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창원 LG, 조상현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

대학 / sh / 2010-11-01 09:50:28


(바스켓코리아=오세호) 시즌 초반 날개가 꺾인 송골매들의 하강이 계속되고 있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3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김현중(19점 4어시스트 3점슛 4개)과 문태영(19점 5리바운드) 변현수(16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를 비롯한 선수들이 막판까지 투혼을 보였으나 경기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85-87로 석패했다.

최근 4연패이다. 하지만 주춤하는 성적보다 더 아픈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조상현의 부진이다. 조상현은 이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25분19초를 뛰었지만, 득점은 단 8점에 불과했다. 장기인 3점포는 2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자유투로만 4득점을 올렸다.

물론 시범경기에서 입은 부상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팀의 경기력을 보면 무엇보다 그의 부활이 절실하다.

# 알렉산더 효과의 반감



LG에는 크리스 알렉산더라는 좋은 센터가 있다. 알렉산더는 이번 시즌 경기당 리바운드가 평균 9.3개로 리그 4위에 올라 있고, 공격리바운드는 33개로 톱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팀은 알렉산더를 효과적으로 살려주지 못하고 있다. LG는 이번 시즌 3점슛 부문에서 게임당 5.1개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고, 그 성공률 또한 33.1%로 전체 8위에 자리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약점으로 인한 문제는 31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서장훈에게 알렉산더를 맡겼고, 그가 페인트존으로 접근하면 허버트 힐과 임효성으로 하여금 도움수비를 들어가게 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알렉산더는 반대사이드 코너나 윙으로 패스를 내줬지만, 이현준, 기승호와 같은 동료들의 슈팅 성공률이 떨어졌다. 상대 수비의 약점을 공략하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팀은 문태영의 일대일에 초반 공격을 의지했지만, 이 역시도 전자랜드 이현호가 적극적으로 공격자를 앞서 수비하며 여의치 않은 장면이 많았다.

초반 문태영과 서장훈의 매치업을 이용해 적극적인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LG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던 전자랜드와 다소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 기승호의 부담을 줄여라

조상현이 살아나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기승호의 부담을 줄이는 것에 있다. 기승호는 현재까지 문태영을 제외한 팀의 포워드들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12.8점)을 올리고 있지만, 그는 상황에 따라 수비에도 치중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의 장신 포워드들을 막거나, 빅맨의 수비에 도움을 줄 때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LG에는 문태영이라는 확실한 득점원이 있지만, 그 공격의 위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쌍포’의 구축이 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조상현의 부진은 기승호로부터 공수의 부담을 더할 수 있고, 따라서 슈터인 조상현의 부활은 팀의 성적에 꼭 필요한 자양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상현이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추락하는 팀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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