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Hot/Cold Player
- 아마 / Jason / 2011-04-28 02:48:42
(바스켓코리아)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는 상위시드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카고 불스, 마이애미 히트, 보스턴 셀틱스는 시즌 초반부터 막판까지 앞도적인 전력으로 선두 그룹을 형성해왔고, 이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은 뉴욕 닉스에게 시리즈 스윕을 이끌어내며 일찌감치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올랐다. 시카고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3연승 이후 한 경기를 내줬지만, 5차전을 잡아내며 보스턴에 이어 컨퍼런스 세미파이널행에 도장을 찍었다. 마이애미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시리즈 스코어에서 3대 1로 앞서 있는 만큼, 다음 라운드 진출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애틀랜타 호크스가 올랜도 매직을 상대로 시리즈 스코어 3대 2로 앞서 있는 것만 제외하면, 동부에서는 예상대로 상하 격차가 뚜렷한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에 있다.
동부에서는 서부와 달리 플레이오프가 빨리 종결되어 가는 경향이 짙다. 이는 전력 차도 기인하지만,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가 드러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 Hot - '한 방이란 이런 것' 저말 크로포드, 레이 앨런
애틀랜타의 저말 크로포드와 보스턴의 레이 앨런은 이번 1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한 방'을 갖춘 선수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먼저 크로포드는, 애틀랜타가 시리즈 스코어에서 올랜도에 앞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의 활약은 시리즈 스코어가 1대 1인 상황에서,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3차전에서 드러났다. 크로포드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조 존슨과 함께 팀 공격에 앞장섰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 맹활약했다. 크로포드는 4쿼터 초반 4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4점 플레이 전문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크로포드는 올랜도가 분위기를 오를 즈음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었다. 슛이 크로포드의 손을 떠남과 동시에 파울을 얻어냈고, 슛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이 득점으로 애틀랜타는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당시 애틀랜타는 경기를 앞서다, 올랜도에게 71-69로 역전을 허용하며 뒤져 있었다. 크로포드의 이 4점 플레이는 애틀랜타는 다시금 리드를 잡음과 동시, 올랜도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크로포드의 한 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크로포드는 경기 종료 직전 정면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88-84 승리를 확정지었다. 크로포드의 슛이 들어가고 난 뒤 남은 시간은 5.7초. 올랜도가 추격하기엔 버거운 시간이었다. 만약 크로포드가 이 공격을 실패하고, 리바운드를 빼앗겼다면 그래도 올랜도에게 추격의 여지가 있었을 터. 그러나 크로포드의 이날 또 다른 한 방으로 애틀랜타는 3차전을 잡으며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레이 앨런은 크로포드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앨런은 뉴욕과의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뉴욕 격파에 앞장섰다. 특히나 앨런은 경기 종료 11.6초를 남기고 위닝 3점포를 터트렸다. 당시 보스턴은 85-84로 1점차로 뒤져 있었다. 앨런은 이 같은 승부처에서 어김없이 활약하며, 팀이 1차전을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앨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앨런은 3차전에서도 불꽃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3차전에서 3점슛 8개를 포함, 32점을 쓸어 담았다. 앨런은 이날 11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이 중 8개를 적중시키며 순도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였다. 보스턴은 앨런의 이와 같은 활약을 앞세워 3차전도 승리를 거두며, 뉴욕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그리고 끝내는 4차전까지 대승을 거두며 가장 빨리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Cold - 히도 터콜루,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반대로 올랜도의 히도 터콜루와 뉴욕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터콜루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올랜도에 복귀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정규 시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더마이어도 1차전에서는 맹활약했지만, 이후 경기들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안겨줬다.
사실 터콜루는 정규 시즌보다 플레이오프가 더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 가장 단적인 예는 지난 2008-2009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터콜루의 활약이었다. 터콜루는 당해 시즌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에 이어 4쿼터 득점 순위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는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결국 올랜도는 클리블랜드를 누르고 14년 만에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에 오름과 동시, 파이널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실망스럽다. 터콜루는 애틀랜타와의 시리즈 5경기 평균 8점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3점슛 성공률은 더욱 처참하다. 20%가 되지도 않는다. 터콜루가 얼마나 부진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뜩이나 올랜도에서는 드와이트 하워드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터콜루인 점을 고려할 때, 그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결국 올랜도는 1차전을 애틀랜타에 내줬고, 끝내는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홈에서 벌어진 5차전에서 101-76으로 대파해 벼랑 끝에선 탈출했지만, 남아 있는 6, 7차전도 모두 잡아야 하는 만큼 부담이 실로 큰 상태다.
스타더마이어의 부진도 뉴욕으로써는 뼈아팠다. 스타더마이어는 뉴욕에서 유일한 골밑 득점원이자, 카멜로 앤써니와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할 주축이다. 가뜩이나 천시 빌럽스가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기에, 스타더마이어의 분전이 더욱 필요했다. 그러나 스타더마이어는 시리즈 4경기 평균 14.5점, 7.8리바운드를 올리는데 그쳤다. 정규 시즌 기록이 평균 25.3점, 8.2리바운드였다는 점을 볼 때, 스타더마이어의 활약이 정규 시즌만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스타더마이어는 1차전에서 28점을 올리며 앤써니와 함께 활약했다. 뉴욕은 스타더마이어의 활약을 바탕으로 보스턴과 경기 종료 직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2차전에는 단 4점에 그쳐 아쉬움을 샀다. 스타더마이어는 2쿼터 초반 등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부상의 여파 탓이었을까? 스타더마이어는 3차전에서도 부진했다. 스타더마이어는 3차전에서 32분 여간 코트를 누볐지만, 7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어진 4차전에서는 19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체면치레에는 성공했지만, 5개의 실책을 범해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3차전에서 불을 뿜었던 보스턴의 공격진들이 4차전에서도 맹공을 퍼부었고, 뉴욕이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끝내 뉴욕은 보스턴에 단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4연패하며,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스타더마이어의 기복 없는 활약이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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