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LG, 1차전 패배에도 낙담은 이르다
- 아마 / sh / 2011-03-26 00:18:30
![JL20110325213422440[1]](https://basketkorea.com/news/data/20110326/p179519293694059_995.jpg)
(바스켓코리아) 창원 LG가 1년을 기다려왔던 설욕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10점 차이의 패배였다. 시리즈의 기선제압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첫 경기가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경기를 내줬음에도 LG가 반격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분명했다.
# 문태영을 위한 것이 아닌 문태영에 의한 농구
LG가 지난 두 번의 시즌 동안 문태영이라는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하고도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그에 대한 의존도에 문제를 풀지 못한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LG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80.5점의 득점력을 자랑하며 공격 부문 리그 4위에 올랐는데, 그 가운데 평균 15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문태영(경기당 22점)이 유일하다는 사실이 이 같은 문제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문태영은 25일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그의 정규리그 득점력을 감안하면 무려 9점이나 빠진 수치였고, 슈팅의 성공률 또한 31.3%(5/16)에 불과했다. 하지만 팀은 후반전 한때 53-56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접전을 이어갔다. 그 바탕에는 문태영으로 끝나는 농구가 아닌, 문태영에서부터 시작되는 농구가 큰 힘을 발휘했다.
LG는 이 경기에서 문태영을 미들라인에서 스크리너로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변현수와 같은 힘과 탄력을 겸비한 작은 선수들을 로우포스트로 이동시켜 인사이드 공격을 유도하고,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과 그의 스크린플레이를 이용해 상대의 수비를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였다. 특히 윙맨들과 문태영이 콤비플레이를 펼칠 때 LG는, 스크린을 걸어줬던 문태영이 밖으로 빠지고, 이현준과 같은 국내의 선수들이 그 공간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력이 탁월한 문태영으로 하여금 동부의 수비를 교란하고, 이에 다른 선수들의 기회를 살리는 이타적인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할 수 있었다.
# 자이 루이스, 팀의 히든카드 될까?
또 하나 LG가 반전을 꿈꿀 수 있는 이유는, 새로운 용병 자이 루이스의 존재 때문이다. 루이스는 기존의 로버트 커밍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PO를 앞두고 급하게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1분여를 출장하며 11득점을 올렸고,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물론 야투의 성공률이 38.4%(5/13)에 그쳤고, 시간이 흐를수록 지친 기색을 나타내며 체력적으로 아직 올라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로드 벤슨과 김주성이 버티는 동부의 골밑을 상대로 196cm의 작은 신장에도 비등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는 웨이트가 약해 미들슛 위주로 경기를 치르던 커밍스보다 인사이드의 무게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루이스가 빠른 시간 안에 몸만 만들 수 있다면, 크리스 알렉산더의 출전시간도 조절할 수 있고, 포스트의 위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그 동안 LG의 약점은 문태영과 알렉산더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해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단조로웠다는 의미가 된다. 시리즈 전체의 자신감을 좌우할 수 있는 1차전을 놓쳤지만 팀의 약점을 어느 정도 메우는 면모를 보인 LG가, 오는 2차전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것인지 기대해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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