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2연패 벼랑 끝 신세계의 빛과 그림자

아마 / 재원 황 / 2011-03-19 08:27:20


(바스켓코리아) 신세계는 신한은행과의 지난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계령과 강지숙이 버티는 포스트의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로포스트 공략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크게 패했다. 그 때문인지 2차전에서는 김계령과 강지숙을 동시에 투입하지 않았고, 그 절충안으로 허윤자와 진신혜를 투입해 센터라인에서의 보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비에서의 문제점은 드러났다. 신세계는 1차전에서 윙맨수비에 문제점이 있었다면, 2차전에서는 골밑에서의 헐거운 수비가 문제였다. 신세계는 신한은행의 센터 강영숙은 둘째치더라도, 경기 초반 앞 선인 최윤아와 김단비에게 골밑득점을 자주 허용했다. 신세계 선수들은 골밑에서의 수비를 서로 미루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는 상대의 손쉬운 득점으로 이어져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어지게 한 원인을 제공했다.

또한 신세계가 허용한 신한은행의 4개의 외곽포 중 3개가 같은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도 신세계로써는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강영숙 혹은 최윤아-하은주가 픽앤롤을 시도하는 척했고, 이때 신세계의 도움수비가 신한은행의 빅맨에게붙었다. 그러자신한은행의 최윤아는곧바로 외곽의 노마크 찬스에 있는 윙맨에게 연결을 했고, 결국 그 패스를 받은 진미정-김단비-전주원이 이를 3점으로 연결했다.

반면 신세계는 득점면에서 1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도 김정은이 홀로 고군분투했다. 이날 60득점을 한 신세계는팀 득점의 1/3에 가까운 18점을 김정은이 올렸고, 신세계가 넣은 6개의 3점슛 중 4개도 김정은의 손에서 나왔다. 양정옥 등의 외곽슈터가 또 다시 고장이 난 것이다. 전반 7명의 선수가 득점을 올린 신한은행에 비해 4명의 선수만이 득점을 올린 신세계는 공격자원은 화려하지만, 정작 그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신세계(16-50)는 신한은행(19-40)보다 2점 야투를 10개나 더 던졌지만, 쉬운 이지샷을 놓친 탓에, 오히려 그 성공률은 32%로 저조했다.



하지만 신세계에게 어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는 2차전에서허윤자(1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박하나(2점 5리바운드 3스틸)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신세계의 센터라인 중 가장 기동력 있는 허윤자는 상대 골밑을 비집고 들어가 쉬운 득점을 연결했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답게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또한 박하나는 비록 기록면에서는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그 내용을들여다보면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앞 선의 움직임을 최소화 시키는데 일조했다. 물론 적합한 타이밍에스틸을 성공시켜상대팀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도 했다.

1승만을 남겨 둔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3차전에서 끝낼 것”이라고 공언했고,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3연패로 플레이오프를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어느 팀 감독의 시나리오데로 진행될지, 20일 펼쳐지는 두 팀의 3차전에 그 해답이 있다.

바스켓코리아 조혜진 / 사진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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