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ft Day] 밀워키-샬럿-새크라멘토, 삼각 트레이드 단행
- NBA / Jason / 2011-06-24 11:50:52
(바스켓코리아) NBA 밀워키 벅스, 샬럿 밥캐츠, 새크라멘토 킹스가 팀을 개편했다. 세 팀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팀들로, 드래프트를 몇 시간 앞두고 3자간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먼저 밀워키는 지난 여름에 영입한 코리 머게티(포워드/ 198cm, 102.1kg), 존 새먼스(가드/ 198cm, 93.9kg)와 더불어 이번 드래프트에서 10번 지명권을 내보내고, 새크라멘토에서 베노 유드리히(가드/ 191cm, 93kg), 샬럿으로부터 스티븐 잭슨(가드/ 203cm, 97.5kg), 션 리빙스턴(가드 /201cm, 83.9kg) 그리고 19번 지명권을 받아들였다.
이어 샬럿은 그간 팀의 중추였던 잭슨을 필두로, 리빙스턴과 19번 지명권을 밀워키로 보냈다. 샬럿은 밀워키로부터 머게티, 새크라멘토로부터 7번 지명권을 받았다. 끝으로 새크라멘토는 유드리히와 7번 지명권을 내보냈고, 밀워키의 새먼스와 10번 지명권을 받으며 트레이드는 완성됐다.
# 밀워키 벅스, 변화를 모색하다
밀워키는 지난 여름 공격적인 투자로 머게티, 새먼스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도약을 꿈꿨다. 팀 내에는 앤드류 보거트라는 확실한 센터와 브랜든 제닝스라는 유망주 포인트가드가 있었던 만큼, 머게티와 새먼스의 가세는 밀워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졌다. 아무래도 지난 2009-2010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에 연승가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에도 승선한 전례가 있었다. 그런 만큼 머게티와 새먼스의 가세는 여러 포지션의 약점을 줄이며 외곽라인의 공격력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이러한 구도는 생각보다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밀워키는 시즌 초반부터 들쑥날쑥하기 시작했고, 시즌 초의 기대치는 물거품이 됐다. 끝내 밀워키는 지난 시즌 35승 47패를 기록하며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고, 동부컨퍼런스 전체에서는 한 끗 차로 9위에 머무르며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웠던 것은 동부 8위였던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단 2경기차였던 것.
결국 밀워키는 이번 여름 머게티와 새먼스를 동시에 처분했다. 두 선수 모두 장기계약자라 처분이 쉽지 않았을 법한데, 샬럿, 새크라멘토와 트레이드를 추진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밀워키는 조금은 낭비였던 스윙맨 진영을 스티븐 잭슨을 영입하며 확실한 공격옵션을 확보했다. 잭슨은 가드와 포워드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언제든지 20점 이상은 성공시켜 줄 옵션이다. 게다가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상대 에이스를 수비하는데도 적극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유드리히와 리빙스턴을 받아들이며 가드 진영을 견고히 했다. 아무래도 제닝스가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그의 뒤를 받칠 만한 베테랑가드의 영입이 절실했다. 밀워키는 백업 포인트가드에 유드리히를 앉히게 됐고, 뒤이어 리빙스턴이 뒤를 받치게 됐다. 유드리히는 지난 시즌 79경기 평균 13.7점 3.4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새크라멘토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한 바 있다. 유드리히는 밀워키에서는 백업가드를 맡을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가드 진영은 더욱 두터워진 셈이다. 특히나 지난 시즌 워싱턴에서 컥 하인릭(현 애틀랜타)이 존 월의 멘토가 되었듯이, 밀워키 입장에서는 유드리히가 제닝스에게 멘토가 되어주길 바랄 것으로 여겨진다.
# 살럿 밥캐츠, 리빌딩을 시작하다
샬럿이 지난 시즌 제럴드 월라스를 포틀랜드로 트레이드한데 이어, 이번 여름 스티븐 잭슨까지 트레이드시키며 본격적인 리빌딩에 발을 들였다. 샬럿은 지난 2009-2010시즌 초반 잭슨을 영입해 월라스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샬럿은 시즌 내내 들쑥날쑥하기 시작했고, 늘지 않는 득점력 속에 감독 교체라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샬럿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래리 브라운 감독을 해임하고, 폴 사일러스 전 클리블랜드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며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 그럼에도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결국 샬럿은 밀워키로부터 머게티를, 새크라멘토로부터 7순위 지명권을 받아들이며 잭슨과 리빙스턴을 처분했다. 우선 샬럿에게는 당장 머게티를 영입한 효과보다, 원래 보유하고 있던 지명권보다 순위가 높은 지명권을 가져오며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머게티라는 베테랑도 버티고 있어 팀의 구심점이 되어준다면 샬럿의 리빌딩은 더욱 속도를 받을 전망이다.
머게티는 지난 시즌 새먼스와 공존에 실패했고, 부상으로 67경기 출전에 그쳐야했다. 평균 득점도 12점에 그치며 4년차 이후 가장 낮은 득점을 올렸다. 물론 벤치에서 출전했기에 두드러진 활약을 기대하기엔 어려웠지만, 그간 머게티의 활약에 비춰볼 때는 아쉬운 활약임에는 분명했다.
# ‘에반스 중심으로!’ 새크라멘토 킹스
새먼스가 두 시즌만에 새크라멘토에 복귀했다. 새먼스는 지난 2008-2009시즌 트레이드로 시카고 불스에 합류했고, 지난 2009-2010시즌에는 밀워키에 합류하며 자신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 결과 밀워키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플레이오프에서 보거트의 결장 속에도 애틀랜타와 최종전까지 치르는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새먼스는 밀워키와 장기계약을 체결해 눌러 앉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새먼스는 밀워키와 계약 후 1시즌만에 새크라멘토로 트레이드 됐다.
새크라멘토는 드래프트를 몇 시간 앞두고 7번 지명권을 내보낼 의지를 내비쳤다. 급기야 여기에 밀워키와 샬럿이 개입하며 삼각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새크라멘토는 7번 지명권으로 마땅한 유망주를 영입하기에 어렵다고 판단한 탓인지 지명권을 트레이드 했고, 여기에 유드리히도 함께 내보내며 에이스인 타이릭 에반스 중심으로 팀을 꾸리게 됐다. 물론 영입한 선수가 포지션 중복이 우려되는 새먼스인 것이 염려되는 것이 사실. 하지만 새먼스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다 식스맨 역할도 곧잘 해내는 만큼, 새크라멘토는 새먼스가 새크라멘토에서 지난 2007-2008, 2008-2009시즌에도 그래왔듯이 팀에 보탬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할 것으로 여겨진다.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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