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우승 실패에도 여전히 최고로 인정받다

NBA / Jason / 2011-08-03 10:04:33
(바스켓코리아)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선 5 ON 5 코너를 진행했다.

이 코너는 ESPN의 기자들과 SNS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만들어졌다. 그 첫 순서는 스몰포워드에 관한 것이었다. 현재 ESPN에서는 전 포지션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미 끝난 상황이다.

직장폐쇄로 큰 이슈가 없는 요즘 조금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준비해봤다. 농구 팬들의 지루함을 해소하는데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자.

먼저 각 설문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현역 최고의 스몰포워드는?, 2. 가장 과소평가 받는 스몰포워드는?, 3. 가장 과대평가 받는 스몰포워드는? 4.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스몰포워드는?, 5. 역대 최고의 스몰포워드는?

# 르브론 제임스, 리그 최고의 스몰포워드에 선정

역시 'The Chosen One'이었다. 제임스(마이애미 히트)는 5명의 설문 참여자 중 4명의 표를 쓸어 담았다. 다른 한 표는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두 선수 모두 NBA에서 동,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몰포워드들이다.

먼저 트위터로 참여한 조슈아 위드먼 씨는 효과적인 설명으로 제임스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 위드먼 씨는 "제임스가 반지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선수"라며 제임스를 치켜세웠다. 이어 "제임스는 제이슨 키드의 플레이메이킹 능력과 코트비전, 전성기 시절 빈스 카터의 운동능력과 점프력 그리고 파워포워드의 하드웨어를 갖춘 선수"라며 제임스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샀다.

더불어 그는 듀란트에 대해서도 "듀란트는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라 언급했지만, "제임스의 올라운드함이 더 뛰어나다“며 뚜렷한 결론을 내렸다.

팀 도너히 기자 역시 제임스를 거론하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로 짧고 굵게 평했다. 패트릭 헤이즈 기자도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제임스처럼 여러 방법으로 큰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아직도 없다"며 다양한 범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임스를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브렌던 잭슨 기자는 "혹자는 이 질문에 듀란트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듀란트는 아직 부족하다"며 역시 르브론을 우위에 두었다.

이와 반대로 카일 위디 기자는 "듀란트의 퍼리미터 공격은 압도적"이라면서 빅샷을 성공시킬 수 있는 듀란트의 강심장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치열한 각축전에서 승리한 루올

가장 과소평가 받는 스몰포워드를 묻는 설문에서는 답이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뎅(시카고 불스)이 가장 많은 2표를 획득했지만, 다른 의견도 있었다. 뎅 외에 안드레 이궈달라(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폴 피어스(보스턴 셀틱스) 그리고 니콜라스 바툼(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까지 언급되며 다양한 선수가 지목되었다.

먼저 뎅을 선택한 도너히 기자는 "뎅은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해낸다"고 평했고, 역시 뎅을 꼽은 헤이즈 기자는 "뎅은 NBA 입성 이후 슛 레인지를 점차 늘렸고, 이에 갈수록 공격성을 더했다"며 뎅의 꾸준한 발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뎅은 최고 수준의 수비수"라 덧붙이는 등 뎅의 뛰어난 공수 밸런스도 칭찬했다.

이어서 페이스북으로 의견을 올린 대니얼 해리스 씨는 이궈달라를 택했다. 해리스 씨는 "이궈달라는 스카티 피펜 타입이다"고 운을 뗀 뒤, "그는 어느 팀에 가든 득점을 올릴 수 있고, 팀의 2옵션으로 수비 역시 뛰어나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잭슨 기자는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피어스를 언급했다. 잭슨 기자는 "보스턴 팬들은 피어스가 제임스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다소 특이한 답변을 던졌다. 그가 보스턴 언론에 몸 담고 있는 기자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가 갈 만했다. 이어 "그의 커리어는 과소평가 받고 있다. 아직도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덧붙이며 피어스에 대한 ‘무한 사랑’을 표현했다.

한편 위디 기자는 가장 어린 바툼을 선택했다. 위디 기자는 아직 22살에 불과한 바툼의 발전가능성과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를 이유로 들었다.

# 카멜로 앤써니불명에가장 과대평가 받는 스몰포워드에 선정

가장 과대평가 받는 스몰포워드에는 앤써니가 선택됐다. 앤써니는 5명 중 4명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나머지 1표는 트레버 아리자가 받았다.

우선 앤써니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비슷했다. 트위터로 참여한 아이작 라미레스 씨는 "앤써니의 수비는 최악일뿐더러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그는 매시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약한 수비와 불성실함을 꼬집었다.

도너히 기자 역시 어려운 질문임을 피력했지만, 앤써니를 지목했다. 그는 "앤써니는 출중한 득점력을 갖춘 것은 물론 마지막 순간에 볼을 맡길 옵션으로서는 최고"라 평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앤써니를 (전 포지션을 통틀어)5~10순위의 선수로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20~25순위에 두는 것이 적당할 것"이라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 밖에 헤이즈 기자와 위디 기자의 의견도 동일했다. 헤이즈 기자는 "앤써니의 오펜스를 보는 것은 좋다"며 공격적인 능력은 인정한 데 반해, "그도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빼어난 공격력에 뒷받침되는 수비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공수의 부조화를 지적했다. 위디 기자는 브라이언트와 마이클 조던과는 다르게 승부욕이 다소 약한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잭슨 기자는 유일하게 아리자를 지목했다. 잭슨 기자는 "수비적인 면에서는 괜찮을지 모르나, 공격적인 면에서는 아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 듀란트, 미래를 인정받다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스몰포워드를 묻는 설문에서는 듀란트와 데릭 윌리엄스가 백중세를 이뤘다. 듀란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득점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답게 많은 이의 선택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갓 NBA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임에도 장래성을 인정받으며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밝힌 앤드류 그래엄 씨는 "어렵지 않은 설문이다"며 당연하다는 듯이 듀란트를 선택했다. 그래엄 씨는 "듀란트의 지난 플레이오프에서의 퍼포먼스를 봤다면, 그의 게임 장악 능력과 리더로서의 자질을 엿볼 수 있었을 것이다"며 특유의 에이스 기질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듀란트는 머지 않아 NBA 타이틀까지 차지할 것"이라며 사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너히 기자와 잭슨 기자도 듀란트를 택했다. 도너히 기자는 "듀란트 밖에 없다"며 "듀란트는 덕 노비츠키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도달한 수준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선수"라 칭했다. 잭슨 기자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팬이라면 웨슬리 존슨을 택했겠으나, 아직은 아니다"고 의중을 드러낸 뒤, "하나뿐인 답은 듀란트 뿐이다. 그는 아직 22세에 불과하다"며 역시 듀란트의 잠재력을 최고로 인정했다.

헤이즈 기자와 웨디 기자는 지난 2011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에 2순위로 지명된 윌리엄스를 거론했다. 먼저 헤이즈 기자는 "윌리엄스는 파워포워드로서 리바운드에 대한 적극성이 돋보이는데다, 외곽에서의 준수한 슛터치도 갖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만약 윌리엄스가 자신의 주장대로 스몰포워드라면 그의 기술을 다시 정립해볼 필요가 있다"며 윌리엄스가 트위너로 전락할 가능성도 넌지시 밝히기도 했다.

위디 기자 역시 "NCAA에서 펼친 활약상만으로도 장래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 ‘명불허전래리 버드

과연 버드였다. 버드는 'Larry Legend'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 밖에 피펜과 줄리어스 어빙 등이 선택을 받았다.

잭슨 기자는 "버드는 여러 방면에서 게임을 지배했다“며 무결점 플레이에 높은 점수를 줬고, 이어 "세 차례 우승 경력과 세 번의 MVP를 획득했다"고 덧붙이는 등 수상경력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도너히 기자 역시 "제임스가 버드를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고, 위디 기자도 "엘진 베일러와 버드 두 선수 중 고민이 되긴 하지만 버드라 답하고 싶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반대로 페이스북을 통해 설문에 참여한 어느 농구 블로그에서는 피펜을 지목했다. "피펜은 역대 최고의 퍼리미터 수비수이자 여섯 차례 우승 경험과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수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위대한 50인’에도이름을 올린 명예의 전당 헌액자"라며 피펜의 다양한 업적을 이유로 내세웠다. 또한 "조던과 수년 동안 함께한 최고의 2인자"라 평하기도 했다.

끝으로 헤이즈 기자는 'Dr. J' 어빙을 꼽았다. 헤이즈 기자는 "마이애미 이적 이전에는 제임스가 유력했을 것"이라며 제임스의 이적에 크게 아쉬움을 드러낸 뒤, 어빙을 선택했다. 또한 "문화적인 임팩트와 업적 그리고 플레이의 예술성에서 어빙을 따라올 선수는 없다"며 어빙의 가치를 또렷이 표현했다.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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