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서부지구 세미파이널, 상위라운드의 주인공은?

아마 / jhj / 2011-05-01 17:37:57
(바스켓코리아) 우승의 첫 관문인 1라운드를 넘어선 4팀이 이번엔 더 강한 상대를 만났다.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 원-투 펀치가 버티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8번 시드의 기적을 이룬 다크호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격돌하고, 3년 연속 NBA 제패를 꿈꾸고 있는 LA 레이커스는 텍사스의 강호 댈러스 매버릭스와 대결을 벌인다. 두 시리즈 모두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과연 어느 팀이 1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전망해봤다.

# LA 레이커스 vs 댈러스 매버릭스

Keyword: 앤드류 바이넘-파우 가솔 더블 포스트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상 경과, 덕 노비츠키의 클러치 능력

Key Matchup: 제이슨 키드 vs 데릭 피셔

시즌 상대전적: 레이커스 우세(2승 1패)

정규 시즌에서 서부지구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던 레이커스와 매버릭스가 플레이오프 세미파이널에서 맞붙었다. 두 팀 모두 힘겹게 1라운드를 통과했다. 레이커스는 상대팀인 뉴올리언스가 데이비드 웨스트의 부상 공백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생각보다 고전했고, 댈러스도 조직력이 뛰어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시리즈에서 접전 끝에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세미파이널 역시 두 팀이 거쳤던 1라운드만큼이나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골밑 대결에 눈길이 간다. 레이커스는 1라운드에서 바이넘-가솔의 더블 포스트를 앞세워, 웨스트가 빠진 뉴올리언스의 골밑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댈러스에는 타이슨 챈들러, 브랜든 헤이우드 등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겸비한 빅맨들이 골밑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덕 노비츠키가 4번으로 뛸 때는, 적어도 빅맨 한 명은 페인트존 밖까지 나와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제공권 싸움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코비의 부상이다. 코비는 뉴올리언스와의 1라운드 4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음에도, 잔여경기 출전을 강행한 바 있다.

물론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지만, 본인의 강력한 의사로 MRI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부상 정도는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만약 코비가 이대로 경기를 뛴다면 부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 이는 이번 시리즈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댈러스와 포틀랜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노비츠키는 4쿼터에만 무려 14점을 몰아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댈러스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노비츠키의 한 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레이커스의 코비 역시 만만치 않은 강심장이기 때문에 노비츠키와 코비의 자존심 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목할만한 매치업으로는 피셔와 키드를 꼽을 수 있다. 댈러스에서 키드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생각보다 높다. 모든 공격이 키드의 손을 거친다. 키드는 포틀랜드와의 1라운드에서 승리한 4경기에서는 평균 8.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패한 2경기에서는 평균 3.5개의 어시스트에 그쳤다. 이것만 보더라도 댈러스에서 키드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그럼 피셔의 과제는 안 봐도 뻔하다. 바로 키드를 봉쇄하는 것이다. 리그에서 피셔는 가장 노련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과연 키드와의 매치업에서도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Keyword: 업셋의 상승세와 팀의 운명을 손에 쥔 케빈 듀란트와 잭 랜돌프, 제임스 하든의 활약 여부

Key Match-up: 케빈 듀란트 vs 토니 알렌, 셰인 베티에

시즌 상대전적: 멤피스 우세(3승 1패)

신흥 강호 두 팀이 세미파이널에서 격돌한다. 오클라호마시티와 멤피스는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구단 역대 첫 2라운드 진출(오클라호마시티는 연고지 이전 후 처음),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 젊은 선수층 등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이에 팽팽한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멤피스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멤피스는 1라운드에서 서부지구 1번 시드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누르며, NB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더욱이 2라운드 진출 자체가 팀 창단 후 처음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승세가 쉽게 가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오클라호마시티도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긴 했지만, 그 상징성 자체가 달라 비교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클라호마시티는 홈에서 벌어지는 1차전을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다. 만약 패한다면 멤피스의 사기는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질지도 모른다.

양 팀은 모두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1라운드에서 두 팀의 에이스는 단연 빛났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듀란트는 덴버와의 시리즈에서 평균 32.4득점을 기록하며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고, 멤피스의 랜돌프 역시 팀 던컨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를 펼쳐 정상급 빅맨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두 선수의 역할이 가장 크다.

무엇보다 누가 더 꾸준한 성적을 올리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승패가 엇갈릴 것이다. 에이스의 부진은 곧 패배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듀란트, 랜돌프의 활약 여부에 두 팀의 성패가 달려 있다. 제임스 하든은 이번 시리즈에서 눈여겨봐야 할 또 다른 선수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하든은 벤치멤버들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든 외 핵심 벤치멤버들인 에릭 메이너와 닉 칼리슨의 평균득점은 각각 5.8점, 5.2점이다. 그만큼 하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반면 멤피스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식스맨은 없지만, OJ 메이요, 대럴 아써, 셰인 베티에가 각각 9.0득점, 8.0득점, 6.5득점을 올리며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벤치의 깊이 면에서는 멤피스가 약간 앞선다. 이번 시리즈에서 하든의 활약 여부가 중요한 이유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매치업은 단연 듀란트와 그를 묶을 수비수들의 대결이다. 사실 덴버에는 듀란트가 껄끄러워할 만한 수비수가 없었다. 하지만 멤피스는 다르다. 알렌, 베티에 등 에이스 전담 수비수만 2명이다. 경기 내내 듀란트는 멤피스의 끈질긴 수비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과연 듀란트는 심한 견제에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더 큰 그릇이 되기 위한 듀란트의 도전이 이제 곧 시작된다.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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