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함께했기에 행복했던 샤킬 오닐 - 4

NBA / Jason / 2011-07-02 06:38:38
(바스켓코리아) 샤킬 오닐은 마이애미를 떠나 피닉스, 클리블랜드 그리고 보스턴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19년 NBA 인생의 종지부를 찍었다. 오닐은 피닉스 선즈에서 스티브 내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르브론 제임스, 끝으로 보스턴 셀틱스에서는 폴 피어스, 레이 앨런과 함께 우승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피닉스에서는 오닐과 피닉스의 조화가 잘못 되었음이 드러났다. 클리블랜드에서는 뚜렷한 결과물을 제시하기도 전에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보스턴에서는 현역 최고의 클러치 퍼포머인 피어스-앨런과 함께 했지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보스턴이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에 분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이렇듯 오닐은 말년생활이라 할 수 있는 기간 동안 각기 다른 팀에서 우승을 넘보기도 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오닐은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멋진 농구를 펼치며 커리어를 마무리해 나갔다. 물론 마지막 시즌이 되어버린 지난 시즌이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이었지만, 코트에서 발휘한 존재감만큼은 여전했다.

오닐의 동료들과 함께 그의 커리어를 되짚어 보는 마지막 시간. 오닐의 선수생활 막바지를 살펴봤다.

그와 함께했던 나머지 스타들

먼저 오닐은 마이애미에서 피닉스로 트레이드되며 스티브 내쉬,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함께했다. 그러나 이 트레이드에는 비관적이었다. 피닉스는 줄곧 빠른 공격 전환에 의한 농구를 추구했지만, 오닐의 합류로 하프코트 오펜스로의 전환이 불가피했기 때문. 물론 스타더마이어가 파워포워드로 뛸 수 있다는 이점도 존재했지만, 피닉스가 그간 추구해 온 농구를 버려야 했기 때문에 이는 결과론적으로 혼선만 야기했다.

오닐은 피닉스에서 한 시즌 반 동안 뛰면서 큰 성과 없이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피닉스는 클리블랜드로부터 벤 월라스와 샤샤 파블로비치를 받아들이고, 오닐을 클리블랜드로 보냈다. 이후 피닉스는 월라스와 파블로비치를 모두 방출했다. 이는 피닉스 입장에서 오닐의 샐러리를 덜어내는 트레이드밖에 되지 않았다.

오닐의 클리블랜드행은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클리블랜드에는 제임스가 있었기 때문에 두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 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닐은 클리블랜드 입단식에서 “왕에게 반지를 선물하겠다”는 인터뷰를 남기며 제임스의 호위대를 자처했다. 오닐은 클리블랜드에서 53경기 평균 12점6.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활약했다.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해야 했지만, 오닐의 입지는 적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08-2009시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하워드가 버티고 있는 올랜도에게 패했기 때문. 그러한 이유에서라도 오닐의 존재는 플레이오프가 진행될수록 그의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그만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올랜도를 만나기도 전에 동부 준결승에서 보스턴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오닐은 다시 한 번 새 유니폼을 입는다. 당초 오닐은 레이커스행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졌고, 결국 녹색 유니폼을 입으며 보스턴 행을 결정했다. 보스턴에는 BIG3인 폴 피어스, 케빈 가넷, 레이 앨런이 있었기에, 오닐은 다시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닐은 보스턴에서 많은 출전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오닐은 보스턴에서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20여분간 출장하면서 평균 9.2점 4.8리바운드1.1블록을 기록하며 보스턴의 골밑을 지켰다.

악재도 겹쳤다. 플레이오프를 맞춰 복귀를 준비했던 오닐은 시즌 막판 다시금 부상이 재발했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서 12분밖에 뛰지 못했다. 한 경기당 평균 6분밖에 출전하지 못한 셈. 그렇게 오닐의 2010-2011시즌은 조금은 허무하게 끝났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 시즌이 오닐의 커리어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줄은 몰랐다. 물론 부상으로 얼룩진 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오닐의 은퇴시점이 잡히는 듯 했지만, 트위터로 자신의 은퇴를 마무리할 선수는 분명 아니었다.

레이커스 구단에서는 오닐의 34번을 영구결번 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아직 추후 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 레이커스 구단이 오닐을 ‘레이커스의 레전드’로 기억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 시대를 호령하고도 남아 그 이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오닐. 큰 탈이 없는 한 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것으로 보인다. 오닐은 NBA가 위대한 50인을 발표할 때도 현역선수 중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시대를 압도 하는 선수였음에도 팬들과 호흡하는 것을 즐겼다. 물론 종종 논란거리가 될만한 인터뷰를 하기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오닐이 NBA에서 남긴 큰 족적만큼은 이후에도 존중받아 마땅해 보인다.

그를 기억하자. ‘공룡 센터’ Shaquille O’neal.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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