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론 윌리엄스, 뉴저지 네츠행

NBA / jhj / 2011-02-24 10:54:22
(바스켓코리아)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터진 카멜로 앤쏘니의 트레이드에 이어 또 하나의 놀랄 만한 대형 트레이드가 리그를 강타했다. 트레이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데론 윌리엄스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저지 네츠와 유타 재즈는 각각 데빈 해리스-데릭 페이버스-1라운드 지명권 2장과 데론 윌리엄스를 매물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뉴저지의 움직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뉴저지는 곧바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도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뉴저지는 골든스테이트에 트로이 머피를 주는 대가로 댄 가주리치, 브랜든 라이트를 받았다. 단 하루 동안 두 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뉴저지. 과연 그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픽앤롤 지휘자’에 이어 ‘픽앤롤 마스터’마저 떠나다

앤쏘니가 한창 트레이드설에 휩싸일 때, 뉴저지와 뉴욕 닉스는 가장 많이 언론에 다뤄졌던 팀이었다. 그만큼 두 팀은 앤쏘니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좀 더 가능성이 높은 팀은 뉴욕이었다. 시장이 크고, 앤쏘니도 뉴저지보다는 뉴욕을 더 마음에 들어 했기 때문이다. 결국 앤쏘니는 지난 22일 무려 9명의 선수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앤쏘니를 놓친 뉴저지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뉴저지는 곧바로 다른 선수를 물색했고, 단 이틀 만에 앤쏘니 정도의 거물을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유타 재즈의 윌리엄스다. 뉴저지는 해리스, 페이버스,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유타에 보내는 대가로 윌리엄스를 받았다.

사실 앤쏘니의 거취가 결정된 이후 뉴저지가 이대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그냥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많았지만, 그 대상이 윌리엄스라는 점은 자못 놀랍다. 이전까지 전혀 그런 낌새를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윌리엄스는 유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기 때문이다.

최근 제리 슬로언의 사임과 관련하여 유타 팬들에게 뭇매를 맞긴 했지만, 트레이드는 언감생심이었다. 더욱이 슬로엄의 사임을 받아들였던 그렉 밀러 유타 구단주는 윌리엄스에 대한 신임이 대단한 인물이었기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어쨌든 유타는 이번 트레이드로 단 한 시즌 만에 유타를 상징하는 두 인물을 떠나보내고야 말았다.

뉴저지, 결국 수확을 거두다

뉴욕과의 앤쏘니 쟁탈전에서 패했던 뉴저지가 결국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단 며칠 앞두고, 굵직한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비록 출혈이 적진 않았지만, 윌리엄스라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윌리엄스는 앤쏘니만큼의 가치를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다. 현 리그에서 윌리엄스보다 뛰어난 포인트가드를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올 시즌에도 윌리엄스는 평균 21.3득점 9.7어시스트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어시스트 수치는 3시즌 만에 처음으로 10개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윌리엄스가 리그 탑 포인트가드라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이것이 바로 뉴저지가 해리스, 페이버스,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포기하면서까지 윌리엄스를 영입하려 했던 이유다.

물론 지난 4년간 뉴저지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았던 해리스도 뛰어난 선수이긴 하나, 윌리엄스와 비교하기에는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하향세를 나타내, 팀에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어쩌면 이것이 트레이드의 또 다른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

뉴저지, 어떻게 변모할까?

그럼 윌리엄스의 뉴저지는 어떤 색깔을 띠게 될까? 먼저 확실한 건 트레이드 이전에 비해선 전력이 강해졌다는 점이다. 윌리엄스는 해리스보다 더 다양한 능력을 갖춘 포인트가드이다. 그만큼 팀에 즉시적인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팀의 주전 센터를 맡고 있는 브룩 로페즈와의 호흡이 가장 기대된다.

사실 로페즈는 그동안 윌리엄스가 손발을 맞췄던 픽앤룰 파트너들에 비해선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골밑 공격력뿐만 아니라 중거리슛 능력도 갖추고 있어 두 선수가 서로 적응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윌리엄스와 콤비를 이뤘던 빅맨들은 항상 발전을 거듭해왔기에 로페즈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로페즈와 더불어 트래비스 아웃로, 앤쏘니 모로우, 사샤 부야치치 등 뉴저지에 외곽슈터들이 많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의 긴 슛 거리는 윌리엄스의 경기운영에 더욱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이버스의 빈자리는 올 시즌 8.8득점 9.3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 험프리스가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머피, 친정 팀 골든스테이트로

머피가 뉴저지로 팀을 옮긴 지 채 한 시즌도 안 되어 다시 트레이드되었다. 사실 머피의 이적은 이미 예견된 일이나 다름없었다. 부상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도 못했거니와 에이브리 존슨 감독과도 잦은 충돌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천 1백만 달러나 되는 몸값도 뉴저지엔 큰 부담이었다.

결국 머피는 골든스테이트로 트레이드되었다. 뉴저지는 머피를 주는 대가로 가주리치와 라이트를 받았다. 두 선수의 연봉을 합치면 거의 천만 달러에 가깝지만, 7백만 달러를 받은 가주리치는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돼, 뉴저지는 샐러리의 부피를 줄이려 했던 소기의 목표를 이뤘다.

바스켓코리아 조지형 인턴기자 / 사진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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