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리뷰] ‘동병상련’ SK-LG, 최후의 승자는?

대학 / sh / 2011-02-21 14:39:35
(바스켓코리아)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프로농구 5라운드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선두-4강 직행 6강 막차까지, 어느 시즌보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이고 있는 프로농구의 지난 한 주간 빅매치를 돌아보자.



# 서울 SK VS 창원 LG [2월18일 / 잠실 학생체육관 / 결과 89-80, LG 승]



6위의 자리를 두고 마지막 힘을 다투고 있는 SK와 LG는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문태영과 크리스 알렉산더가 제 몫을 할 때 승리의 확률이 높아지고, SK는 김효범과 테렌스 레더가 좋은 컨디션을 보일 때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팀이다. LG는 팀의 평균득점(80.1점)과 리바운드(34.1개) 가운데 두 선수의 비중이 득점은 약 41.3%(33점)이고, 리바운드는 18.6개로 절반이 넘는다. SK도 득점 75.7점 중 두 선수가 과반수에 가까운 37점 가량을 만들고 있고, 리바운드도 전체 31.2개 가운데 3분의 1에 달하는 12.6개를 책임지고 있다.

이렇듯 비슷한 색깔을 가진 두 팀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현재의 상황으로는 LG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18일에 있었던 양 팀 맞대결의 승리로 2경기 차이로 격차를 벌렸고, 두 팀의 맞대결도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연승과 연패의 기복이 심한 팀으로 볼 수 있는 두 팀이기에 섣부른 장담은 어렵지만, LG는 시즌 중 최다 연패의 기록이 4연패다. 반면 SK는 그의 2배인 8연패의 기억이 있다. 더구나 LG로써는 이 경기에서 리바운드(30-23)와 2점슛 성공률(63.6%-51.2%)이 모두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 알렉산더와 문태영을 활용한 철저한 확률 농구를 하는 LG에게 이 같은 결과는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물론 SK는 지난 주 3경기 2승 1패를 거두는 과정에서, 상대의 공격을 70.6점으로 묶는 수비력을 보였다. 시즌 평균실점이 79.5점인 부분을 감안하면, 약 10점 가까이를 줄인 셈이다. 이 3경기에서 득점이 77.6점으로 소폭 올랐어도 부족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원주 동부의 경우에도 볼 수 있듯이 득점이 적어도 수비가 탄탄하다면 흔들리는 경우는 적다고 할 수 있다. 특히 LG와 맞대결에서 1패를 과정에서도 실책은 4개에 불과해, 8개를 범한 승리팀 LG보다 적었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실책에 울고 웃었던 팀을 감안하면, 점차 균형이 잡혀간다는 증거이다.

SK가 이렇듯 안정된 기틀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LG가 유리한 입장에 있는 이유는, 두 팀간 상대전적과 향후 대진 순서 때문이다. LG는 이번 시즌 SK와 맞대결에서 현재까지 4승을 거두고 있다. 남은 6라운드에서 패하고, 차후에 동률이 나오더라도 6위는 LG의 차지가 된다.

향후 경기일정을 보더라도 LG가 다소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당장 주중 첫 경기가 인천 전자랜드와 대결이고, 그 다음은 원주 동부와 홈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 후에는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이다. 말 그대로 ‘죽음의 4연전’이 될 수도 있다. 동부에게 1승 3패, 전자랜드에게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대전적이 이를 입증한다. LG도 삼성-KCC-동부를 비롯해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 온 ‘고춧가루 부대’ 인삼공사를 만나기는 하지만, 이 팀들을 상대로 전부 승리를 한 전적이 있고, 특히 그 동안 문태영 외에는 해결책이 부족하던 외곽에 박형철이 등장했기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철은 지난 주 팀의 3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9.6점을 올려주고, 외곽포를 7개나 터뜨렸다. 그의 이러한 활약은 외곽에 활로를 뚫어줄 뿐 아니라, 팀의 상황에 따라 파워포워드까지 수비의 반경을 넓히는 문태영의 체력적인 측면에도 어느 정도 보탬이 될 것이다. 또한 LG에게는 알렉산더와 문태영의 콤비플레이에서 생기는 완전한 찬스, 윙맨의 스크린에 이은 알렉산더의 포스트업과 슈터들의 외곽 공격 등 확률 높은 옵션들이 굉장히 많다.

공수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 6강 경쟁을 벌이게 된 LG와 SK. 이들 중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디가 될 것인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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