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용병 특집] ‘구관이 명관’ ① 크리스 윌리엄스
- 대학 / sh / 2011-07-15 01:13:07
![20061227094845009[1]](https://basketkorea.com/news/data/20110715/p179519328316909_795.jpg)
(바스켓코리아) 새로운 시즌이 뚜껑을 열기도 전에 프로농구의 각 구단들이 용병선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인천 전지랜드가 허버트 힐을 잭슨 브로만으로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창원 LG도 매그넘 롤에 대한 가승인을 연맹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를 고려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보유 용병의 한도가 1명으로 줄어들면서, 국내 선수들과 조화가 한층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포지션에서 경쟁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아직까지는 용병선수의 성패가 팀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관심을 끄는 사항이 있다. 다시 한 번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구관 용병들의 성공 여부이다. 다음 시즌 한국농구 코트를 누빌 외국인선수 가운데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는, 찰스 로드(부산 KT)-로드 벤슨(원주 동부)-크리스 윌리엄스(오리온스)까지 세 명이다.
이미 전주 KCC를 제외한 9개 구단의 선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가운데, 쟁쟁한 선수들이 연이어 한국농구에 입성을 앞두고 있는 다음 시즌에 기존의 선수들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그 전망을 해보는 첫 시간으로 오리온스 부활의 키를 쥔 크리스 윌리엄스를 살펴보자.
오리온스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추일승호’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외국인선수 선택을 처음 접한 혹자라면 고개가 갸우뚱하기도 했을 것이다. 지난 10-11시즌에도 가운데에서 힘으로 버텨줄 빅맨이 없어 고전하던 그들이 꺼낸 카드가 194cm의 윌리엄스였기 때문이다. 물론 윌리엄스가 한국무대에서 울산 모비스 소속으로 뛰던 05년부터 07년까지 팀을 정규리그 우승과 통합챔피언에 올렸고, 정규리그 통산 기록도 24.2득점과 9.1리바운드 6.4어시스트 1.2블록 2.3스틸에 달했을 정도로 검증된 선수이다.
하지만 이동준을 제외하면 빅맨 포지션의 자원이 희소적인 팀 자체에는 분명 모험 아닌 모험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비교적 신장이 작은 편에 속했던 용병 글렌 맥거원-오티스 조지로 콤비를 이뤘던 지난 시즌에도 이동준과 외국선수들이 더블스크린을 치고, 두 선수를 활용한 롤다운과 팝아웃으로 상대 수비의 매치에 따라 찬스를 살렸다. 수비 상황에서는 드롭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앞 선의 가운데 수비자가 포스트로의 볼 투입을 견제하고, 상대의 드리블러가 돌파로 공략하면 가운데 수비자가 헬프맨으로 나서 도움수비로 봉쇄한 뒤, 반대편 수비자가 포스트로의 볼 투입을 체크하면서 스틸을 노렸다. 안쪽의 신장 문제를 커버하고, 스피드를 바탕으로 역습을 전개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윌리엄스 또한 이처럼 스크린플레이를 활용하는 능력과 득점의 기술은 갖췄지만, 3점슛을 통한 득점 성공률은 낮다. 그는 한국에서 뛴 두 번의 시즌 동안 3점슛 성공률이 26.2%(43/164)밖에 되지 않았다. 이동준이 슈팅능력을 장착하고 있지만, 윌리엄스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인사이드의 신장이 훨씬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이동준이 외곽으로 치우칠 경우 제공권의 약세가 따를 수 있다. 넓은 활동반경으로 상대의 장신자를 끌어낼 수 있겠지만, 외곽의 한계성과 두 선수의 적중률을 돌이켜보면 상대가 장거리는 어느 정도 열어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최진수가 있다는 것이 큰 활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이 선수들의 스크린플레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롤다운과 팝아웃 그리고 슬립(상대 수비가 스크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앞 선으로 몰리는 것을 이용해, 스크린을 걸러 움직이는 듯하다 안쪽으로 빠지는 것)으로 의 동작을 활용해 상대의 수비를 유인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반대편의 볼 없는 선수의 움직임을 통해 상대적으로 인사이드의 비중을 높여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움직임이 많아야 하는 상대는 오리온스와 같이 빠른 템포로 움직일 수밖에 없고, 마지막 승부처에서 작고 민첩한 선수들과 해결 능력을 지닌 윌리엄스로 인해 분위기를 잡을 수도 있다. 막판에 무너지는 아쉬움이 많았던 오리온스가 윌리엄스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 중 하나이다.
서막이 올라가기 전까지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윌리엄스가 예년과 비슷한 모습만 보여줄 수 있어도 오리온스는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윌리엄스와 오리온스의 만남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것인지 기대해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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