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우승의 향방 쥐고 있는 신명호

아마 / sh / 2011-04-14 16:56:20


(바스켓코리아) 전주 KCC가 2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 탈환에 나선다. 그들이 고지 정복을 위해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산도 정규리그 상대전에서 5승 1패로 우세를 보인 원주 동부이지만, 경기가 경기이니만큼 어느 상황에서 어떠한 변수가 터질 것인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선수의 활약만 동반된다면 KCC의 꿈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명호의 이야기이다.

# 가려운 곳 긁어주는 그의 활약

사실 신명호는 07-08시즌 프로 데뷔 이후 정규리그 총 107경기에서 평균 기록이 3.6점 2.1리바운드 1.9스틸에 불과할 만큼, 그다지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 코트에 들어가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팀에 있어서는 꼭 필요한 전력 가운데 하나이다. 이번 시즌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다. 그는 4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평균 17분 37초를 출전해, 평균 7득점과 2.5리바운드, 1.5개의 어시스트와 스틸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신명호는 하승진을 통해서 생기는 공격의 찬스들을 유효적절하게 잘 파고들었다. 전자랜드의 선수들은 외곽에 적중률이 떨어지는 신명호를 열어주고 하승진에게 더블팀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신명호는 그때마다 수비가 보란듯이 정확한 3점포를 적중시켰다. 4강 시리즈에서 40%(2/5)를 나타냈던 그의 3점슛 성공률이 이를 입증한다. 물론 적은 개수에 따른 높은 성공률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면 상대는 외곽을 열어줄 수도 없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하승진 수비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 신명호는 강한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KCC는 이렇게 되면 상대로 하여금 실책을 유도한 뒤, 속공 전개가 뛰어난 강병현과 전태풍으로 하여금 빠른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옵션도 생기게 된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의 주포 문태종에게 그랬듯, 상대의 키플레이어를 봉쇄할 수도 있다. 미스매치에 의한 위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KCC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때부터 포스트 로테이션 더블팀을 통해 적의 외곽과 골밑을 동시에 봉쇄해 재미를 보고 있다.

KCC는 전자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문태종을 신명호에게 맡긴 뒤, 문태종이 포스트 공격을 시도하면 에릭 도슨이나 크리스 다니엘스가 협력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수비의 효력은 포지션의 높이에서 우위가 있는 동부의 윤호영을 막아야 하는 KCC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08-09시즌의 좋은 기억

신명호는 군에 입대하기 전인 08-09시즌에 팀의 우승을 함께한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도 상대의 타깃은 하승진이었고, 신명호는 그 효력을 톡톡히 누렸다. 신명호는 08-0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6.5점과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도 평균 1개씩을 터뜨렸다. 이에 더해 서울 삼성과의 챔프전에서도 평균 7.4점에 2.9어시스트 2.1스틸의 성적을 남겼고, 3점슛도 경기당 1.4개로 소폭 상승한 기록을 나타냈다.

다른 팀들이 KCC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 하승진의 높이이고, 동부 또한 자신들의 트리플타워를 십분 활용해 그에 맞설 채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KCC는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기 위해서는 적의 틈을 공략해야 한다. 챔피언의 향방이 신명호의 손에 달린 이유이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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