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NBA 수상자, 누가 누가 있었나?
- NBA / Jason / 2011-05-12 20:10:29
(바스켓코리아) 지금 NBA는 챔피언을 향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하위시드 팀들의 업셋과 선전으로 매번 치열한 승부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정규리그 타이틀을 수상한 주인공들의 활약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것 또한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좋은 시선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왕좌로 가는 가장 중요한 세미파이널 시리즈가 진행 중인 현재, 정규리그의 각 부문별 수상자 명단을 정리해봤다. 비록 수상자들 가운데 시카고 소속들 정도를 제외하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거나 이미 탈락을 한 이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이들의 역할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 대비 어떻게 달라졌기에 지금의 결과가 만들어졌는지 비교해보는 것 또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 MVP, 데릭 로즈(가드, 시카고 불스)
마이클 조던 이후 황소 군단을 이끌 적임자인 데릭 로즈가 MVP를 수상했다. 로즈는 이번 시즌 81경기에 나서 평균 25점 4.1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 데뷔 3시즌 만에 MVP를 수상하며 역대 최연소 MVP 수상자가 됐다.
이로써 로즈는 오스카 로버트슨-제리 웨스트-래리 버드-마이클 조던-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한 시즌 평균 25점 4리바운드 7.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밖에도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10위 안에 드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로즈는 이번 시즌 들어 외곽슛에서 괄목상대할만한 기량을 선보이며 MVP를 예고케 했다. 로즈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3점슛 성공률이 30%가 채 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은 33%를 넘기며 돌파만 하는 반쪽짜리 선수가 아님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정형적인 돌파뿐만 아니라, 점퍼도 장착하며 최고의 공격병기로 등극했다.
로즈는 이와 같은 활약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팀을 리그 1위로 견인하기도 했다. 로즈는 시카고가 13시즌 만에 톱시드를 획득하는데 크게 일조했으며, 본인 또한 시카고 선수로서 13시즌 만에 MVP를 수상하며 뜻 깊은 한 시즌을 보냈다.
# MIP, 케빈 러브(포워드-센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Mr. Double-double'로 자리매김한 케빈 러브가 여러 후보들을 제치고 MIP 수상자가 됐다. 러브는 이번 시즌 들어 28년 만에 '30-30'을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20-20'도 여러 차례 작성하며 '리바운드 머신'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시즌 중반 52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작성하며 주목을 받았고, 끝내는 생애 최초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러브는 시즌 막판 부상 전까지 73경기에 나서, 평균 20.2점 15.2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기록이 평균 14점 11리바운드 2.3어시스트였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세를 일궈냈다. 또한 러브는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 모두 40% 이상씩을 기록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85%이상을 기록하는 등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 올해의 신인, 블레이크 그리핀(포워드, LA 클리퍼스)
LA 클리퍼스가 오랜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그 주인공은 이번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블레이크 그리핀. 그리핀은 유력한 라이벌이었던 존 월(워싱턴 위저즈)을 제치고 기자들의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그리핀은 2009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클리퍼스에 지명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부상으로 그의 데뷔는 한 시즌 미뤄져야 했다.
그러나 그리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리핀은 이번 시즌 82경기에 모두 출장하여, 평균 22.5점 12.1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클리퍼스의 주포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그리핀은 엄청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덩크슛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자동차를 뛰어넘는 덩크슛을 선보이며 세간의 관심을 끌어냈다. 그리핀은 이 덩크슛으로 '2011 덩크왕'에 올랐다.
또한 그리핀은 홈에서 펼쳐진 올스타에도 당당하게 선발되며, 2002년 야오밍이 올스타에 선정된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신인선수가 됐다. 그리핀이 이와 같이 선전하자 많은 LA 팬들은 클리퍼스 경기임에도 스테이플스 센터를 찾았고, 그리핀의 덩크슛 동영상은 조회 수가 실로 엄청났다. 그리핀이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전국구 스타로 올라선 셈이다.
# 올해의 수비수, 드와이트 하워드(센터, 올랜도 매직)
'Superman' 드와이트 하워드가 한 번 더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하워드는 이로써 지난 2008-2009, 2009-2010 시즌에 이어 역대 최초로 3시즌 연속 수비상을 거머쥐게 됐다. 하워드는 이번 시즌 78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2.9점 14.1리바운드 2.4블록을 기록했다.
하워드는 이번 시즌에도 골밑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타 센터와 달리 수비 범위가 좁지도 않은데다 리바운드와 블록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2위 득표자인 케빈 가넷을 밀어내고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올라섰다.
하워드의 이번 시즌 수상은 당분간은 하워드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리그 내에서 하워드에 대적할 마땅한 센터가 없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공격루트까지 다양해지고 있어 하워드에 맞설 선수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수비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어, 최근 벤 월라스가 기록한 4회 수상을 넘어설 기세다.
# 올해의 식스맨, 라마 오덤(포워드, LA 레이커스)
시즌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이어온 라마 오덤이 올해의 식스맨에 선정됐다. 오덤은 이번 시즌 82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14.4점 8.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최초로 식스맨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로써 오덤은 LA 레이커스가 배출한 첫 식스맨상 수상자가 됐다.
특히 오덤은 이번 시즌 들어 3점슛 성공률에서 생애 최다인 38.2%를 기록하며 외곽에서도 힘을 보탰다. 오덤은 레이커스 합류 이후 파워포워드로 뛰는 시간이 많았다. 이는 파우 가솔이 합류한 이후에도 마찬가지. 즉 오덤의 3점슛이 잘 들어간다는 말은 공격루트가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뜻이고, 이는 레이커스 승리의 디딤돌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오덤은 커리어 내내 외곽슛이 취약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외곽슛 감각을 끌어올리며, 식스맨임에도 팀 내 득점 3위에 올랐다. 리바운드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1개 정도 적은 기록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출전시간 대비 효율적인 모습을 선보여 가뜩이나 벤치가 약한 레이커스에 큰 힘이 됐다.
# 올해의 감독, 탐 티보도(시카고 불스) -62승 20패-
시카고 불스의 탐 티보도 감독이 부임 첫 해 갖은 영예를 다 누렸다. 티보도 감독은 시카고를 62승 20패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루키 감독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무엇보다 팀을 전년대비 21승을 더 거두게 했다. 이만하면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티보도 감독이 이끄는 시카고의 상승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시카고는 티보도 감독의 지휘 아래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팀을 동부 컨퍼런스 1위로 견인하며, 13시즌 만에 톱시드를 획득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시즌 마지막 날에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승차로 제치고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잔뜩 높여 놓은 상태다.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 편집 오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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