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구 결승 Preview]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진검승부
- 아마 / Jason / 2011-05-14 19:45:16
(바스켓코리아) 정규 시즌에서 1, 2번시드를 차지한 두 팀이 동부 컨퍼런스 타이틀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그 주인공은 시카고 불스와 마이애미 히트. 시카고는 예상치 않게 애틀랜타 호크스를 맞아 2경기나 내주며 고전했지만, 시리즈 막판 3연승에 성공하며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보스턴 셀틱스와 벌인 'BIG3 대전'에서 시리즈 스코어 4대 1로 승리, 시카고보다 먼저 컨퍼런스 결승에 올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정규 시즌 전적에서는 시카고가 앞서고 있다. 두 팀은 정규 시즌에서 세 차례 만나 시카고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이다 보니 서로간의 전적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양 팀간의 세 경기에서 득실차는 고작 3점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마이애미는 전적에서 열세였던 보스턴과의 대결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둔 점을 볼 때 더욱 그렇다.
홈코트 어드밴티지도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시카고는 이번 시즌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으며 승승장구했고, 마이애미는 원정에 유독 강한 면모를 뽐내왔기에 홈 이점이 시리즈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 시카고 불스 vs 마이애미 히트
Keyword : 에이스들의 활약과 시카고의 골밑, 마이애미의 3점슛
Key Match-up : 루얼 뎅 vs 르브론 제임스
시즌상대전적: 시카고 우세(3승)
시리즈의 키는 사실상 중심선수들의 활약 여하에 달려 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시즌 전적과 홈코트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양 팀 모두 빼어난 선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어, 매치업에서의 우위 여부가 시리즈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시카고에는 단연 데릭 로즈가 떠오른다. 로즈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1경기 평균 28.8점 4.5리바운드 8.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컨퍼런스 파이널행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로즈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수치는 물론, 3점슛 성공률까지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는 내내 고전했던 3점슛이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는 영점을 찾은 듯 적중률을 끌어올렸다. 게다가 폭발력도 갖추고 있어 로즈가 대량득점을 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시카고에 로즈만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루얼 뎅-카를로스 부저-조아킴 노아가 버티고 있는 프런트코트 진영은 시카고만의 강점이다. 벤치에는 테즈 깁슨-카일 코버- 로니 브루어-C.J. 왓슨-오머 아식이 포진하고 있다. 높이와 더불어 외곽수비 그리고 궂은일까지 책임질 수 있는 다양한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뎅과 부저의 공헌도가 중요하다. 두 선수는 사실 로즈에 이어 팀 내 2, 3옵션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두 선수의 활약 여하에 따라 시리즈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다름 아닌 부저다. 뎅은 상대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를 수비해야 하기 때문에 수비 부담이 적지 않다. 게다가 제임스는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어 뎅이 공격에서 큰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반해 부저는 크리스 보쉬를 상대한다. 아무래도 뎅이 제임스를 공략하는 것보다, 부저가 보쉬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는 것이 확률 면에서 높을 수밖에 없다. 물론 부저가 최근 좋지 않았다지만,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막판 4차전과 6차전에 각각 18점과 23점을 올리며 감각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인 활약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부저가 보쉬를 상대로 골밑에서 분전해준다면 승리 확률은 점점 높아지는 셈이다.
그 외 노아의 활약도 가히 필수적이다. 마이애미가 센터 포지션이 취약하기 때문에 노아가 골밑을 잘 휘저어 준다면, 높이에서는 시카고가 앞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밖에도 키스 보건스와 로니 브루어는 상대 주포인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를 막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물론 아예 틀어막지는 못하겠지만, 전문수비수들인 이들이 제임스와 웨이드를 귀찮게만 한다면, 이들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친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깁슨은 인사이드에서 보쉬를 막음과 동시 특유의 블루 컬러 기질을 앞세워 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웃사이드에는 코버가 대기하고 있다. 코버는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들어 3점슛 성공률이 1라운드 때보다 떨어졌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선수이기 때문에 코버의 활약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시카고에서 외곽공격을 전담할만한 전문 슈터가 코버밖에 없기 때문에, 코버의 3점슛이 시카고 입장에서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한편 마이애미에는 단연코 제임스가 떠오른다. 제임스는 본인에게 숙적이나 다름없었던 보스턴을 넘어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를 진행할수록 나은 활약을 펼친다는 점이 크다. 특히나 제임스는 보스턴과의 시리즈 5경기 평균 28점 8.2리바운드 3.6어시스트 1.8스틸 1.8블록을 올리며, 팀의 시리즈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다 무서운 것은 제임스의 3점슛 성공률. 제임스는 지난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시리즈에서 무려 43.5%의 고감도 3점슛 성공률을 뽐냈다.
여기에 웨이드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웨이드 또한 지난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시리즈에서, 제임스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웨이드는 시리즈 5경기 평균 30.2점 6.8리바운드 4.8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제임스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런 만큼 마이애미로써는 제임스와 웨이드가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가 크나큰 관건이다.
문제는 BIG3의 마지막 자리를 구성하고 있는 보쉬와 BIG3의 뒤를 받칠 벤치 선수들. 보쉬는 지난 시리즈에서 케빈 가넷의 수비에 크게 고전했는데, 그래도 빅맨답게 리바운드에서 일정부분 기여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의 매치업은 부저와 깁슨. 보쉬가 지닌 공격력이라면 충분히 이들의 수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부저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취약하고, 깁슨은 공격력이 부저같지 않기 때문에 보쉬가 이들의 단점을 잘 꼬집어 골밑을 공략해야만 한다.
또한 마이애미 벤치의 핵심인 마이크 밀러-제임스 존스의 활약 여부도 중요하다. 밀러는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부진했지만, 존스는 적재적소에 3점슛을 터트리며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했다. 여기에서 드러나듯이 이들의 3점슛이 림을 가른다면, 제임스와 웨이드를 집중 수비하는 상대는 제임스와 웨이드에게 함부로 도움수비를 갈 수 없게 된다. 또한 센터 진영이 취약한 만큼 외곽에서의 지원이 그래도 골밑의 열세를 보완할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마이애미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로즈의 수비다. 로즈의 동선을 최대한으로 줄여낸다면 시카고의 공격 자체가 뻑뻑해질 수 있다. 지난 시리즈를 통해 드러났듯이 시카고는 공격 시에 로즈에 대한 의존도가 큰 팀이다. 그러나 로즈의 수비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마이애미는 마이크 비비와 마리오 챌머스를 보유하고 있다. 비비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꾸준히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고 있지만, 활약상은 뚜렷하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외곽에서의 지원은 시원찮고, 수비력 또한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것이 사실. 챌머스는 준수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지만, 챌머스 홀로 로즈를 막아낼지 여부는 미지수다. 시리즈 내내 로즈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수비에서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웨이드를 로즈의 수비수로 내세울 수도 있다. 마이애미는 종종 웨이드를 1번 포지션에 내세운 적도 있었다. 이는 상대에 따라 빅볼을 추구한 흔적이지만, 이를 떠나 밀러나 존스가 동시에 기용될 수도 있는 만큼 로즈의 수비수로 웨이드만한 선수가 없다. 게다가 시카고는 마이애미와 달리 2번 포지션이 취약하기 때문에, 챌머스를 보건스나 브루어의 수비로 내세워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이렇듯 두 팀의 대결을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하다. MVP를 놓고 각축전을 펼친 로즈와 제임스의 에이스 대결도 흥미를 자아내기에 부족하지 않다. 뚜렷한 것은 지난 세 시즌간 동부 호령했던 보스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올랜도 매직은 일찌감치 떨어졌다.
동부 타이틀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보다 이들을 향해 미소 짓는 것은 이들이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 자격으로 파이널에 진출한다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승에 보다 근접할 확률이 크다. 시카고와 마이애미는 컨퍼런스 1, 2위를 거뒀지만, 리그에서는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다시 말해 시카고는 애시 당초 파이널까지 홈코트를 갖고 있었고,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일찌감치 떨어지면서 파이널 홈 이점은 확보하게 됐다. 동부 팀들로써는 이만한 적기도 없는 셈. 과연 동부 컨퍼런스의 새 시대를 열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는 오는 16일(한국시간) 그 막을 올린다.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 편집 오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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