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왜 무너질 수밖에 없었나?
- 대학 / sh / 2010-12-01 10:50:10

(바스켓코리아=오세호) 창원 LG가 원정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맞아 32점차로 크게 패하고 말았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11월3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있었던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63-95로 경기를 내줬다.
물론 팀의 골밑을 담당하는 크리스 알렉산더가 복통으로 부진했던 것이 완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LG는 이 경기 공격리바운드에서 15-6으로 우세를 보이는 등 높이의 싸움에서는 29-29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 흘러나오는 모습이었다.
먼저 동부의 김주성을 감당하지 못했다. 양 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LG는 김주성에 더블팀을 붙였지만, 그로 인해 나머지 선수들을 수비하는 부분에 있어서 애를 먹으며 패했었다. 30일 경기도 이와 마찬가지였다고 할 수 있다.
수비에서 김주성을 매치업하는 선수는 문태영이었고, 인사이드에서 여전히 도움수비를 취했다. 하지만 김주성은 공격을 할 때 로버트 커밍스와 같은 방향에 위치했다가 반대사이드로 이동했다. 그로 하여금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움직임으로 보였다.
김주성의 이러한 플레이에 커밍스는 따라갈 수 밖에 없었고, LG는 로드 벤슨에게 쉬운 인사이드 득점을 다수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팀으로서는 믿을만한 파워포워드의 부재가 아쉬운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LG는 수비리바운드에서 12-20으로 열세를 보였는데, 동부는 이것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이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2.8개에 불과했던 동부의 속공이, 이날 LG를 만나서는 무려 8개가 나왔다.
이에 LG는 할 수 없이 크리스 알렉산더를 투입했고, 그의 포스트업에 이은 패스아웃으로 외곽슛 기회를 찾으려는 듯했다. 하지만 패스를 내주는 과정에서 수비를 하는 동부 선수들의 손에 번번히 걸렸고, 오히려 역습을 맞으며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나 LG에게 있어서 김현중과 커밍스가 좋은 호흡을 자랑한 것은, 앞으로의 레이스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하나의 발견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공격에서 장점을 가진 두 선수는 30일 경기에서 많은 콤비플레이를 만들었다.
동부의 박지현이 커밍스의 스크린에 대비하면 김현중은 여지없이 외곽슛을 시도했고, 3점을 막으려고 하면 스크린을 가는 척하다 인사이드로 들어가는 커밍스에 의해 골밑에서 찬스가 열렸다. 문태영과 알렉산더의 영향력이 컸던 팀에, ‘단비’와 같은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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