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한 번의 패배가 예사롭지 않은 까닭은?
- 대학 / sh / 2010-11-29 11:46:54

(바스켓코리아=오세호) 서울 SK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신선우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SK는 2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61-80으로 패하며 시즌 6패(7승)째를 기록했다.
두 팀의 스코어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SK는 이 경기에서 오리온스에게 완벽하게 밀렸다. 2점슛 성공률(52%-56%)과 3점슛 성공률(21%-41%)는 물론이고, 리바운드(31-37)와 실책(16-14)까지 기록적으로도 모두 상대에게 압도 당했다.
물론 김민수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마퀸 챈들러의 일시 대체선수로 영입한 자시 클라인허드가 비자 문제로 인하여 출전할 수 없는 불리함도 따랐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날의 결과가 한 번의 일상적인 결과에 지나지 않겠지만, 팀의 입장에서 1패의 무게가 가벼울 수 없는 이유가 경기에서 보여졌다.
바로 수비 때문이다. 오리온스는 경기 초반 SK의 인사이드 공격에 대비해 도움수비를 가했고, 테렌스 레더는 이 상황에서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실패와 파울을 반복했다. 결국 레더는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대체자가 없는 탓에 교체도 할 수 없었다.
이 기회에 오리온스는 오티스 조지와 박유민을 투입해 집요하게 상대의 약점을 공략했는데, SK의 문제는 여기서 터지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일대일로 수비가 어려워졌고, 더블팀을 하면 가운데 공간으로 돌파하는 선수를 자주 놓쳤다.
이에 SK는 이동준과 조지에 대하여 국내선수들이 더블팀을 시도하고, 레더가 인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컷인을 하는 공격자를 막는 수비를 펼쳤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한 해결책인 듯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도움수비의 여러 목적 가운데 하나는 공격자의 시야를 좁힘으로써 패스를 어렵게 만드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더블팀을 들어가는 선수들의 신장이 작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상대의 패스에 쉬운 3점슛 기회를 열어준다거나, 치고 들어오는 선수에 대해 블록과 같은 과감한 수비를 할 수 없는 난감한 입장에 처하고 말았던 것이다.
SK의 수장인 신선우 감독은 28일 인터뷰에서 “김민수의 결장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다. 우리는 2~3라운드까지 5할 승부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히며, “김민수와 방성윤이 돌아오는 그 이후에는 점차 안정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전에는 백인선과 손준영이 그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손준영과 백인선의 신장은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고 하기 어렵고, 12월1일 경기부터 출장할 클라인허드 198Cm에 불과해 외국인선수들과의 매치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다시 한 번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암초와 함께 높이의 열세라는 어려움과 직면한 서울 SK가,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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