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고려대, 결선 진출과 함께 얻은 것

대학 / sh / 2011-07-09 00:41:53


(바스켓코리아) ‘호랑이군단’의 승리의 포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고려대는 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있었던 제27회 MBC배 대학농구연맹전 3일차 예선 동국대와 경기에서, 초반부터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한 끝에 79-62의 승리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이로써 같은 날 단국대를 물리친 경희대와 나란히 2연승을 기록했고, 경희대와의 조 1위결정전 결과와 무관하게 각 조 상위 두 팀이 진출하는 6강에 올랐다.

하지만 결선 진출이라는 승리의 부상 외에도 고려대는 동국대전을 통해 발견한 소득이 분명했다.

# 이승현의 자리와 수비

고려대는 이 경기에서 19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되었다가 하루 전에 팀에 합류한 팀의 주전센터 이승현 대신, 노승준과 정희재로 안 쪽을 꾸렸다. 그리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성공작으로 돌아갔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에 정대한-박재현-조찬형을 앞 선에 세우고, 노승준과 정희재로 뒷 선을 구성해 3-2 형태로 수비를 구사했다. 그리고 상대가 스크린플레이를 활용하려고 할 경우 수비자를 바꿔 슛 기회를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은 김윤테-김건우-배웅-김종범 등 슛이 정확한 선수들이 즐비한 동국대에게 효율적으로 통했다. 정희재와 노승준이 기동성을 겸비하고 있기에 매치를 찾는 타이밍에도 큰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두 선수의 신장은 동국대 슈터들에게 위압감이 됐다. 장거리 슈팅의 특성상 리바운드 볼이 멀리 튀기 때문에 제공권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

이에 동국대 선수들은 패스를 받고난 후 급하게 슛을 쏘려는 기미를 보였고, 39번의 외곽슛 찬스 가운데 단 11개만을 적중시켰다. 14개를 던져 8개를 성공시킨 고려대에 비해 개수는 3개가 많았지만, 성공률은 28%(동국대)와 57%(고려대)로 엄청난 차이를 나타냈다. 스위치를 통한 뒷 선 선수들의 로테이션으로, 공격리바운드를 따낼 경우 속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

# 이승현의 자리와 이정제

고려대는 또한 이 경기에서 출전선수 모두가 득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이정제의 활약을 찾을 수가 있었다. 이정제는 20분을 뛰어 8득점과 2리바운드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는데, 그 동안 적지 않은 횟수의 부상으로 본인을 입증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고려대는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예선 첫 경기를 결장했던 이승현이 복귀했고, 후반전만을 소화하며 6득점과 9리바운드로 체력적 세이브와 함께 본인의 강점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팀에게는 더욱 숨통이 틔워질 수 있는 부분이다. 작년 이 대회는 부상선수들이 많아 6명으로 대회를 진행해야 했던 고려대였기에, 이 부분은 더할 수 없이 반가울 것이다.

이렇듯 고려대에게 동국대전은 단순한 결선 진출 확정의 의미를 넘어, 앞으로의 가능성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경기였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바스켓코리아 미디어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 sh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