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트레이드' 카멜로 앤써니, 트레이드 득실은?
- NBA / kj / 2011-02-22 17:05:34
(바스켓코리아) 'Melo' 카멜로 앤써니가 드디어 둥지를 옮겼다. ESPN의 보도에 의하면 앤써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으로 트레이드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덴버는 뉴욕과 긴긴 협상을 벌인 끝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나흘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당초 예상만 하더라도 뉴저지와의 트레이드가 유력시 되었으나, 결국 덴버의 타겟은 뉴욕이었다. 덴버는 뉴욕의 다닐로 갈리나리, 레이먼드 펠튼, 윌슨 챈들러, 티모페이 모즈고프, 드래프트 티켓 3장과 현금 300만 달러를 획득했다.
뉴욕은 카멜로 앤써니를 필두로 천시 빌럽스, 앤써니 카터, 쉘든 윌리엄스, 레날도 벌크만을 받아들였고, 미네소타로 부터 코리 브루어를 획득했다. 미네소타는 뉴욕으로부터 앤써니 랜돌프와 에디 커리를 받아들이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번 트레이드의 초점은 단연 앤써니의 이적. 앤써니는 시즌 개막 전, 덴버의 연장계약을 거절하며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시즌 내내 뉴욕, 뉴저지를 비롯하여 LA 레이커스와 댈러스까지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최종행선지는 끝내 뉴욕이 됐다.
어렵게 결말이 난 앤써니의 트레이드 국면을 살펴보고 이번 트레이드로 각 팀이 얻은 것들과 잃은 것들을 살펴보자.
뉴욕-에이스 확보 성공, 그러나 상처뿐인 영광
뉴욕이 드디어 숙원사업을 풀었다. 뉴욕은 지난해에도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결국 뉴욕은 제임스 영입에 실패했고, 이후 줄곧 카멜로 앤써니를 노린 끝에앤써니 영입에 성공했다. 그렇지 않아도 뉴욕은 FA로 충분히 앤써니를 노릴 수 있었던 것이 사실.
당초 뉴욕도 앤써니 트레이드에 크게(?)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 덴버가 제안한 트레이드를 수락할 경우 출혈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뉴욕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제임스 돌란 뉴욕 구단주가 LA에서 앤써니를 만나며 트레이드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결국은 출혈 끝에 앤써니를 데려왔다.
우선 뉴욕은 앤써니를 데려오는 대가로 주전선수 여럿을 내줬다. 뉴욕은 팀 내 확고부동한 슈터 다닐로 갈리나리와 주전 포인트가드 레이먼드 펠튼, 그리고 포지션을 넘나들며 활약한 윌슨 챈들러도 내줬다. 심지어 팀 내 유망주 센터인 티모페이 모즈고프까지 내보냈다.
물론, 앤써니 외에 빌럽스, 윌리엄스, 카터, 벌크만을 영입했지만, 사실상 앤써니와 빌럽스를 제외하고는 당장 투입이 힘든 선수들이다. 이렇게 볼 때 모즈고프를 내준 것이 아쉬운 이유다. 펠튼은 빌럽스로 바뀌었기 때문에 큰 이상이 없지만, 앤써니를 위해 갈리나리, 챈들러, 모즈고프까지 내준 만큼 이후 로테이션에서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골밑에서의 열세가 두드러질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는 모즈고프가 센터로 나오며 스타더마이어가 포워드 포지션에서 출장하는 빈도수가 잦았다. 그만큼 모즈고프가 영향력을 발휘했고, 스타더마이어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댄토니 감독의 복안이었다. 그러나 뉴욕은 모즈고프를 잃었고, 스타더마이어는 앞으로 '붙박이 센터'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팀 내 로니 튜리아프가 있지만, 20분 이상 맡기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인사이드진이 강한 팀들을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뉴욕이 이 같은 출혈에도 앤써니를 영입한 것은 승부처를 맡길 에이스와 팀의 프랜차이즈를 이끌 '슈퍼스타'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앤써니는 끊이지 않는 트레이드 루머 속에서도 이번 시즌 평균 50경기에서 25.2점, 7.6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천후 포워드'로서의 면목을 과시했다. 앤써니의 MSG 입성은 뉴욕의 농구열기를 더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비록, 제임스의 그 것에는 부족하겠지만 앤써니만이 갖고 있는 스타성과 플레이스타일은 상징적인 팀 뉴욕의 에이스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빌럽스의 영입은 당장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 동료들과의 궁합도 중요하지만, 빌럽스가 갖추고 있는 노련함과 클러치 능력은 '한 방'을 갈구하던 뉴욕으로써는 필요했던 존재다. 펠튼도 팀을 잘 이끌었지만, 빌럽스의 리딩과 수비에 비하면 한 수 아래인 것이 사실. 비록, 빌럽스가 전성기와 같진 않지만 당장 플레이오프에서의 좋은 성적을 엿보고 있는 뉴욕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윌리엄스, 카터, 벌크만은 당장은 많은 출전시간을 뛰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덴버에서도 10분 안의 출전시간을 보였기에 당장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덴버-멜로를 버리고 리빌딩을 택하다
덴버가 결국 트레이드라는 칼을 빼들고 리빌딩의 길을 선택했다. 어차피 앤써니가 팀을 옮기게 되면 덴버는 리빌딩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덴버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덴버는 앤써니 외에도 빌럽스와 카터, 윌리엄스, 벌크만을 내보내며 샐러리의 여유분을 확보했다.
먼저, 덴버는 앤써니에 빌럽스를 얹으며 확실한 리빌딩을 선포했다. 앤써니와 빌럽스는 팀에서 차지하는 샐러리가 많은 만큼, 이들이 빠져나가면서 샐러리캡의 유동성을 더했다. 더불어 팀에서 많은 출전을 하지 못했던, 카터, 윌리엄스, 벌크만까지 내보내면서 내실 있는 로스터를 다졌다.
덴버는 이들을 보내면서 뉴욕의 주전 선수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특히 갈리나리, 펠튼, 챈들러는 뉴욕의 주전선수로 줄곧 활약해왔다. 모즈고프 역시신인이지만 간헐적으로 주전으로 출장하며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공격반경을 넓히는데 기여했던 만큼, 사실상 주전급 선수나 다름없다.
덴버는 이번 트레이드로 리빌딩의 기점으로 삼을 여러 유망주들을 영입했다. 갈리나리는 35%에 달하는 3점슛이 주무기인 선수. 스몰포워드치고는 208cm의 장신에 속하는 만큼 외곽공격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뉴욕에서도 48경기 평균 15.9점, 4.8리바운드를 기록한 만큼, 앤써니가 없는 덴버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윌슨 챈들러와 레이먼드 펠튼도 팀에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챈들러는 2번부터 4번 포지션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그런 만큼 주전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팀에서 활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뜩이나 덴버는 벤치가 강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아왔기에 챈들러의 가세는 선수 로테이션에 유연함을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챈들러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팀 리빌딩 정책에 맞물려 재계약 여부도 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펠튼은 빌럽스의 빈자리를 메운다. 어차피 펠튼은 뉴욕과 2년 계약을 했고, 빌럽스의 잔여계약도 2년이 남았다. 그러나 몸값에서 너무 많은 격차가 있었고, 덴버의 재정을 고려할 때 빌럽스에서 펠튼으로의 환승은 경제적인 면에서는 효율적인 선택이다.특히 펠튼이 이번 시즌 들어 기량이 만개한 점은 반갑다. 펠튼은 지난 시즌 샬럿의 '짜여진 틀'에서는 고전했지만, 이번 시즌 뉴욕의 공격적인 스타일에 발맞춰 나아진 모습을 선보였다. 펠튼은 이번 시즌 54경기 평균 17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농구'에 강점을 드러냈다. 덴버의 조지 칼 감독도 공격지향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만큼, 펠튼은 적응만 잘 한다면 뉴욕에서 그랬듯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기에 충분하다.
이어 덴버는 티모페이 모즈고프를 영입하며 포스트를 두텁게 했다. 덴버는 뉴욕과의 협상에서 모즈고프를 마지막 퍼즐로 끼워 맞추며 '유망주 센터'를 얻었다. 그렇지 않아도 덴버는 뉴욕과의 질긴 협상에서 모즈고프가 포함되길 원했고, 덴버는 모즈고프를 영입함으로써 원하는 모든 것을 획득했다.
현재 덴버의 로스터를 볼 때 네네, 케년 마틴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빅맨이 없었다. 게다가 마틴은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되기에 빅맨의 영입은 덴버에게 꼭 필요했다. 모즈고프는 이번 시즌이 NBA에서 첫 시즌으로써, 주전과 벤치를 넘나들며 기록적으로는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기록외적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센터로써 몸싸움에 능하고 블록아웃도 잘 한다. 가뜩이나 서부 컨퍼런스의 높은 팀들을 상대할 때 고전해 온 덴버였지만, 모즈고프의 영입으로 골밑강화에 성공했다. 더불어 모즈고프가 센터 포지션에서 뛰고, 기동력을 갖춘 네네를 파워포워드로 돌리는 '더블 포스트' 작전도 틈틈이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덴버는 드래프트 티켓과 현금도 가져왔다. 덴버가 얻은 지명권은, 2012년 2라운드, 2013년 2라운드, 2014년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덴버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많은 신인 선수들을 확보할 기회를 마련했다. 더불어 이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하다. 이왕지사 다수의 드래프트 티켓을 갖고 있는 만큼 지명권을 여러 장 곁들여 1라운드 지명권과의 교환도 충분히 노려봄직 하다.
어부지리, 미네소타
미네소타도 앤써니 트레이드에 개입,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 미네소타는 코리 브루어를 내보내고 뉴욕으로부터 앤써니 랜돌프와 에디 커리를 받아들였다. 브루어를 잃은 것은 아쉽지만, 팀 내 웨인 엘링턴, 웨슬리 존슨 등의 슈팅가드 유망주가 많은 점이 브루어의 트레이드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앤써니 랜돌프라는 확실한 재원을 얻었다. 랜돌프는 데뷔 때부터 3번 포지션부터 5번 포지션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재목으로 여겨졌다. 체중이 많지 않아 당장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긴 힘들겠지만,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케빈 러브와 마이클 비즐리의 백업으로는 제격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네소타는 러브와 비즐리의 뒤를 받칠 선수가 없어 고심했던 만큼 랜돌프의 합류가 긍정적인 이유다.
커리는 만기계약자이기 때문에, 미네소타가 다음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어차피 팀에서는 다르코 밀리시치, 니콜라 페코비치가 포진하고 있어 출전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워낙에 장기 결장한 탓에 복귀에도 긍정적이지 않다.
결국, 미네소타는 브루어를 랜돌프로 바꾼 셈이다. 직접적으로 큰 이득을 논하기엔 어렵지만, 주력선수들과 함께 로테이션을 가져가기에는 브루어보다는 랜돌프가 더 효과적이다.
바스켓코리아 편집팀
당초 예상만 하더라도 뉴저지와의 트레이드가 유력시 되었으나, 결국 덴버의 타겟은 뉴욕이었다. 덴버는 뉴욕의 다닐로 갈리나리, 레이먼드 펠튼, 윌슨 챈들러, 티모페이 모즈고프, 드래프트 티켓 3장과 현금 300만 달러를 획득했다.
뉴욕은 카멜로 앤써니를 필두로 천시 빌럽스, 앤써니 카터, 쉘든 윌리엄스, 레날도 벌크만을 받아들였고, 미네소타로 부터 코리 브루어를 획득했다. 미네소타는 뉴욕으로부터 앤써니 랜돌프와 에디 커리를 받아들이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번 트레이드의 초점은 단연 앤써니의 이적. 앤써니는 시즌 개막 전, 덴버의 연장계약을 거절하며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시즌 내내 뉴욕, 뉴저지를 비롯하여 LA 레이커스와 댈러스까지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최종행선지는 끝내 뉴욕이 됐다.
어렵게 결말이 난 앤써니의 트레이드 국면을 살펴보고 이번 트레이드로 각 팀이 얻은 것들과 잃은 것들을 살펴보자.
뉴욕-에이스 확보 성공, 그러나 상처뿐인 영광
뉴욕이 드디어 숙원사업을 풀었다. 뉴욕은 지난해에도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결국 뉴욕은 제임스 영입에 실패했고, 이후 줄곧 카멜로 앤써니를 노린 끝에앤써니 영입에 성공했다. 그렇지 않아도 뉴욕은 FA로 충분히 앤써니를 노릴 수 있었던 것이 사실.
당초 뉴욕도 앤써니 트레이드에 크게(?)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 덴버가 제안한 트레이드를 수락할 경우 출혈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뉴욕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제임스 돌란 뉴욕 구단주가 LA에서 앤써니를 만나며 트레이드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결국은 출혈 끝에 앤써니를 데려왔다.
우선 뉴욕은 앤써니를 데려오는 대가로 주전선수 여럿을 내줬다. 뉴욕은 팀 내 확고부동한 슈터 다닐로 갈리나리와 주전 포인트가드 레이먼드 펠튼, 그리고 포지션을 넘나들며 활약한 윌슨 챈들러도 내줬다. 심지어 팀 내 유망주 센터인 티모페이 모즈고프까지 내보냈다.
물론, 앤써니 외에 빌럽스, 윌리엄스, 카터, 벌크만을 영입했지만, 사실상 앤써니와 빌럽스를 제외하고는 당장 투입이 힘든 선수들이다. 이렇게 볼 때 모즈고프를 내준 것이 아쉬운 이유다. 펠튼은 빌럽스로 바뀌었기 때문에 큰 이상이 없지만, 앤써니를 위해 갈리나리, 챈들러, 모즈고프까지 내준 만큼 이후 로테이션에서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골밑에서의 열세가 두드러질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는 모즈고프가 센터로 나오며 스타더마이어가 포워드 포지션에서 출장하는 빈도수가 잦았다. 그만큼 모즈고프가 영향력을 발휘했고, 스타더마이어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댄토니 감독의 복안이었다. 그러나 뉴욕은 모즈고프를 잃었고, 스타더마이어는 앞으로 '붙박이 센터'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팀 내 로니 튜리아프가 있지만, 20분 이상 맡기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인사이드진이 강한 팀들을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뉴욕이 이 같은 출혈에도 앤써니를 영입한 것은 승부처를 맡길 에이스와 팀의 프랜차이즈를 이끌 '슈퍼스타'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앤써니는 끊이지 않는 트레이드 루머 속에서도 이번 시즌 평균 50경기에서 25.2점, 7.6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천후 포워드'로서의 면목을 과시했다. 앤써니의 MSG 입성은 뉴욕의 농구열기를 더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비록, 제임스의 그 것에는 부족하겠지만 앤써니만이 갖고 있는 스타성과 플레이스타일은 상징적인 팀 뉴욕의 에이스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빌럽스의 영입은 당장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 동료들과의 궁합도 중요하지만, 빌럽스가 갖추고 있는 노련함과 클러치 능력은 '한 방'을 갈구하던 뉴욕으로써는 필요했던 존재다. 펠튼도 팀을 잘 이끌었지만, 빌럽스의 리딩과 수비에 비하면 한 수 아래인 것이 사실. 비록, 빌럽스가 전성기와 같진 않지만 당장 플레이오프에서의 좋은 성적을 엿보고 있는 뉴욕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윌리엄스, 카터, 벌크만은 당장은 많은 출전시간을 뛰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덴버에서도 10분 안의 출전시간을 보였기에 당장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덴버-멜로를 버리고 리빌딩을 택하다
덴버가 결국 트레이드라는 칼을 빼들고 리빌딩의 길을 선택했다. 어차피 앤써니가 팀을 옮기게 되면 덴버는 리빌딩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덴버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덴버는 앤써니 외에도 빌럽스와 카터, 윌리엄스, 벌크만을 내보내며 샐러리의 여유분을 확보했다.
먼저, 덴버는 앤써니에 빌럽스를 얹으며 확실한 리빌딩을 선포했다. 앤써니와 빌럽스는 팀에서 차지하는 샐러리가 많은 만큼, 이들이 빠져나가면서 샐러리캡의 유동성을 더했다. 더불어 팀에서 많은 출전을 하지 못했던, 카터, 윌리엄스, 벌크만까지 내보내면서 내실 있는 로스터를 다졌다.
덴버는 이들을 보내면서 뉴욕의 주전 선수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특히 갈리나리, 펠튼, 챈들러는 뉴욕의 주전선수로 줄곧 활약해왔다. 모즈고프 역시신인이지만 간헐적으로 주전으로 출장하며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공격반경을 넓히는데 기여했던 만큼, 사실상 주전급 선수나 다름없다.
덴버는 이번 트레이드로 리빌딩의 기점으로 삼을 여러 유망주들을 영입했다. 갈리나리는 35%에 달하는 3점슛이 주무기인 선수. 스몰포워드치고는 208cm의 장신에 속하는 만큼 외곽공격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뉴욕에서도 48경기 평균 15.9점, 4.8리바운드를 기록한 만큼, 앤써니가 없는 덴버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윌슨 챈들러와 레이먼드 펠튼도 팀에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챈들러는 2번부터 4번 포지션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그런 만큼 주전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팀에서 활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뜩이나 덴버는 벤치가 강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아왔기에 챈들러의 가세는 선수 로테이션에 유연함을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챈들러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팀 리빌딩 정책에 맞물려 재계약 여부도 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펠튼은 빌럽스의 빈자리를 메운다. 어차피 펠튼은 뉴욕과 2년 계약을 했고, 빌럽스의 잔여계약도 2년이 남았다. 그러나 몸값에서 너무 많은 격차가 있었고, 덴버의 재정을 고려할 때 빌럽스에서 펠튼으로의 환승은 경제적인 면에서는 효율적인 선택이다.특히 펠튼이 이번 시즌 들어 기량이 만개한 점은 반갑다. 펠튼은 지난 시즌 샬럿의 '짜여진 틀'에서는 고전했지만, 이번 시즌 뉴욕의 공격적인 스타일에 발맞춰 나아진 모습을 선보였다. 펠튼은 이번 시즌 54경기 평균 17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농구'에 강점을 드러냈다. 덴버의 조지 칼 감독도 공격지향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만큼, 펠튼은 적응만 잘 한다면 뉴욕에서 그랬듯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기에 충분하다.
이어 덴버는 티모페이 모즈고프를 영입하며 포스트를 두텁게 했다. 덴버는 뉴욕과의 협상에서 모즈고프를 마지막 퍼즐로 끼워 맞추며 '유망주 센터'를 얻었다. 그렇지 않아도 덴버는 뉴욕과의 질긴 협상에서 모즈고프가 포함되길 원했고, 덴버는 모즈고프를 영입함으로써 원하는 모든 것을 획득했다.
현재 덴버의 로스터를 볼 때 네네, 케년 마틴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빅맨이 없었다. 게다가 마틴은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되기에 빅맨의 영입은 덴버에게 꼭 필요했다. 모즈고프는 이번 시즌이 NBA에서 첫 시즌으로써, 주전과 벤치를 넘나들며 기록적으로는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기록외적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센터로써 몸싸움에 능하고 블록아웃도 잘 한다. 가뜩이나 서부 컨퍼런스의 높은 팀들을 상대할 때 고전해 온 덴버였지만, 모즈고프의 영입으로 골밑강화에 성공했다. 더불어 모즈고프가 센터 포지션에서 뛰고, 기동력을 갖춘 네네를 파워포워드로 돌리는 '더블 포스트' 작전도 틈틈이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덴버는 드래프트 티켓과 현금도 가져왔다. 덴버가 얻은 지명권은, 2012년 2라운드, 2013년 2라운드, 2014년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덴버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많은 신인 선수들을 확보할 기회를 마련했다. 더불어 이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하다. 이왕지사 다수의 드래프트 티켓을 갖고 있는 만큼 지명권을 여러 장 곁들여 1라운드 지명권과의 교환도 충분히 노려봄직 하다.
어부지리, 미네소타
미네소타도 앤써니 트레이드에 개입,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 미네소타는 코리 브루어를 내보내고 뉴욕으로부터 앤써니 랜돌프와 에디 커리를 받아들였다. 브루어를 잃은 것은 아쉽지만, 팀 내 웨인 엘링턴, 웨슬리 존슨 등의 슈팅가드 유망주가 많은 점이 브루어의 트레이드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앤써니 랜돌프라는 확실한 재원을 얻었다. 랜돌프는 데뷔 때부터 3번 포지션부터 5번 포지션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재목으로 여겨졌다. 체중이 많지 않아 당장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긴 힘들겠지만,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케빈 러브와 마이클 비즐리의 백업으로는 제격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네소타는 러브와 비즐리의 뒤를 받칠 선수가 없어 고심했던 만큼 랜돌프의 합류가 긍정적인 이유다.
커리는 만기계약자이기 때문에, 미네소타가 다음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어차피 팀에서는 다르코 밀리시치, 니콜라 페코비치가 포진하고 있어 출전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워낙에 장기 결장한 탓에 복귀에도 긍정적이지 않다.
결국, 미네소타는 브루어를 랜돌프로 바꾼 셈이다. 직접적으로 큰 이득을 논하기엔 어렵지만, 주력선수들과 함께 로테이션을 가져가기에는 브루어보다는 랜돌프가 더 효과적이다.
바스켓코리아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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