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플레이오프 1라운드 전망 - 서부지구

NBA / jhj / 2011-04-16 12:19:29




(바스켓코리아)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서부지구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되었다. 무려 4팀이나 타이 브레이커 룰에 의해 순위가 결정될 정도로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였다. 먼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차지한 팀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레이커스, 댈러스 매버릭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등이다.

샌안토니오는 정규 시즌 놀라운 페이스로 서부지구 1위를 차지, 일찌감치 1번 시드를 확정지었지만, 예기지 않은 마누 지노빌리의 부상으로 우승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현재 팔 부상을 입은 지노빌리는 경과에 따라 1라운드 전체를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샌안토니오엔 불운이지만, 상대 팀인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부상에 우는 팀은 샌안토니오뿐만이 아니다. 레이커스도 시즌 막판에 앤드류 바이넘이 무릎 부상을 당해 플레이오프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경상이었지만, 아직 레이커스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1라운드 상대가 비교적 수월한 뉴올리언스 호네츠라 그리 무리하게 출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댈러스와 오클라호마시티는 각각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덴버 너게츠와 맞붙는다. 이들은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업셋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만은 없다. 자 이제 뚜껑은 열렸다. 과연 어느 팀이 먼저 웃을 지 서부지구 1라운드를 전망해보았다.

# 1.샌안토니오 스퍼스(61승 21패) vs 8.멤피스 그리즐리스(46승 36패)

Keyword : 마누 지노빌리의 부상, 기회를 잡은 토니 알렌, 샌안토니오의 외곽포
Key Matchup : 팀 던컨 vs 잭 랜돌프
시즌상대전적 : 2승 2패

보통 1번 시드와 8번 시드의 대결은 1번 시드의 압승으로 끝나는 사례가 많았지만, 올해만큼은 일방적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바로, 지노빌리의 부상 때문이다. 지노빌리는 불운하게도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팔 부상을 당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현재 시리즈 첫 경기 출전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지노빌리의 결장이 장기화 된다면 샌안토니오에게는 큰 타격이다. 먼저 지노빌리의 결장으로 인해 백코트에서는 토니 파커에게 공격 전반에서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고, 외곽 슈터들은 자연스레 찬스를 잡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지노빌리의 경기운영 능력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는 다른 팀에 비해 외곽에 대한 비중이 높아 지노빌리의 부상은 팀 공격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멤피스는 지노빌리의 부상이 매우 반가울 것이다. 무엇보다 같은 포지션 상대인 알렌이 가장 기뻐하고 있다. 지노빌리 수비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비 범위가 좀 더 넓어진 것은 물론, 공격에 더 집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알렌은 시즌 후반기에 루디 게이의 시즌아웃으로 주전으로 올라선 이후 예상외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알렌이 플레이오프에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매치업은 던컨과 랜돌프의 대결이다. 올 시즌 두 선수는 전혀 상반된 길을 걸었다. 줄곧 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손꼽혔던 던컨은 눈에 띄는 하향세를 보였다. 반면, 랜돌프는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자리매김하며 이전의 불성실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시즌의 명암이 두 선수에게 그대로 이어질지 지켜보자.

# 2.LA 레이커스(57승 25패) vs 7.뉴올리언스 호네츠(46승 36패)

Keyword : 레이커스 스윕 가능성, 데이비드 웨스트의 부재, 에메카 오카포의 역할
Key Match-up : 코비 브라이언트 vs 트레버 아리자
시즌상대전적 : 레이커스 우세(4승)

레이커스는 올 시즌 뉴올리언스와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총 4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평균 득실 마진도 +10.7점에 달했다. 그만큼 압도적인 우세를 자랑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레이커스는 스윕으로 시리즈를 마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전문가들 역시 레이커스가 전승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뉴올리언스에는 NBA 최고의 포인트 가드 크리스 폴이 버티고 있지만, 레이커스를 상대로 4승을 거두기에는 힘겨워 보인다. 여기에다, 감독 대결에서도 레이커스의 우위가 분명하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통산 11번의 우승을 차지한 명장이지만, 뉴올리언스의 몬티 윌리엄스 감독은 이제 올 시즌에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햇병아리에 불과하다. 윌리엄스가 패기를 앞세운다 할지라도 잭슨의 노련미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또 하나, 레이커스의 스윕 전망을 더욱 밝게 하는 것은 웨스트의 부상이다. 웨스트는 3월 25일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시즌아웃 판명을 받았다. 애초에 정상 전력으로 맞붙어도 불리한 판국에 웨스트의 부재는 뉴올리언스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주전 센터인 오카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수비에서 임무가 막중해졌다. 파우 가솔-앤드류 바이넘의 더블 포스트를 거의 혼자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빅맨 자원도 있지만, 그나마 큰 무대에서 믿고 맡길 만한 선수는 오카포 뿐이다. 만약 오카포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다면 시리즈는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양 팀의 승패에 가장 영향을 미칠 만한 매치업으로는 코비와 아리자의 대결을 꼽을 수 있다. 아리자는 한 때 레이커스에서 코비와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그만큼 코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코비에게 평균 26.8점을 허용하며 에이스 전담 수비수답지 않게 체면을 구겼다. 과연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리자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3.댈러스 매버릭스(57승 25패) vs 6.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48승 34패)

Keyword : 1차전 승리, 벤치 지원
Key Matchup : 덕 노비츠키 vs 라마커스 알드리지
시즌상대전적 : 2승 2패

가장 접전이 예상되는 시리즈다. 양 팀의 전력이 비슷하고, 짜임새도 좋아 1차전을 먼저 잡는 팀이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쪽이 시리즈까지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1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보유한 댈러스의 승산이 포틀랜드에 비해 높아 보인다.

여기에 벤치 대결도 시리즈의 승패를 가르는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다. 양 팀의 키 식스맨인 제이슨 테리와 호세 후안 바레아, 브랜든 로이와 루디 페르난데스 등은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활약에 따라 시리즈의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 테리와 바레아가 화력에서 앞선다면, 로이와 페르난데스는 사이즈와 공수 밸런스에서 앞서 시리즈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키 매치업으로는 단연 노비츠키와 알드리지의 대결을 꼽을 수 있다. 만약 알드리지가 주전 센터로 출장한다면 실제 두 선수가 직접 맞 부딪힐 가능성은 적어 보이나, 양 팀의 전력이 비슷한 만큼 에이스들의 활약 여부에 무게 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두 선수의 기량은 거의 대등하다. 하지만 해결사 기질은 노비츠키가 더 낫다. 정규 시즌 때 노비츠키는 4쿼터의 사나이라 불릴 정도로 특유의 강심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처럼 노비츠키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 시즌때와 같은 해결사의 역할을 해낸다면, 1~2점차 승부는 댈러스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 4.오클라호마시티 썬더(55승 27패) vs 5.덴버 너게츠(50승 32패)

Keyword : 케빈 듀란트의 활약 여부, 골밑 대결
Key Matchup : 러셀 웨스트브룩, 에릭 메이너 vs 타이 로슨, 레이먼드 펠튼
시즌상대전적 : 오클라호마시티 우세(3승 1패)

이 시리즈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는 단연 듀란트다. 올 시즌 듀란트는 지난해에 이어 백투백 득점왕을 차지하며 여전히 정상급의 기량을 뽐냈다. 덴버와의 시즌 맞대결에서도 평균 31.5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듀란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한다면 오클라호마시티는 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이에 덴버는 반드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듀란트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 것인지, 아니면 팀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공격으로 맞불을 놓을 것인지 취사선택을 잘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시리즈는 양 팀의 골밑 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팀은 모두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골밑을 강화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중반에 두 번의 트레이드로 켄드릭 퍼킨스, 나즈 모하메드를 영입하며 포스트에 깊이를 더한 바 있고, 덴버 역시 카멜로 앤쏘니를 뉴욕 닉스로 보내는 과정에서 216cm의 티모페이 모즈고프를 데려와 기존의 네네, 케년 마틴에 높이를 더했다. 객관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골밑 장악력이 더 뛰어나 덴버의 고전이 예상되나, 양 팀의 빅맨들 가운데 가장 공격력이 준수한 네네가 선전한다면 얘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양 팀의 포인트 가드 매치업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거의 대부분 웨스트브룩 vs 로슨, 펠튼의 1대2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기에 오클라호마시티의 백업 가드인 에릭 메이너를 제외하면 곤란하다. 올 시즌 메이너는 평균 2.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세컨 가드의 임무를 충실히 완수했다. 이렇듯 메이너가 플레이오프에서도 뒷받침을 확실히 한다면 웨스트브룩의 플레이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 그래픽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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