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마이애미, 희망은 주연 같았던 조연들

NBA / sh / 2011-06-03 18:20:27
(바스켓코리아) 2연승으로 시리즈 주도권을 잡으려던 마이애미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2010-11시즌 NBA 파이널 2차전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덕 노비츠키에게 통한의 결승득점을 허용하며 93-95로 무너졌다. 4쿼터 5분 가까이 경과된 7분14초 시점에서, 드웨인 웨이드의 3점포와 자유투 득점 등으로 거머쥐었던 88-7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였다.

그러나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역전패의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긍정부를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른 바 BIG3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크리스 보쉬-웨이드의 조력자, 마이크 비비와 조엘 앤서니가 나름의 몫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비비는 3일 경기에서 22분여를 출장해 14득점과 4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외곽에서 패스를 건네고, 로우로 움직이며 코너에 있는 웨이드와 같은 동료선수들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비비는 45도로 패스를 한 뒤 컷인의 기회를 보며 볼 반대방향으로 건너가고, 마이애미는 탑의 위치에서 빅맨들의 스크린에 의한 외곽 공격을 가져갔다. 이 경기에서 웨이드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6점을 올렸고, 마이애미는 비비의 3점슛 4개를 포함해 댈러스보다 3개가 많은 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물론 마이애미는 3점슛 성공률에서 30%(9/30)로 35.3%(6/17)의 댈러스에 다소 뒤졌지만, 팀이 필요한 때에 그 상황에 걸맞는 활약을 소화한 비비의 모습은 2차전 마이애미의 주역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앤써니의 이름도 빼면 섭섭하다. 앤써니는 3일 게임에서도 지난 1차전과 같이 무득점에 그쳤다. 2경기 평균 출전시간이 20분이 넘었음을 고려하면, 부진했다고까지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앤써니는 2차전에서 마이애미가 인사이드를 공략하는데 힘을 보탰다.

마이애미는 보쉬와 앤써니가 양쪽사이드로 나누어자유투라인 부근에 각각 있을 때, 외곽의 작은 선수들이 앤써니의 스크린을 활용해 상대의 수비를 유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마이애미의 드리블러는 상대의 압박을 활용해 보쉬에게 볼을 주고, 보쉬는 미스매치를 틈 타 골밑에 롤을 해 들어가는 앤써니에게 공을 투입했다. 보쉬의 수비자가 골밑으로 들어가는 선수를 체크하면 보쉬에게 중거리 슈팅 기회를 열어주기 때문에, 댈러스 입장에서는 이 상황에서 미스매치를 커버할 방법이 파울을 빼고는 마땅치 않았다. 이에 댈러스는 마이애미보다 3개가 많은 20개의 파울을 이날 마크했다.

비비와 앤써니의 활약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명품드라마도 화려한 주연보다는 맛깔스러운 조연들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듯이, 마이애미에서 이 두 선수의 비중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비비가 점수를 올린 3쿼터까지는 리드를 지켰으나, 그가 무득점에 그쳤던 4쿼터에 제임스와 웨이드에 의존하다 패한 것을 보더라도, 팀이 잘 풀리기 위해서는 둘의 역할이 동반되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마이애미로써 2차전은, 단순한 결과보다 값진 소득을 건진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BIG3가 건제한 가운데, 비비와 앤써니까지 가미한 마이애미가 3차전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해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 sh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