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윌리엄스, 만능 포워드가 될 수 있을까?

NBA / jhj / 2011-08-21 08:43:48



데릭 윌리엄스 활약 영상


(바스켓코리아) 지난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순위 지명권으로 데릭 윌리엄스를 뽑았을 때 몇몇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미 미네소타에는 마이클 비즐리, 케빈 러브, 앤쏘니 랜돌프 등 젊고, 재능이 넘치는 포워드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 정도로 윌리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과연 윌리엄스의 어떤 면이 미네소타를 사로잡게 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강점



드래프트 전에 이어 현재도 윌리엄스의 포지션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3번과 4번 중 어느 포지션에서도 제대로 정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3, 4번 모두 소화 가능하다”는 본인의 말처럼 기본적으로 두 포지션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



물론 신장은 203cm로 (빅맨을 맡기엔)다소 작은 축에 들지만, 운동능력과 기동력은 말 그대로 수준급이다. 이를 바탕으로 속공은 물론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도 종종 파괴력 넘치는 슬램덩크를 터뜨린다. 또한 골밑에서는 뛰어난 체공력을 적극 활용, 다양한 공중 동작으로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뿐만 아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골격을 앞세워 골밑에서 제공권을 쉽게 장악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상체는 마치 드와이트 하워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우람하다.



포워드치고는 훌륭한 3점슛 능력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윌리엄스는 대학 1학년 때인 2009-2010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이 25.0%에 불과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놀라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무려 56.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팀 내에서 3점슛 70개 이상을 던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거의 전문 슈터를 방불케 했다. 3점슛의 효과는 확실했다. 윌리엄스는 2009-2010시즌에 비해 정확히 3.8점 오른 19.5점의 평균 득점을 기록하며 남다른 공격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 윌리엄스는 애리조나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만큼 상대 수비의 견제도 많이 받았다. 이에 윌리엄스는 얼마나 잘 대응했을까? 대체로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 특출하진 않았지만, 빅맨이라면 갖춰야 할 킥 아웃 패스 능력과 약속된 공격에서 나오는 패스는 충분히 평균에 가까웠다.



약점



먼저 블로커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는 공격을 꼬집고 싶다. 본인의 운동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쳐 다소 무모한 플레이를 펼치곤 하는데 프로에선 반드시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위와 결부해 골밑슛 동작에서 점프 타이밍이 다소 빠른 점도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득점 분포가 지나치게 골밑과 3점슛 라인 밖에만 몰려 있다는 점도 지적할 만하다.



즉, 중거리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만약 윌리엄스가 NBA 3점슛 거리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면 팀에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공격을 보다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풀 업 점퍼 능력도 지금보다는 더 갈고 닦아야 한다.



수비에서는 픽 앤 롤 수비 시에 리커버 동작을 다소 소홀히 하는 점이 아쉽다. 그만큼 공격에 비해 수비에선 적극성이 떨어진다. 대학에서 2년을 보내는 동안 단 한 번도 평균 블록슛이 1개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분명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과연 윌리엄스는 비즐리를 넘을 수 있을까?



아마 윌리엄스가 프로 첫 해부터 주전을 맡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 미네소타에는 굵직한 포워드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윌리엄스에게 주전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실상 4번 자리에는 러브가 버티고 있어 주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면 3번 자리를 노리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는 않다. 비즐리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비즐리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 히트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한 후 완연한 3번으로 성공적인 성적을 쌓았다. 특히 평균 득점은 거의 20점에 가까울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나타냈다. 또한 팀 내 신임도 크고, 아직 나이도 어리다. 여러모로 윌리엄스에겐 불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뒤바뀔 가능성도 없진 않다.



무엇보다 윌리엄스가 골밑 장악력은 크게 앞서 있어 이를 기반으로 부족한 외곽 공격력을 끌어올린다면 비즐리의 자리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브가 3점슛 능력을 갖춘 점까지 고려하면 러브-윌리엄스 조합이 오히려 더 큰 효용성을 나타낼지도 모른다.



과연 윌리엄스가 비즐리를 넘어설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을 주목해보자.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 영상 ArizonaAthl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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