(183cm, SG)
연세대, 정기전 3연승을 향하여
연세대는 대학 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팀이다. 주장인 김승원(202cm, C)을 비롯, 장민국(200cm, PF), 김준일(201cm, PF), 주지훈(200cm, C)등 2m를 넘는 선수들이 4명이나 포진해 있고 이들이 돌아가며 골밑을 지키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하며 게임을 뛸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205cm인 김민욱은 시즌 아웃으로 제외) 막강한 제공권 장악력을 바탕으로 연세대는 이번 대학농구리그 1라운드에서도 경희대에만 패배하며 10승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연세대의 주축 멤버는 주장 김승원과 슈터 박경상이다. 김승원은 입학한 해(2008년도)부터 줄곧 연세대 골밑을 지켜온 주전 센터로 이번에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뽑혔다. 더욱이 내년에 있을 KBL 드래프트에서 1-4번 픽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학농구리그에서는 압도적인 존재를 뽐내는 선수다. 그의 장점은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된 플레이. 공격 시 안정적인 피벗 플레이를 선보이며 자신에게 붙어오는 상대의 수비를 활용해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볼을 빼주는 패스도 좋은 편이다. 또한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정돈하는 역할을 하며 수비 위치 지정 능력 또한 프로 스카우터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상은 키는 작지만 팀의 공격 활로를 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승원-장민국 등 막강한 골밑이 빛을 내는 것도 그의 힘이 크다. 팀에게 빠른 득점기회를 만들어주면서도 중요한 순간 뿜어져 나오는 외곽 득점력도 상당히 좋다. 특히 지난 6월에 열린 경희대와의 대학농구 리그 최종전에서는 27득점, 7월 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는 20득점 이상을 해주며 그의 진가를 과시했다.
올해 연세대는 센터 김준일과 주지훈, 포인트 가드 김기윤을 신입생으로 데리고 오면서 백업멤버도 보강했다. 이들은 언제든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즉시 전력이다. 따라서 센터가 절대 부족한 고려대를 상대로 김준일과 주지훈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줄지도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연세대 예상 베스트 5
NO.32 김승원(202cm, C), NO.11 장민국(199cm, PF), NO.10 김지완(188cm, PG), NO.9 박경상(180cm, SG), NO.4 전준범(195cm, SF)
# 역대 정기전 전적
20승 4무 16패(연세대학교 우세)
# 최근 3년간 정기전 전적
2승 1패(연세대학교 우세)
# 올해 맞대결
연세대 91 - 81 고려대
손동환 객원기자 (스포츠 KU) / 사진 스포츠 K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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