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동부컨퍼런스 판도
- NBA / Jason / 2011-04-02 12:41:30
(바스켓코리아) 최근 동부컨퍼런스의 판도가 심상치 않다. 특히 후반기 들어 여러 팀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고, 급기야 순위 차트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동부는 서부컨퍼런스와 달리 상위팀과 하위팀간의 편차가 커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선두권이 요동치고 있고, 성적은 뒤처지는 편이지만 중위권팀들간의 경쟁도 어느 해보다 빠듯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 시발점은 단연 시카고 불스다. 시카고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앞세워 마이애미 히트를 밀어내고 컨퍼런스 2위 자리에 오르더니, 급기야 보스턴 셀틱스까지 제치고 컨퍼런스 선두 자리를 꿰찼다. 시카고는 컨퍼런스 3위가 유력했던 당초 예상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선두권에서 시카고가 떠올랐다면, 중위권에서는 필라델피아와 뉴욕이 엇갈렸다. 필라델피아는 전반기 막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 컨퍼런스 6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뉴욕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카멜로 앤써니와 천시 빌럽스까지 영입해 도약을 노렸지만, 한때 6연패에 빠지며 시즌 내 지켜오던 컨퍼런스 6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들이 결정되는 만큼, 각 팀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여전히 오리무중인 선두권과 하위 시드를 두고도 적지 않은 팀들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과연 동부의 최종 순위는 어떻게 될까? 각 팀들마다 7~8경기가 남은 만큼 요동치는 동부컨퍼런스를 전망해보고자 한다.
# 시카고, 톱시드 차지하나?
시카고의 꾸준함이 드디어 빛을 발휘했다. 시카고는 이번 시즌 들어 3연패를 기록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웬만해서는 연패에 빠지지도 않았고, 설사 패했더라도 긴 연패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지도 않았다. 게다가 시즌이 거듭될수록 상승무드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시카고는 2월 10일(이하 한국시간)이후 연패가 없다. 시카고는 골든스테이트와 포틀랜드에게 연이어 패한 이후, 23경기에서 19승을 더했다. 패한 경기는 4경기가 고작이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마이클 조던 은퇴 이후 처음으로 50승 고지를 돌파했다는 점이다.
시카고는 당분간 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일정도 좋은데다, 최근의 기세를 들여다 볼 때 톱시드 확보가 유력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보스턴, 마이애미와의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31일 현재 시카고는 컨퍼런스 2위인 보스턴과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3월 중순 경만 하더라도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 다툼을 벌였으나, 보스턴이 LA 클리퍼스, 뉴저지 네츠와 같은 약체들에게 일격을 당하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최근 12경기에서도 단 5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시카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위 자리에 앉았다.
그렇다고 시카고의 톱시드가 확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아무래도 2위권과 2경기 차이면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시카고와 보스턴 모두 8경기나 남은 데다, 8일에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스턴으로써는 추격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시카고의 상승세와 보스턴의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조금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는 5연승이 좌절됐지만, 보스턴을 상대하기 전까지 미네소타-디트로이트-토론토-피닉스를 상대한다. 다시금 연승을 쌓기에 나쁘지 않은 일정이다.
반면 보스턴은 시카고를 상대하기 전까지 샌안토니오-애틀랜타 원정을 시작으로,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까지 상대해야 한다. 상대하는 팀들 모두 만만치 않은 면모를 갖추고 있는 팀인데다, 서부와 동부를 오가는 만큼 이동거리도 적지 않다. 보스턴으로써는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현재 분위기를 고려할 때 시카고와 너무 대조적이라는 것.
물론 샌안토니오 원정을 승리한다면 이후 반전의 분기점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베테랑이 많은 보스턴의 로스터와 센터가 취약한 점을 볼 때 조금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이애미도 버티고 있다. 마이애미는 현재 시카고와 2.5경기, 보스턴과는 승차는 같고 승률에 뒤져있다. 비록 지난 30일 클리블랜드에 패하며 1패를 추가했지만, 적어도 보스턴과 순위 자리를 맞바꿀 여력은 충분하다. 마이애미는 3위로 떨어질 때만 하더라도 1, 2위권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내 페이스를 회복하며 보스턴을 바짝 쫓고 있다.
마이애미의 향후 일정도 양호한 상태다. 오는 11일 보스턴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팀들과 경기를 펼치는 만큼, 2위 탈환이 멀어만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보스턴이 하락세인 점이 마이애미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맞대결에서마저 승리를 거둔다면 동부 2위는 마이애미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만 보인다.
# 뉴욕의 하락세가 미치는 영향
동부에서 1위부터 5위까지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시카고, 보스턴, 마이애미는 일찌감치 선두권을 형성하며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올랜도와 애틀랜타는 그 나름대로의 전력으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렇듯 상위 5개팀이 탄탄한 모습을 드러내며 순위를 굳혀왔다. 그러나 상위권과 달리 6위부터 8위까지의 자리를 두고 여러 팀들이 경쟁 중에 있다. 그 중에서도 뉴욕과 필라델피아가 돋보이는데, 공교롭게도 두 팀은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며 순위를 맞바꿨다.
먼저 뉴욕은 시즌 막판 6연패가 너무나도 뼈아팠다. 뉴욕은 'Melo Drama'를 통해 카멜로 앤써니와 천시 빌럽스를 영입하며 'BIG3'를 구성해 전력을 다졌지만, 정작 6연패에 빠지며 시즌 내내 지켜온 동부 6위 자리를 필라델피아에 내주고 말았다. 최근에는 올랜도와 뉴저지를 연파하며 2연승에 성공했지만, 연승 전까지 10경기에서는 6연패를 포함해 단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3연패-1승-6연패'의 행보를 이어온 것. 뉴욕이 어느 정도까지 승률을 까먹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뉴욕과 정반대였다. 이미 전반기 막판부터 팀이 들어맞으며 상승기류에 편승한 필라델피아는, 3월에 펼쳐진 16경기에서 9승을 더했다. 게다가 3월 전까지 1월 23일부터 2월까지 17경기에서, 무려 13승을 추가하며 중위권 도약의 기치로 삼았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이와 같은 상승세 속에 뉴욕을 제치고 컨퍼런스 6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뉴욕이 6연패에 빠지는 등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모양새를 노출했고, 필라델피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 동부의 6, 7위를 지키고 있는 필라델피아와 뉴욕간의 경기 차이는 2경기. 필라델피아는 7경기가 남은 상태고, 뉴욕은 8경기가 남아있다. 이렇게 됐을 때 뉴욕이 아무래도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남은 경기가 얼마 되지 않은데다, 필라델피아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 그러나 뉴욕이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점과 마지막 2경기인 시카고, 보스턴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약팀들과 경기를 펼치는 만큼 기회는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또한 7일에는 필라델피아와 맞대결이 예고되어 있어, 최근 연승분위기를 이어감과 동시 필라델피아를 잡아낸다면 6위 확보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으로 여겨진다.
# 동부의 플레이오프 시드 배정은?
여러 상황을 볼 때 마이애미와 뉴욕의 상황이 흡사 비슷하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The Decision'을 통해 마이애미판 BIG3를 꾸렸고, 뉴욕은 이번해 'Melo Drama'를 통해 뉴욕판 BIG3를 구성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아니나 다를까 마이애미는 후반기를 5연패로 시작했고, 뉴욕은 후반기 막판 6연패에 빠졌다. 두 팀은 결국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분위기를 올리는 모습이다. 마이애미는 2번 시드 확보를 위해 보스턴과 승차 없는 간격을 유지하고 있고, 뉴욕도 6위 자리를 되찾을 기회가 아직은 남아 있다. 무엇보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팀들이다. 당초 순위표대로였다면 3위인 마이애미와 6위인 뉴욕이 1라운드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뉴욕이 비틀거리며 7위로 추락하면서 1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날 확률은 떨어지고 말았다.
현재로써는 2가지 가능성이 남아있다. 우선 마이애미가 2위를 차지하고 뉴욕이 7위에 머물러 있다면, 2번 시드 스팟과 7번 시드 스팟에서 두 팀은 1라운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어 마이애미가 3위에 머무르고 뉴욕이 끝내 6위를 차지한다면, 두 팀은 3번 시드 스팟과 6번 시드 스팟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가뜩이나 두 팀은 90년대부터 라이벌이었고, 최근 행보까지 판박이와 같은 모습을 보인 만큼 두 팀이 1라운드에서 만난다면, 컨퍼런스를 막론하고 8곳에서 펼쳐지는 1라운드 대결 중 가장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마이애미와 뉴욕이 만약 서로가 엇갈린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게 된다면, 두 팀은 최소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만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이애미와 뉴욕이 각각 2위, 6위로 반등하거나, 두 팀이 각각 3위, 7위에 머무른다면 1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에서 만나게 된다.
우선적으로 볼 때 마이애미야 1라운드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두 팀이 만날 가능성은 전적으로 뉴욕에게 달려 있다. 뉴욕은 만약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를 만나지 못한다면, 가장 유력한 상대는 보스턴이다. 뉴욕이 이 시리즈에서 업셋을 일궈낸다면, 마이애미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른팀이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뉴욕이 보스턴을 넘을지의 여부가 중요한 요소다.
동부컨퍼런스의 순위 차트가 이같이 전개되고,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이 된다면 동부의 플레이오프 오른쪽 차트(2-7위, 3-6위)에서는 BIG3들이 운집하는 양상이 펼쳐지게 된다. 보스턴, 마이애미, 뉴욕 모두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BIG3를 갖춘 3개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면모를 과시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동부컨퍼런스의 순위 다툼이 더 흥미로운 이유다.
바스켓코리아 이재승 수습기자
그 시발점은 단연 시카고 불스다. 시카고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앞세워 마이애미 히트를 밀어내고 컨퍼런스 2위 자리에 오르더니, 급기야 보스턴 셀틱스까지 제치고 컨퍼런스 선두 자리를 꿰찼다. 시카고는 컨퍼런스 3위가 유력했던 당초 예상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선두권에서 시카고가 떠올랐다면, 중위권에서는 필라델피아와 뉴욕이 엇갈렸다. 필라델피아는 전반기 막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 컨퍼런스 6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뉴욕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카멜로 앤써니와 천시 빌럽스까지 영입해 도약을 노렸지만, 한때 6연패에 빠지며 시즌 내 지켜오던 컨퍼런스 6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들이 결정되는 만큼, 각 팀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여전히 오리무중인 선두권과 하위 시드를 두고도 적지 않은 팀들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과연 동부의 최종 순위는 어떻게 될까? 각 팀들마다 7~8경기가 남은 만큼 요동치는 동부컨퍼런스를 전망해보고자 한다.
# 시카고, 톱시드 차지하나?
시카고의 꾸준함이 드디어 빛을 발휘했다. 시카고는 이번 시즌 들어 3연패를 기록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웬만해서는 연패에 빠지지도 않았고, 설사 패했더라도 긴 연패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지도 않았다. 게다가 시즌이 거듭될수록 상승무드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시카고는 2월 10일(이하 한국시간)이후 연패가 없다. 시카고는 골든스테이트와 포틀랜드에게 연이어 패한 이후, 23경기에서 19승을 더했다. 패한 경기는 4경기가 고작이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마이클 조던 은퇴 이후 처음으로 50승 고지를 돌파했다는 점이다.
시카고는 당분간 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일정도 좋은데다, 최근의 기세를 들여다 볼 때 톱시드 확보가 유력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보스턴, 마이애미와의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31일 현재 시카고는 컨퍼런스 2위인 보스턴과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3월 중순 경만 하더라도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 다툼을 벌였으나, 보스턴이 LA 클리퍼스, 뉴저지 네츠와 같은 약체들에게 일격을 당하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최근 12경기에서도 단 5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시카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위 자리에 앉았다.
그렇다고 시카고의 톱시드가 확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아무래도 2위권과 2경기 차이면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시카고와 보스턴 모두 8경기나 남은 데다, 8일에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스턴으로써는 추격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시카고의 상승세와 보스턴의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조금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는 5연승이 좌절됐지만, 보스턴을 상대하기 전까지 미네소타-디트로이트-토론토-피닉스를 상대한다. 다시금 연승을 쌓기에 나쁘지 않은 일정이다.
반면 보스턴은 시카고를 상대하기 전까지 샌안토니오-애틀랜타 원정을 시작으로,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까지 상대해야 한다. 상대하는 팀들 모두 만만치 않은 면모를 갖추고 있는 팀인데다, 서부와 동부를 오가는 만큼 이동거리도 적지 않다. 보스턴으로써는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현재 분위기를 고려할 때 시카고와 너무 대조적이라는 것.
물론 샌안토니오 원정을 승리한다면 이후 반전의 분기점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베테랑이 많은 보스턴의 로스터와 센터가 취약한 점을 볼 때 조금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이애미도 버티고 있다. 마이애미는 현재 시카고와 2.5경기, 보스턴과는 승차는 같고 승률에 뒤져있다. 비록 지난 30일 클리블랜드에 패하며 1패를 추가했지만, 적어도 보스턴과 순위 자리를 맞바꿀 여력은 충분하다. 마이애미는 3위로 떨어질 때만 하더라도 1, 2위권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내 페이스를 회복하며 보스턴을 바짝 쫓고 있다.
마이애미의 향후 일정도 양호한 상태다. 오는 11일 보스턴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팀들과 경기를 펼치는 만큼, 2위 탈환이 멀어만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보스턴이 하락세인 점이 마이애미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맞대결에서마저 승리를 거둔다면 동부 2위는 마이애미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만 보인다.
# 뉴욕의 하락세가 미치는 영향
동부에서 1위부터 5위까지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시카고, 보스턴, 마이애미는 일찌감치 선두권을 형성하며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올랜도와 애틀랜타는 그 나름대로의 전력으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렇듯 상위 5개팀이 탄탄한 모습을 드러내며 순위를 굳혀왔다. 그러나 상위권과 달리 6위부터 8위까지의 자리를 두고 여러 팀들이 경쟁 중에 있다. 그 중에서도 뉴욕과 필라델피아가 돋보이는데, 공교롭게도 두 팀은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며 순위를 맞바꿨다.
먼저 뉴욕은 시즌 막판 6연패가 너무나도 뼈아팠다. 뉴욕은 'Melo Drama'를 통해 카멜로 앤써니와 천시 빌럽스를 영입하며 'BIG3'를 구성해 전력을 다졌지만, 정작 6연패에 빠지며 시즌 내내 지켜온 동부 6위 자리를 필라델피아에 내주고 말았다. 최근에는 올랜도와 뉴저지를 연파하며 2연승에 성공했지만, 연승 전까지 10경기에서는 6연패를 포함해 단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3연패-1승-6연패'의 행보를 이어온 것. 뉴욕이 어느 정도까지 승률을 까먹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뉴욕과 정반대였다. 이미 전반기 막판부터 팀이 들어맞으며 상승기류에 편승한 필라델피아는, 3월에 펼쳐진 16경기에서 9승을 더했다. 게다가 3월 전까지 1월 23일부터 2월까지 17경기에서, 무려 13승을 추가하며 중위권 도약의 기치로 삼았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이와 같은 상승세 속에 뉴욕을 제치고 컨퍼런스 6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뉴욕이 6연패에 빠지는 등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모양새를 노출했고, 필라델피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 동부의 6, 7위를 지키고 있는 필라델피아와 뉴욕간의 경기 차이는 2경기. 필라델피아는 7경기가 남은 상태고, 뉴욕은 8경기가 남아있다. 이렇게 됐을 때 뉴욕이 아무래도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남은 경기가 얼마 되지 않은데다, 필라델피아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 그러나 뉴욕이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점과 마지막 2경기인 시카고, 보스턴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약팀들과 경기를 펼치는 만큼 기회는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또한 7일에는 필라델피아와 맞대결이 예고되어 있어, 최근 연승분위기를 이어감과 동시 필라델피아를 잡아낸다면 6위 확보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으로 여겨진다.
# 동부의 플레이오프 시드 배정은?
여러 상황을 볼 때 마이애미와 뉴욕의 상황이 흡사 비슷하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The Decision'을 통해 마이애미판 BIG3를 꾸렸고, 뉴욕은 이번해 'Melo Drama'를 통해 뉴욕판 BIG3를 구성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아니나 다를까 마이애미는 후반기를 5연패로 시작했고, 뉴욕은 후반기 막판 6연패에 빠졌다. 두 팀은 결국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분위기를 올리는 모습이다. 마이애미는 2번 시드 확보를 위해 보스턴과 승차 없는 간격을 유지하고 있고, 뉴욕도 6위 자리를 되찾을 기회가 아직은 남아 있다. 무엇보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팀들이다. 당초 순위표대로였다면 3위인 마이애미와 6위인 뉴욕이 1라운드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뉴욕이 비틀거리며 7위로 추락하면서 1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날 확률은 떨어지고 말았다.
현재로써는 2가지 가능성이 남아있다. 우선 마이애미가 2위를 차지하고 뉴욕이 7위에 머물러 있다면, 2번 시드 스팟과 7번 시드 스팟에서 두 팀은 1라운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어 마이애미가 3위에 머무르고 뉴욕이 끝내 6위를 차지한다면, 두 팀은 3번 시드 스팟과 6번 시드 스팟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가뜩이나 두 팀은 90년대부터 라이벌이었고, 최근 행보까지 판박이와 같은 모습을 보인 만큼 두 팀이 1라운드에서 만난다면, 컨퍼런스를 막론하고 8곳에서 펼쳐지는 1라운드 대결 중 가장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마이애미와 뉴욕이 만약 서로가 엇갈린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게 된다면, 두 팀은 최소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만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이애미와 뉴욕이 각각 2위, 6위로 반등하거나, 두 팀이 각각 3위, 7위에 머무른다면 1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에서 만나게 된다.
우선적으로 볼 때 마이애미야 1라운드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두 팀이 만날 가능성은 전적으로 뉴욕에게 달려 있다. 뉴욕은 만약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를 만나지 못한다면, 가장 유력한 상대는 보스턴이다. 뉴욕이 이 시리즈에서 업셋을 일궈낸다면, 마이애미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른팀이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뉴욕이 보스턴을 넘을지의 여부가 중요한 요소다.
동부컨퍼런스의 순위 차트가 이같이 전개되고,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이 된다면 동부의 플레이오프 오른쪽 차트(2-7위, 3-6위)에서는 BIG3들이 운집하는 양상이 펼쳐지게 된다. 보스턴, 마이애미, 뉴욕 모두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BIG3를 갖춘 3개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면모를 과시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동부컨퍼런스의 순위 다툼이 더 흥미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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