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학 / sh / 2010-10-28 12:47:52


(바스켓코리아=오세호) 이번 시즌 결단코 도약을 꿈꾸던 송골매들의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강을준 감독의 창원 LG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계속된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문태영(17점 6리바운드)을 비롯한 선수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지만 72-82로 패했다.

지난 일요일(24일) 삼성과의 경기 패배 후 내리 2연패이다. 그 사이 선두권을 형성했던 팀의 성적은 3승3패로 5할의 턱걸이를 하고 있고, 순위는 전주 KCC,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지금 LG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KT와의 경기를 통해 알아보자.

# 파울을 활용한 적극적인 수비

첫 번째는 상대의 스크린플레이에 대한 수비법을 찾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LG가 패한 팀들은 서울 삼성, 부산 KT이고, 상대에는 애런 헤인즈와 강혁, 제스퍼 존슨과 조동현처럼 콤비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이 많다.

27일 경기에서도 LG의 결정적인 패인은 상대의 스크린플레이를 저지하지 못한 것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 KT는 경기 초반 존슨과 알렉산더의 매치에서 알렉산더를 외곽으로 끌고 나와 픽플레이를 시도했다.

픽플레이를 수비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그러나 삼성이나 KT의 픽플레이어들을 보면 스크린 이후 인사이드로 들어가는 동작도 유연하고, 이들 모두 외곽의 옵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수비를 선택하기가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LG는 가용인원도 많고, 기승호와 이현준을 비롯한 키가 큰 포워드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가 이루어지기 전에 파울로 자르거나, 미리 스위치를 시도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 1쿼터 초반 알렉산더가 존슨의 스크린에 완벽하게 걸려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있었고, 이로 인해 조동현을 비롯한 상대의 슈터들에게 외곽슛을 다수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 가드들의 분전 요구

두 번째는 가드들의 분전이 요구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패스에 있어서 가교적인 역할을 해주면 팀플레이가 조금 더 수월했을 것이다.

LG는 이번 시즌 상대에게 스틸을 허용한 수치가 경기당 평균 8.3개로 9위에 머물러 있고, 이 경기에서도 KT에게 12개의 스틸을 내줬다. 특히 알렉산더에게 도움수비가 집중될 때 그가 반대사이드로 직접 볼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볼이 높고 강해서 패스미스가 되는 모습이 있었다.

볼사이드의 동료에게 먼저 패스하고, 정면의 포인트가드가 반대사이드 윙의 선수에게 연결했다면 훨씬 수월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볼은 사람보다 빠르기 마련이고, 그렇다면 매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픈 찬스를 만들기가 더 용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근성이 부족해 내내 답답한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여기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지금 LG에게 필요한 것은 적극성과 근성이 겸비된 속칭 ‘싸움닭의 기질’이 아닐까 한다.

바스켓코리아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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