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우승의 파수꾼들 #1 제이슨 키드-션 메리언
- NBA / Jason / 2011-06-24 21:20:22
(바스켓코리아) 2010-2011 NBA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댈러스는 당초 예상과 달리 플레이오프에서 탄탄한 뒷심을 앞세워 창단 처음으로 우승을 하는 기쁨을 누렸다.
댈러스 우승에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의 공은 실로 엄청났다. 노비츠키는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밖에도 4쿼터에서만 평균 10점이 넘는 득점포를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나 노비츠키는 시리즈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노비츠키는 1차전에서 왼손 중지손가락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시리즈 중반에는 독감증세를 보였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소화해내며 팀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댈러스에는 노비츠키만 있지 않았다. 그의 곁에는 여러 인재들이 있었다. 흡사 삼국지에서 유비의 곁에는 여러 명망이 있는 장수와 참모들이 있었듯이, 이번 댈러스의 우승에도 노비츠키의 곁에는 개성이 뚜렷한 다양한 동료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들이 바로 제이슨 키드, 션 메리언, 제이슨 테리, 타이슨 챈들러이다. 다시 말해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댈러스의 우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에 바스켓코리아는 2010-11시즌 NBA 결산으로 댈러스 우승 주역들의 활약상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From Phoenix to Dallas' 제이슨 키드&션 메리언
유비의 곁을 지켰던 제갈량과 관우정도면 키드와 메리언을 표현할 수 있을까? 노비츠키의 곁에는 공명과 같은 키드와 운장과 같은 메리언이 있었다. 적어도 이번 시즌만큼은 삼국지의 유비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키드는 댈러스가 우승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키드는 백전노장이었지만, 어김없이 코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키드의 어시스트 패스는 어김없이 동료들에게 향했고, 간간히 터트린 한 방은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촉매제가 됐다. 무엇보다 수비에서는 드웨인 웨이드를 수비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가를 드러내기도 했다. 키드가 신장이나 수비적인 면에서 전혀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댈러스가 공격력이 좋은 테리와 바레아를 많은 시간 동안 출전시킬 수 있었다.
즉 키드라는 포인트가드가 없었다면, 공수 밸런스가 편향적인 댈러스 선수들의 특성상 테리와 바레아는 많은 시간을 출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이는 댈러스가 매치업에서 불리했음에도 시리즈를 뒤집은 큰 이유였다. 게다가 시리즈 중반 이후인 4차전부터 바레아가 선발로 나설 수 있었던 것 또한 키드의 존재감이 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승부처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동료들을 불러 모아 자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메리언은 상대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와 웨이드를 시리즈 내내 수비해냈다. 비록 수치상으로 크게 두드러지는 활약은 없었지만, 제임스와 웨이드를 수비해내는 것만으로도 어느 선수도 해낼 수 없는 일들을 해낸 것이나 다름없었다. 메리언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내내 상대 가드부터 빅맨까지 모두 수비하며, 자신만의 활동량을 어김없이 뽐냈다.
사실 키드와 메리언의 인연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 키드와 메리언은 피닉스 선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다. 키드와 메리언은 키드가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함께했다. 1999-2000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피닉스에서 뛰며 동고동락한 셈이다.
이후 키드는 뉴저지를 두 시즌 연속 파이널 무대로 이끌었으나 우승에 실패했고, 끝내 뉴저지의 리빌딩 정책에 맞물려 트레이드로 친정팀인 댈러스에 합류했다. 메리언은 피닉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 같았으나 끝내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기에 이르렀고, 이후 토론토를 거쳐 사인&트레이드로 키드가 있는 댈러스에 새둥지를 틀었다.
이렇듯 두 선수는 어찌 보면 같은 길을 걸어왔다. 키드는 양 쪽 가드 포지션을 넘나들었고, 메리언은 양 쪽 포워드 포지션을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냈다. 게다가 키드는 댈러스가 친정이고, 메리언은 피닉스에 지명될 당시 지명권이 원래 댈러스의 지명권이었다. 그리고 현재 10년차가 훌쩍 넘은 두 베테랑은 노비츠키를 잘 보좌하며 댈러스가 패권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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